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벽에서 만난 하나님”

<출애굽기 6:9~12> 
– 믿음의 기업(24) –

개인적인 능력이나, 내가 가지고 있는 재정적 상황이나, 현재 돌아가고 있는 어떤 환경들이 내가 꿈꾸고 있는 것에 이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어떤 분들은 용기를 내고 또 용기를 내서 도전했는데, 그 일에 실패하게 될 때의 그 좌절과 절망감이란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면 더 이상 그 일에 대해서는 도전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안 되는 거, 어차피 불가능한 거 도전했다가 또 마음에 상처 입고 싶지 않은 겁니다.

모세가 처음 하나님의 산 호렙에서 민족을 출애굽 시킬 민족의 지도자로 부름 받았을 때, 모세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차례 하나님께 ‘자신은 능력이 없다고, 말을 잘하지 못한다’고 주님의 부르심에 거부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용기를 주셔서 모세는 형 아론과 함께 애굽의 바로 왕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풀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거절당했을 뿐만 아니라, 그 일로 인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더 큰 학대가 시작이 되었고, 백성들은 모세와 아론을 원망했습니다. 그래서 모세 역시 하나님 앞에 와서 그런 상황에 대해 불평하고 탄원하게 됩니다(출5:22,23절).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앞으로 하실 놀라운 기적적인 일들에 대해서 말씀하셨고, 그 일을 통해 백성들은 자유를 얻게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출6:1~8절). 그리고 이 사실을 백성에게 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백성에게 나갑니다. 9절입니다.
“모세가 이와 같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하나 그들이 마음의 상함과 가혹한 노역으로 말미암아 모세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더라”

이제 하나님께서 앞으로 애굽 땅에 행하실 위대한 기적들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유를 얻게 될 것을 말했지만, 이미 백성들의 마음이 상해있었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이 더 이상 모세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백성들 중에서는 모세와 아론의 향해 소리를 지르며 ‘우리를 더 힘들게 만들려고 하느냐? 지금도 힘들어 죽겠으니깐 그만 우리를 이대로 내버려 둬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일을 이루시겠다고 했지만, 모세와 아론은 백성들의 원망의 소리에 풀이 죽어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또 다른 명령을 하셨습니다.

10절, 11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들어가서 애굽 왕 바로에게 말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내보내게 하라”

이미 출애굽기 5장에서 모세와 아론은 바로 왕에게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왕이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사람도 아니었고, 모세의 말을 들을 이유도 없었고, 더더구나 200만 명에 이르는 노예들을 풀어줄 수는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모세를 향해 크게 진노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또 다시 바로 왕에게 가서 그 말을 전하라는 겁니다. 그러니깐 모세가 어떻게 반응합니까?

12절입니다.
“모세가 여호와 앞에 아뢰어 이르되 이스라엘 자손도 내 말을 듣지 아니하였거든 바로가 어찌 들으리이까 나는 입이 둔한 자니이다”

동족인 이스라엘 백성들도 모세의 말을 듣지 않는데, 어떻게 바로 왕이 자신의 말을 듣겠냐는 겁니다. 모세는 다시 자신은 ‘입이 둔한 자’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불가능한 겁니다. 절대 안 되는 문제였습니다. 이건 모세와 아론 뿐 아니라 누가 봐도 절대 해결 할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내가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데 수백 톤짜리 커다란 벽이 내 앞을 딱하고 가로막고 있는 겁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은 우리민족에겐 광복이후 가장 큰 기쁨과 민족의 자긍심을 갖게 되었던 이벤트였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이전 월드컵에서 단 1승도 못해본 팀이었습니다. 그런데 조별예선을 기적적으로 통과해서 16강에 진출하게 된 겁니다. 그런데 16강 상대는 월드컵을 3번이나 우승했던 우승후보 이탈리아였습니다. 우리에게는 불가능한 상대였습니다. 그런데 전반4분 천금 같은 페널티킥 기회를 안정환 선수가 놓친 겁니다. 그런데 상대팀 이탈리아가 전반18분에 한 골을 넣고, 팽팽하게 후반까지 1:0으로 뒤지고 있어서, 이대로 끝나는 가보다 하는 후반종료 2분을 남겨두고 우리가 기적적으로 한골을 넣어서 1:1 동점이 된 겁니다. 그리고 누구든 한골만 넣으면 이기는 골든볼로 승부를 가리는 연장전에 돌입했는데, 연장종료 3분전 페널티킥에서 실패를 했었던 안정환선수가 기적적인 골든볼로 우리가 우승후보 이탈리아를 꺽고 8강전에 진출한 겁니다.

월드컵 기간 내내 금식기도로 남편을 내조하던 독실한 크리스천인 이혜원씨가 인터뷰 한 것을 보니깐, 그 경기 후 남편인 안정환 선수가 전화로 “하나님이 머리에 공을 얹어주신 것 같다. 당신 기도 덕분이다”고 하더랍니다. 도저히 뚫릴 것 같지 않았던 강적 이탈리아라는 절망의 벽 앞에서 하나님께서 만나주신 겁니다.

우리에게 어떤 불가능한 일, 절망이라고 할 만한 수백 톤짜리 벽 앞에 있다고 할지라도 그곳이 하나님께서 나를 만나주시는 성소(聖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지금 여러분이 서 있는 자리는 어떤 자리입니까? 모세가 이건 불가능하다고, 내 능력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다고 했던 그 절망의 벽 앞에서부터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은 시작되었었습니다. 두려워하거나 염려하지 마십시오. 이제 하나님은 내 앞에 있는 절망의 벽 앞에서 나를 만나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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