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9:1~7>
– 믿음의 기업(31) –
우리나라 조선업은 세계1위를 고수했었습니다. 그래서 과거 많게는 세계 조선수주의 70%를 우리나라가 차지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국가적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는 사업 중에 하나였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업계 세계 1,2위를 달리던 큰 기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뉴스에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전(前) 사장이 구속’이 되었습니다. 이유는 사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부터 3년간 5조4천억 원의 회계조작을 주도했다는 겁니다. 회사는 적자가 나고 망해 가는데, 겉으로는 잘되는 회사처럼 꾸며서 금융권과 주식을 통해 투자를 받았다는 겁니다. 결국 그 일을 통해 금융권에 수십조 원의 피해를 주었고, 잘나가는 회사인 줄 속아서 주식을 사거나 투자를 한 사람들은 쫄딱 망하게 된 겁니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것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회사를 살리기 위해 임직원들이 노력하지는 못할망정 그렇게 빌린 돈으로 임직원들에게 4천9백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해서 천문학적인 부실을 키웠다는 겁니다. 회사가 적자가 났지만 가능성을 믿고 투자해 준 사람들이 있다면 그게 회사입장에선 얼마나 좋은 기회입니까? 그러나 그 때 그 기회를 놓친 겁니다.
우리의 인생 속에도 어떤 위기가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끝난 상태가 아니라면, 우리에게는 여전히 기회의 문은 열려져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애굽의 바로 왕에게 보내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을 계속 허락하게 했습니다. 이미 네 가지의 재앙(피 재앙 – 개구리 재앙 – 이 재앙 – 파리 재앙)이 애굽 땅에 있었습니다. 이제 다섯 번째 재앙이 시작되는데
2절과 3절을 보시면,
“네가 만일 보내기를 거절하고 억지로 잡아두면, 여호와의 손이 들에 있는 네 가축 곧 말과 나귀와 낙타와 소와 양에게 더하리니 심한 돌림병이 있을 것이며”
가축들은 당시 사람들에게 큰 재산목록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가축들에게 전염병이 돌아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우리나라에도 2000년 들어서면서 가축들 사이에 도는 ‘구제역’등으로 수백만 마리의 돼지, 소와 같은 가축들이 살 처분 당했고, AI라로 불리는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서 한 때 2천만 마리의 닭이 살 처분 당했었습니다.
이전까지 있었던 재앙은 불편하고 괴로운 정도의 어려움이었습니다. 나일 강이 한 주간 동안 피로 변해서 마실 물을 찾아 불편을 겪었었고, 개구리 때문에 깜짝깜짝 놀랬을 거고, 모기처럼 쏘는 이 재앙 때문에 좀 힘들었을 겁니다. 또 파리 재앙 때문에 큰 불편을 겪었을 겁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다릅니다. 대부분의 가정들마다 재산목록 1번이었을 가축들이 전염병에 걸려 죽어나가는 겁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할 때, 처음에는 작은 고난이 오다가 그래도 말을 안 듣고 계속 불순종하면 그 고난의 강도가 점점 더 세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바로 왕이 겪었던 것처럼, 그냥 좀 불편하고 좀 어려운 정도의 고난이 올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래도 불순종하면 직접적인 피해가 올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것이 물질적인 피해일 수도 있고, 건강의 문제일 수도 있고… 그런 것들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징계하실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5절에 보시면
“여호와께서 기한을 정하여 이르시되 여호와가 내일 이 땅에서 이 일을 행하리라”
하셨습니다. 저는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서 이 구절을 계속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냥 그 날부터 그런 재앙을 내리셔도 되는데, 기한을 정하신 겁니다. 그리고 하루의 생각할 시간을 주시고 있는 듯 보이는 겁니다.
이와 비슷한 예는 성경에 종종 등장합니다. 대표적인 경우는 요나서에 보면 니느웨 성의 죄로 인해서 그 땅을 심판하기 위해 요나를 그 성에 보내시게 됩니다. 그리고 요나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40일 뒤에 그 성이 멸망하게 될 것을 예언하게 하셨습니다. 이미 그 땅이 범죄했고 악할 데로 악한 상태이면 그냥 바로 심판해도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40일이라는 시간을 주셨던 겁니다. 회개할 시간 40일을 주셨던 겁니다. 그런데 니느웨 왕은 바로 온 국민들에게 금식을 선포하고 회개하니깐 하나님께서는 그 땅을 용서해 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바로에게도 생각할 시간 하루를 주셨던 겁니다. 기회를 주신 겁니다. 그것을 거부하면 가축들 가운데 전염병이 돌게 되어 있는 겁니다. 그것으로 인해서 큰 재산상의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겁니다.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은 기회가 아직 있다는 겁니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고 말씀하시는 것이 있는데, 아직 내게 시간이 주어져 있다고 생각되면 더 이상 지체하시면 안 되는 겁니다. 바로 순종해야 그 재앙을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그 기회를 놓치면 더 큰 피해와 재앙 가운데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