<잠언 28:12~14>
올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북한과 중국의 외교적 냉각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3월에는 유엔안보리에서 가장 강력한 전방위적 대북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북한의 자금을 동결시켜 더 이상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북한의 모든 수출입 화물 전수 검색을 하고, 항공유 수출도 금지하고, 광물거래도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해외 자산도 동결하는 강력한 재제에 들어갔고, 여기에 혈맹관계라 할 수 있는 중국마저 협조하게 되고, 북한의 우방이라 생각했던 베트남 같은 공산국가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말 그대로 세계에서 고립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정말 북한정권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북한이 1949년까지 만해도 무역총액이 남한보다 다섯 배 높았고($5억1천만 : $1억4천만), 경제력은 두 배쯤 앞서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은 전쟁 후에도 20여 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970년대 후반부터 남한이 추월하기 시작해서 현재 무역총액은 남한이 북한보다 150배 많고, 경제력은 40여배 크고, 1인당 국민총소득은 북한의 22배 이상, 인구는 두 배… 이처럼 격차는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 아침에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렇게 나라가 점점 망해 가는데, 지금이라도 김씨 정권이 완악한 마음을 내려놓고 남한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면 북한의 국민들이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텐데…’ 그런데 북한정권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 망하게 될 겁니다. 완악한 마음을 바꿔먹지 않으면 망하는 길 뿐입니다.
오늘의 잠언은 “완악한 마음”은 재앙에 빠질 뿐이기 때문에, 그런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겁니다.
12절을 보시면,
“의인이 득의하면 큰 영화가 있고 악인이 일어나면 사람이 숨느니라”
성군(聖君) 다윗 왕의 통치 때와 지혜의 왕 솔로몬이 다스리던 때 이스라엘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완고한 마음을 갖자 나라가 남유다왕국과 북이스라엘왕국으로 분단되게 된 것입니다. 의인이 권력을 잡으면 나라가 잘되지만, 악인이 권력을 잡으면 백성들이 떠나가고 나라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되는 겁니다. 그런 예가 남유다왕국에서도, 북이스라엘왕국에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북한의 주민들 수만 명은 굶주림을 벗어나고자,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탈북을 감행하고 있는 겁니다. 최근 우리나라 국민들 중에 조국을 떠나 이민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 점점 늘어난다는 것은 그래서 그리 좋은 현상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뭔가 우리나라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시스템에 문제들이 생겼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13절을 보시면,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
하셨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을 때 또는 어떤 잘못과 죄가 있을 때 그것을 감추고 숨기는 것은 문제를 더욱 크게 만들 뿐입니다. 그것을 감추고 덮기 위해서 또 다른 거짓과 부정이 더해질 뿐입니다. 그리고 그 진실은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진실이 드러날 때 감당해야 할 죄의 무게는 그 죄보다 몇 배는 더 무거워지게 될 것입니다.
얼마 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이 있었는데, 음주운전은 해서는 안 될 큰 죄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21시간 만에 나타나서 ‘자신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 술은 마시지도 못한다…’는 등의 거짓말 때문에 국민들의 비난은 거세지고, 경찰 역시 더 철저하게 수사를 하고 강한 처벌이 더해졌던 겁니다. 그 형사적 처벌뿐만 아니라 연예계에서도 영구 방출되게 된 겁니다.
그래서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러나 죄를 자복하고 그 완고함을 내려놓으면 그 사람은 불쌍히 여김을 받게 되는 겁니다.
14절을 보시면,
“항상 경외하는 자는 복되거니와 마음을 완악하게 하는 자는 재앙에 빠지리라”
하나님을 경외(fear : 두려워하다)하는 것은 늘 하나님을 의식하는 겁니다. 그러면 죄를 피할 수도 있고, 죄를 이길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러나 ‘마음을 완악하게 하다’에서 ‘완’자는 ‘완고할 완(頑)’자를 쓰고 있습니다. ‘무디다’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는 겁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무디게 반응하는 겁니다. 그것은 ‘악(惡)’한 마음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완악한 마음을 갖게 되는 자는 재앙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우리의 마음에 있는 모든 완악하고, 완고한 마음들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복된 인생을 사는 오늘 하루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