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사람이 제대로 쓰임 받는다”

<잠언 30:21~23> 

요즘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예능프로 중에 <우결 : 우리 결혼 했어요>라는 방송이 있습니다. 젊은 유명 연예인들이 가상 결혼생활을 하는 건데, 가상 커플들이 서로 설레어 하고 사랑하는 모습이 아주 예쁘게 그려지기 때문에 그 방송을 보는 청소년들이 결혼에 대한 어떤 막연한 환상들을 갖게 되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한창 공부해야 할 나이의 어린 학생들이 결혼하고 싶어 하는 친구가 의외로 많습니다. 또 그런 미디어의 영향 때문에 이성 친구를 사귀면 진한 스킨십이나 그 이상의 깊은 관계까지도 쉽게 허용을 하기도 합니다.

2013년 부산에서 13살짜리 여중생이 자기 집 화장실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했습니다. 그런데 이 여중생은 아기를 출산 할 그 때까지 자기가 임신한 줄도 몰랐다는 겁니다. 너무 놀란 아기 엄마는 아기를 날카로운 가위로 수차례 찔러 죽이고, 빈 박스에 담아 아파트 15층에서 던져 버렸다는 겁니다. 또 지난달에도 안산에 사는 18살짜리 여고생이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가족들이 잠자는 사이에 딸을 낳고 아기의 입과 코를 손으로 막고 고무줄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심심치 않게 보도되는 이런 사건을 접하면서 우리는 ‘어떻게 그럴 수 있지?’라고 하지만, 13살, 18살이면 한참 꿈을 꾸고 미래를 준비할 나이지 아직 엄마가 될 나이는 아닌 겁니다. 엄마로서 준비가 안 된 사람들이 갑자기 엄마가 되어 버리니깐 이런 패륜적인 일도 벌어지는 겁니다.

오늘의 잠언은 “준비된 사람이 제대로 쓰임 받는다”라는 겁니다. 만약 그 어린 아기엄마들이 좀 더 세월이 흐르고, 몸과 마음이 성숙한 상태로 준비된 다음에 아기를 낳았다면 모든 사람들의 축복 속에 출산하고,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준비되지 않았는데 헛된 욕심을 부리다가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고통에 빠뜨리는 예들을 오늘 잠언을 통해 우리는 살펴볼 수 있습니다.

21절 말씀을 보시면,
“세상을 진동시키며 세상이 견딜 수 없게 하는 것 서넛이 있나니”

이 구절의 히브리어 원문 직역은 ‘이 세 가지 것들 때문에 세상이 시끄럽고 이 세 가지 것들을 사람들은 참을 수 없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혜자는 세 가지의 경우를 들면서 그 일들 때문에 국가와 사회와 가정이 혼란에 빠지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 혹은 주변 사람들이 참을 수 없을 만큼 괴로워 하게 된다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 첫째, ‘종이 임금된 것(22절)’을 말합니다. 종이 임금이 될 수 없다 라는 것을 말하기 보다는 전혀 왕으로서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어떤 리더로서의 경험도 없고, 자질도 없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한 나라의 왕이 될 때 그 나라에 초래하게 될 혼란과 국민들이 받게 될 괴로움을 말하는 것입니다.

* 둘째, ‘미련한 자가 음식으로 배부른 것(22절)’을 말하는데, 어리석은 자가 어느 날 갑자기 벼락부자가 된 겁니다. 돈을 제대로 쓸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은 그 큰 부요함이 도리어 자신에게도 또 주변 사람들에게도 해를 끼치게 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어제의 잠언과 같이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들을 왜곡시키며 잘 못 사용할 가능성이 큰 사람인 것입니다.

* 셋째, ‘미움 받는 여자가 시집 간 것’을 말하는데, 문자적인 의미로는 ‘매력이 없거나 밉살스러운 여인’이라는 뜻입니다. 성경에도 비슷한 예들이 나오는데, 남자는 원하지 않았지만 어떤 강압적인 상황이나 조건에 의해서 시집을 간 경우에 남편의 사랑도 받지 못하고 불행하고 서러운 결혼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서로가 사랑하는 마음이 준비되었을 때 결혼생활도 행복할 수가 있는 겁니다.

* 넷째, ‘여종이 주모를 이은 것’을 말하는데, 아브라함의 처 사라의 여종이 어느 날 여주인 행사를 하는 것과 같은 겁니다. 그 일로 인해 아브라함 가정에는 다툼과 불행이 시작되었고, 결국 하갈은 사라에 의해 쫓겨나게 됩니다.

사람들은 왕이나 대통령이 되길 바라고, 큰 부자가 되길 바라고, 백마탄 왕자님을 만나 결혼하길 바라고, 여주인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오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그 자리에 가기까지 인격적인 면에서, 실력적인 부분에 있어서, 리더로서의 자질적인 부분에 있어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겁니다.

북한의 김정은은 할아버지 김일성과 아버지 김정일에 이어 20대에 북한의 통치자가 되었습니다. 5년 정도가 지난 지금 북한의 체제는 흔들리고 있고 또 국제적 관계 등은 얼마나 위태롭습니까? 경험이 없고 자질도 없는 사람이 한 국가의 통치자가 될 때 어떤 일들이 시작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수 있는 겁니다. 때문에 미국의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라는 사람이 정치적 경험도 없고 자질도 부족해 보이기에 세계가 걱정스런 눈빛으로 지켜보고 있는 겁니다.

우리 역시 지금 내가 준비되어 있는 것보다 그 이상의 것을 꿈꾸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큰 꿈과 비전을 갖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히 꿈과 비전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꿈을 앞에 두고 지금은 철저하게 준비하고 훈련받아야 할 때인 것을 기억하십시오. 준비되었을 때, 준비된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도 제대로 쓰임 받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준비와 훈련 과정을 즐거워하십시오. 오늘 나에게는 어떤 준비들이 필요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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