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福)의 자리에 머물라”

<잠언29:18> 

현존하는 가장 이상적인 정체시스템은 <민주주의>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입니다. 분명 공산주의 보다는 국민들에게 자유와 여러 가지 기회를 제공하는데 있어서 민주주의가 낫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잠시 언급했던 싱가폴의 법률은 특히 장기 집권당인 인민행동당에 의해 서양의 민주주의 가치를 그대로 따르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으며, 수많은 무거운 벌금 제도역시 존재합니다. 중앙 정부의 권위가 강화된 아시아적 민주주의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하나 확실한 것은 이 세상에 가장 이상적인 정치체제, 완전한 정치체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다만, 그나마 민주정치와 민주적 사회가 여러 가지 면에서 국민들이 좀 더 행복한 삶을 살도록 돕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는 그 나라의 통치수단인 헌법이 존재하고, 그 헌법에 의해 통치되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아무리 민주적인 그리고 국민을 위한 헌법이 존재한다고 해도 그 법이 제대로 지켜져 나갈 때, 더 발전된 나라와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싱가폴에도 헌법이 있고, 필리핀에도 비슷한 민주적 정치체제의 헌법이 존재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법을 지키느냐? 안 지키느냐? 에 의해 국가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최근 한국의 뉴스에 매일 빠지지 않는 뉴스가 하나 있다면, <롯데그룹> 총수일가에 관한 내용입니다. 불법적인 문제가 있어 계속해서 검찰의 조사가 있는 겁니다. 뭔가 법을 어겼기 때문에 지금 곤란한 상황을 맞게 된 겁니다.

이 세상의 가장 이상적인 정치체제가 있다면 그 보다 더 높은 상위법이 있는데,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 하나님의 법 아래에 있을 때, 우리 인생은 가장 복된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18절 말씀을 보시면,
“묵시(黙示)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

하였습니다. 여기서의 ‘묵시(黙示)’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하존(Hazwn)’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는데, 이 단어는 일반적으로 선지자들을 통하여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가리킬 때 사용되었습니다(참조 : 사1:1, 나1:1). 때문에 여기서의 묵시는 하나님의 말씀 또는 율법을 가리키고 있는 겁니다.

이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한다’고 했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하반절에서는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을 보면, 상반절의 말씀은 반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키고 있는 말씀인 것입니다.

이것을 호세아서 4:6절과 7절에서는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 그들은 번성할수록 내게 범죄하니 내가 그들의 영화를 변하여 욕이 되게 하리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이 없어서 망한 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버린 겁니다. 그 하나님의 말씀을 잊고 살고 있는 겁니다. 갖고 있던 것을 버리고, 알고 있던 것을 잊어버린 겁니다.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모르는 게 아닙니다. 말씀을 버린 겁니다. 법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법을 지키고 안 지키고의 문제인 것입니다.

그 일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재앙이 온 겁니다. 세계의 제사장 나라, 제사장 백성으로 하나님께서 삼으셨었는데 그 제사장이 하나님의 말씀을 버렸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버리셨다는 겁니다. 7절에 있는 내용을 통해 볼 때 그들이 풍요해 졌고, 부강해 진 이후로 점점 더 하나님을 멀리 떠났던 겁니다. 세상에 즐길게 많은 겁니다.

엊그제 우리나라에서 로또 1등 40억 원에 당첨된 50대 남자가 70대 노모를 버려두고 몰래 이사를 가버렸다는 겁니다. 그리고 집을 찾아간 어머니와 누이들을 가택무단침입으로 경찰에 고소했다는 겁니다. 사람이 뭔가 더 많이 부유해지고 풍요로워지면 환경은 그럴지 모르지만, 마음은 더 빈곤해져가는 거 같습니다. 부모마저 져버리게 만드는 게 부와 풍요라면 그것은 차라리 없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18절에서 “백성이 방자히 행한다”는 말(이파라 : Yipara)의 문자적인 뜻은 ‘벌거숭이가 되다, 멸망하다, 사라지다’라는 겁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을 져버린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 의해 망해서 옷이 벗겨진채 묶여 포로로 잡혀가 그 나라가 사라졌었던 일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버린 이들이 수치와 고통을 겪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복의 자리에 머물게 되는 비결인 것입니다. 죄의 자리, 멸망의 자리에 머물지 말고, 복의 자리에 머무시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법을 지식적으로만 아는 것은 부족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깨닫게 해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감동에 순종하는 복된 날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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