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8:20~32>
– 믿음의 기업(30) –
야곱의 열두 아들이 이스라엘 민족의 열두지파가
되었습니다. 그 중에 셋째 아들인 ‘레위’는 출애굽 이후에 제사장지파가 되었는데, 그 이유가 하나님의 선택도 있었겠지만, 모세와 아론이 레위지파에 속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레위는 고핫이라는 아들을 낳고, 고핫은 아므람과 이스할이라는 아들을 낳았는데 아므람은 아론과 모세를 낳은 거고, 이스할은 고라를 낳은 겁니다. 그러니깐 고라는 아론과 모세와 같은 레위지파로서 그것도 사촌지간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민수기 16장에 보시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이후 광야에서 생활할 때 반역사건이 하나 나오는데, 그것이 모세와 아론의 사촌이었던 ‘고라’가 다른 지파의 유력한 지도자인 단과 아비람 그리고 250명의 지휘관들과 당을 만들고 모세와 아론을 향해서
“너희가 교만하여 왜 우리의 왕이 되려고 하느냐? (민16:3,13)” 고 리더십을 거역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서 “아침에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속한 자가 누구인지, 거룩한 자가 누구인지 보이시고(민16:5)”라는 말씀을 주시는데, 누가 과연 하나님 편에 서 있는가? 를 구별해 주시겠다는 겁니다.
결국 이 일을 통해 고라와 단과 아비람은 땅이 갈라지면서 그 가족과 함께 심판을 받게 되고, 250명의 지휘관들 역시 여호와께로부터 불이 나와서 불로 심판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민16:25~35).
이 사건의 주동자는 레위지파 ‘고라’였습니다. 아마도 사촌들인 아론과 모세에 대한 질투로 시작된 반역사건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람과 뜻을 모아 당을 이룬 단과 아비람 그리고 250명이 함께 심판을 받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어느 편에 서 있느냐? 라는 것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출애굽을 위한 네 번째 재앙은 ‘파리 재앙’으로 불리어집니다. 역시 모세를 통해 바로 왕에게 선전포고처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 (출8:20절)”는 경고와 예고가 이어집니다.
오늘 본문 출애굽기 8:21절을 보시면,
“네가 만일 내 백성을 보내지 아니하면 내가 너와 네 신하와 네 백성과 네 집들에 파리 떼를 보내리니 애굽 사람의 집집에 파리 떼가 가득할 것이며 그들이 사는 땅에도 그러하리라”
필리핀에서는 차의 창문을 조금이라도 열어두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창문을 조금이라도 열어두면 파리나 모기가 들어오게 되고, 운전 중에 그런 것이 실내에 날아다니면 얼마나 신경이 쓰이는지 모릅니다.
학자들은 오늘 본문의 파리 떼를 ‘개파리 떼(dog-fly : Musca Canina)’로 보고 있는데, 집파리와 달리 떼로 몰려다니며 짐승들과 사람들에게 붙어 무서운 병을 옮기는 해충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파리 한 마리도 신경이 쓰이는데 떼로 몰려다니는 개파리 떼가 집과 야외 어딜 가나 달려들면 그것이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그런데 이 재앙의 특징이 있었습니다.
22절, 23절을 보시면,
“그 날에 나는 내 백성이 거주하는 고센 땅을 구별하여 그 곳에는 파리가 없게 하리니 이로 말미암아 이 땅에서 내가 여호와인 줄을 네가 알게 될 것이라. 내가 내 백성과 네 백성 사이를 구별하리니 내일 이 표징이 있으리라”
이 재앙이 하나님의 백성이 거주하는 고센지역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애굽 백성을 구별하여 애굽 사람들이 사는 지역에만 그 재앙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대단히 의롭거나 선하기 때문에 재앙을 피했던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들은 하나님 편에 서 있었던 겁니다. 아직 그들은 여전히 부족한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해서 광야에서 생활할 때 그들이 얼마나 불평과 원망이 많았습니까? 고라와 단과 아비람이 모세와 아론을 향해 반역했을 때, 그들 뿐 아니라 250명의 지휘관들 그리고 거기에 동조했던 백성들 14,000명도 전염병으로 죽게 되었던 기록이 있습니다(민수기 16:49).
어느 편에 서 있느냐? 가 이처럼 중요합니다. 지금 조금 부족하고 연약해서 자주 넘어지고 실수할 지라도 그가 하나님 편에 서 있으면 조금씩이라도 언젠가는 더 많은 삶의 변화가 따르게 될 것입니다.
제가 하나님을 믿지 않고, 하나님과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고 내 마음의 욕심대로 살았다면… 저는 얼마나 많은 죄들을 저지르면 살았을까요? 지금도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도 하나님 편에 서 있으면서,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기에 지금의 저로서 살고 있는 것을 압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에 어느 편에 서 있습니까? 모쪼록 악인의 자리, 죄인의 길, 오만한 자의 자리가 아니기를 축복합니다. 부족해도 연약해도 괜찮습니다. 하나님 편에 서 계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