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3:17~22>
– 믿음의 기업(41) –
한국은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만 되면 예능 프로 같은데서 <공포특집> 같은 것을 제작해서 방영합니다. 무더위 속에 서늘한 느낌을 주려고 그러는 거 같습니다. 그런 프로에 보면 가짜 귀신들 분장 시켜서 흉가나 폐가 같은 곳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코미디언들이나 어린 아이돌 가수들을 데려다가 그런 곳을 통과하는 담력 테스트 같은 것을 합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그런 프로들 보면 얼마나 유치한 지 모릅니다. 거기 출연하는 연예인들은 가짜 귀신들 보고 무섭다고 소리 지르고 울고 난리를 치는데, 저는 ‘저게 정말 무서워서 그러나? 아니면 쇼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무섭게 분장을 해 놨더라도 가짜라는 걸 너무나도 명확하게 알고 있는 겁니다. 만약에 그 귀신들이 제 실생활 속에 실제로 나타난다면야 순간적으로 놀라거나 무서울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TV프로에 나오는 건 다 가짜라는 걸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저는 조금도 서늘해지지도 무섭지도 않은 겁니다.
‘믿음의 확신’이란 것이 이런 능력이 있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인도하시고, 돌보시고, 보호하신다는 것을 믿고 확신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예수 믿은 이후로 마음속에 있던 여러 가지 두려움 같은 것들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제 실제의 생활에도 여전히 하나님은 살아서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믿는 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430년간의 애굽 생활을 정리하고 출애굽하여 약속의 땅인 가나안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출애굽은 단순히 한 민족의 탈출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기에는 영적 상징과 메시지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430년간 살았던 <애굽 : 세상(죄)> 를 의미합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하나님을 모르고 믿지 않고 살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출애굽한 이유는 이제 하나님을 믿고 살기 위함이었던 겁니다. 그들이 출애굽해서 40년간의 광야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광야 : 믿음의 여정>을 상징하는 겁니다. 광야라는 열악한 환경에 거하지만, 믿음의 눈을 들어 천국을 바라보며 소망 중에 살아가는 겁니다. 그리고 그들이 소망하다가 결국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들어가는 데 <가나안 : 천국>을 상징하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유월절 어린양의 보혈)을 믿고, 죄(애굽, 세상)에서 건짐 받아(출애굽), 믿음의 여정을 시작한 겁니다. 우리는 약속의 땅인 가나안을 바라보듯이 천국을 향한 믿음의 여정을 하고 있는 중인 겁니다.
그런데 우리의 이 믿음의 여정 속에는 여러 가지 우릴 두렵게 할 만한 것들이 있는 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40년간 생활했는데, 광야는 더위와 추위, 전갈과 뱀 또는 들짐승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또 목마름과 배고픔이 있는 곳입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겪는 모든 어려움들이 있는 겁니다.
그런데 17절을 보시면,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고 있던 나일강 하류 고센평야 지대에서 지중해 해안을 따라 블레셋 사람들이 거주하는 쪽으로 가면 가나안 까지 아주 짧은 거리에 도착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그리로 인도하지 않은 것은 당시 가나안 땅의 해안가를 강력한 철제 무기들로 무장한 블레셋 사람들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함이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수백년간 노예로 살아왔기 때문에 군사훈련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었고, 무기도 없었습니다. 그러면 바로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연약함과 부족한 믿음까지 배려하고 계시는 장면입니다.
19절을 보시면,
“모세가 요셉의 유골을 가졌으니 이는 요셉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단단히 맹세하게 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너희를 찾아오시리니 너희는 내 유골을 여기서 가지고 나가라 하였음이더라”
모세는 요셉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골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요셉 역시 애굽 땅에 묻히지만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그 뼈를 묻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겁니다. 천국의 언약을 소망하는 요셉의 믿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반드시 너희를 찾아오시리니” 즉, 약속하신 가나안 땅(천국)으로 반드시 그들을 이끄실 것이라는 믿음 역시 요셉은 갖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21절, 22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이 구름기둥과 불기둥에 관한 얘기는 우리 성도들도 익히 아는 내용입니다. 낮에는 뜨거운 햇볕에서 보호하시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영하까지 떨어지는 차가운 광야의 추위에서 보호하시는 불 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끄셨던 겁니다. 그리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길도 표지판도 없었던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는 영적인 지도요, 안내자였던 겁니다.
아무것도 없는 광야, 추위와 더위와 목마름과 배고픔과 여러 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광야… 그곳이 우리의 인생이고,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상이지만, 우리는 이 믿음의 여정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믿음의 길로 가기로 결정했고, 믿음으로 살기로 결정했다면… 이제부터 우리 인생에 하나님께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이끄실 것을 믿고 확신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인생 그리고 여러분의 믿음의 여정에 예기치 않았던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시고, 공급해 주시고 그리고 반드시 언약하신대로 천국까지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