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샘’]
김제환목사(세부광명교회)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부자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Bill Gates, 1955년~) 입니다. 20여 년째 그는 ‘세계 최고의 부자’ 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인물입니다. 어려서부터 컴퓨터 프로그램 만드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하버드대학을 다니다가 중퇴하고, 친구들과 함께 마이크로 소프트를 공동창업 했습니다. 우리 생각에는 세계 최고의 대학인 하버드를 다니다가 중퇴를 했으니 부모님들의 걱정이 얼마나 크셨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보통의 경우는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그런 최고의 대학에 입학했으면 학업을 잘 마치고, 미국 안에 있는 세계적인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게 될 것이고, 그러면 수십만 달러에 이르는 높은 연봉이 보장되고, 그 회사와 사회 속에서 인정받으면서 그렇게 살면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일 것입니다. 그렇게 안전한 인생길이 정해져 있는데 굳이 그런 길을 왜 벗어나야만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는 겁니다.
지금부터 십여 년 전의 일이겠네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게이츠 회장에게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당신은 대학도 채 졸업하지 못했는데 세계 최고의 위치를 9년째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 성공의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 질문에 빌게이츠는 “나는 머리가 뛰어난 천재도, 그렇다고 남보다 힘이 대단한 사람도 아닙니다. 다만, 나는 날마다 나 자신을 새롭게 변화시키려고 노력했을 뿐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왜 그가 하버드 대학을 다니다가 중퇴하고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했는지를 짐작케 하는 대답입니다. 그는 안전하고 정해져 있는 인생보다는 날마다 새로운 변화에 자신의 삶을 던지고 싶었던 겁니다. 우리는 그를 컴퓨터 천재라고 부르지만, 그는 자신을 날마다 새롭게 변화시키려고 노력했다는 겁니다. 그는 이어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Change(변화)의 g를 c로 바꿔보십시오. Chance(기회)가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깐 그가 자신을 안전한 곳이 아닌, 변화의 현장에 던졌더니 그의 삶에는 상상하지 못할 엄청난 기회들이 주어졌던 것입니다.
우리나라 공무원은 약 100만 명이 넘습니다. 2015년 통계를 보니깐 3,700명을 뽑는데 19만1천명이 지원해서 평균 51:1의 경쟁률이고, 교육행정분야엔 10명을 뽑는데 7,343명이 지원해서 734:1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안정된 직장을 통해 안정된 생활을 하고 싶은 겁니다. 이처럼 사람은 어떤 변화와 안전하지 않은 상황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힐수록 그 역경 속에서 더 성장해 갑니다. 일본은 1년에 수십 개의 지진이 있고, 작은 지진까지 포함하면 연내 2천개의 지진이 있습니다. 전 세계 지진의 10%가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일본의 건축물들의 내진 설계는 세계 최고로 발달되어 있습니다. 관공서들의 경우는 100% 내진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깐 웬만한 지진에는 괜찮은 겁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진이 만약 한국에서 일어난다면 내진설계에 취약한 한국의 건물들은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위기(危機)’라는 말은 ‘위험(危險)’이란 말과, ‘기회(機會)’말에서 쓰여 지는 ‘위태할 위(危)’자와 ‘틀기(機)’ 자에서 한자씩 따온 합성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위’는 ‘위험하다’는 뜻의 ‘Danger’란 의미이고, ‘기’는 ‘기회’라는 뜻의 ‘Opportunity 또는 Chance’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분명 내 앞에서 나를 불안하게 하고 두렵게 하고 있는 어떤 변화들 그것은 분명 ‘위기’가 맞습니다. 하지만, 그 위기를 통해 겪게 되는 난관은 언제나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래서 위기와 기회는 항상 같이 옵니다. 지금 내 인생에 있는 그 ‘위기’를 ‘기회’로 읽으십시오. 우리 인생에 여러 가지 환경적인 변화(Change)들이 있지만, 그것은 우리 인생에 새로운기회(Chance)가 될 것입니다.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잠언 2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