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비전을 위한 영적 준비”

<출애굽기 4:24~26> 
– 믿음의 기업(16) –

최근 우리나라 정치권의 핫뉴스 중 하나는 국민의 당 국회의원 ‘김OO 의원’에 관한 사건입니다. 앞서 국민의 당은 올해 창당해서 정치권에 돌풍을 몰고 온 새로운 정당이었습니다. 기존 정치에 신물을 느낀 국민들이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며 국회의원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로서 두 번째로 높은 26%대를 넘어서면서 13명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당선시켰습니다.

비례대표 김 의원은 1986년생(30세)으로서 20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에 당선이 된 겁니다. 원래는 디자인 벤처기업 <브랜드호텔> 대표인데, 허니버터칩 포장지를 디자인한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국민의당 홍보위원장을 맡게 되었는데, 선거홍보 과정에서 업체들로부터 2억3820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았고, 이것이 불법자금으로 사용된 의혹을 받고 있어 중앙선관위로부터 검찰에 고발이 된 상태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정부와 정치에 대한 불만이 많은 이유는 반대로 그만큼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 가운데 30세의 젊은 청년대표가 국민들을 대표한 300명의 국회의원 중에 한 자리를 얻게 된 겁니다. 그런데 정치에 입문하자마자 리베이트 의혹에 휩싸이게 된 겁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검찰의 조사에 따라 이뤄지겠지만 새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만큼이나 실망감과 아쉬움이 많이 남는 사건이라 할 수 있는 겁니다.

큰 꿈이 있고 앞으로 감당해야 할 크고 위대한 비전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게 내적인 준비 또는 영적인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어떻게 해서 그 자리에 올라간다고 해도 그 축복은 오래 갈 수가 없습니다.

모세가 40년간의 애굽 왕궁에서의 생활이 지도자로서의 ‘외적 준비 기간’이었다면, 그 이후 미디안에서 양을 치며 보냈던 40년간의 기간은 겸손과 낮아짐을 훈련했던 ‘내적 준비 기간’이었습니다.

이제 모세는 하나님께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켜야 하는 위대한 미션과 비전을 수행하기 위해서 아내와 두 아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24절을 보시면,
“모세가 길을 가다가 숙소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그를 만나사 그를 죽이려 하신지라”

그런데 갑작스럽고도 예상치 못했던 사건이 벌어진 겁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으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하는, 그리고 위대한 비전에 순종하지 않으려고 하는 모세를 얼마나 많이 설득을 했습니까?(3:12~22, 4:2~9. 4:11~12, 4:14~17) 그래서 모세가 이제 겨우 순종하겠다고 애굽으로 가는 길 한 숙소에서 가족과 함께 쉬는 중에 여호와께서 갑자기 모세를 죽이려 하셨다는 내용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지만, 모세가 숙소에 있을 때 벌어진 일로 봐서는 그가 심하게 아프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보통 열이 나고 기침하는 정도가 아니라, 정확히 어떤 증상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부인 십보라가 판단하기에 ‘이러다 남편이 죽겠다’ 싶었던 거 같습니다. 갑작스런 호흡 곤란이나, 심장 통증, 열을 동반한 심한 통증 등 여러 가지 증상 중 하나였을 겁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 200만명을 구원해 내실 위대한 일을 하실 계획이셨는데, 모세도 부인 십보라도 당황하기는 매 한가지였을 겁니다. 그런데 부인 십보라의 머리에 스치는 생각이 하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세와 결혼하고 아들들을 낳고 생활하면서 늘 마음에 어떤 부담으로 자리 잡고 있었던 생각이었습니다.

25절입니다.
“십보라가 돌칼을 가져다가 그의 아들의 포피(包皮)를 베어 그의 발에 갖다 대며 이르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 하니”

아들의 포피를 베었다는 것은 현대에서는 사내아이들에게 하는 포경수술을 말하고, 구약시대에는 ‘할례’를 의미합니다. 할례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의 시조인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을 때 처음 생겼던 의식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축복의 언약을 하셨었고, 아브라함 입장에서는 그 언약의 표를 할례를 통해 몸에 표식을 갖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창세기 17:10절, 11절에서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너희는 포피를 베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

그래서 아브라함의 후손들은 하나님과의 언약의 표식인 할례를 대대로 행했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타민족인 미디안족속의 딸과 결혼을 했고, 아들들을 낳았지만 할례를 하지 않았던 겁니다. 학자들은 이방사람이었던 십보라의 반대가 컸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것을 늘 마음에 두고 있었던 십보라가 아무 이유도 없이 갑자기 모세가 죽게 되니깐 그것이 떠올랐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할례를 했더니 26절에서 ‘하나님께서 모세를 놓아 주셨다’ 즉, 살려주셨다는 겁니다.

모세는 이제 위대한 비전의 성취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키는 이유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잘 섬기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들을 해방하려는 사람은 할례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있었던 겁니다.
20대 국회의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김 의원이 선거운동 기간에 사용한 캐치프레이즈가 ‘정치, 국회, 정권 쓰리아웃 체인지’였습니다. 그러나 본인부터 아웃되게 생긴 겁니다. 만약 정말 새정치를 했다면 장차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청년 인재였을 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큰 비전을 품고, 위대한 비전을 이루고, 큰 업적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정결케 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일은 그 어떤 일보다 중요한 우리의 영적 자세인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 앞에 가져야 할 영적 자세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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