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함으로 즐거워하라”

<전도서 3:18~22> 

그리스 북부의 마게도냐 왕국의 알렉산더 대왕(B.C. 356 ~ 323)은 아버지 필립2세의 뒤를 이어 20세의 나이에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16세가 될 때까지 위대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에게 교육을 받았고, 스승의 가르침으로 인해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로 준비되었습니다. 당시 그리스는 여러 왕국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그리스의 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고, 그리스를 시작으로 서남아시아, 북아프리카의 이집트에서 인도서북부까지 고대 서양에서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제국 ‘헬라’를 건설했습니다. 이때의 나이가 33세에 불과했습니다. 그는 전쟁에서 패배한 적이 없었고,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군사 지도자 중 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그는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고, 신하들은 수많은 명의들을 데려와 왕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왕의 병은 점점 더 깊어갔습니다. 전해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그 때 알렉산더 대왕이 죽기 전 신하들을 불러놓고 이런 유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내가 죽어 나를 묻을 때 내 손을 무덤 밖으로 빼놓고 묻어주게. 천하를 손에 쥔 나도 죽을 땐 빈손이란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말해 주고 싶다네”

고대 서양에서 전례를 찾아 볼 수 없었던 대제국을 33세의 젊은 나이에 이미 이루었지만, 그는 무덤 밖으로 빈 손을 내밀고 그렇게 죽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의 대제국은 알렉산더의 후계자임을 자처하는 자들에 의해 산산이 나눠졌습니다.

한문시 중에
『空手來 空手去 是人生(공수래 공수거 시인생) 生從 何處來(생종 하처래) 死向 何處去(사향 하처거)』

그 뜻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 삶은 대체 어디서 왔고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라는 겁니다. 고대 중국의 한 시인 역시 이 인생의 딜레마를 고민하다가 죽었던 것 같습니다.

지혜의 왕 솔로몬 역시 18절을 보시면,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인생들의 일에 대하여 하나님이 그들을 시험하시리니 그들이 자기가 짐승과 다름이 없는 줄을 깨닫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노라”

하였습니다. 지혜가 있는 사람들은 사람과 짐승이 결론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겁니다.

그 이유를 19절을 보시면,
“인생이 당하는 일을 짐승도 당하나니 그들이 당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짐승이 죽음 같이 사람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사람이 이 세상에서 얼마나 잘났건, 얼마나 큰 업적을 남기고, 얼마나 큰 성공을 거둔다 하더라도 동물과 똑같은 결말에 이르게 된다는 겁니다. 사람과 짐승 똑같이 그 호흡이 끊어지고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겁니다.

고대 중국의 시인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딜레마에 빠져 있지만, 솔로몬은 그 답을 알고 있는 거 같습니다.

20절, 21절 말씀을 보시면,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인생들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사람과 짐승은 모두 흙으로 지음 받았기 때문에 모두 똑같이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도 망자(亡者)를 향해 ‘돌아 가셨다’라고 말하는 것은 옳은 표현입니다. 이렇게 사람이나, 짐승이나 흙에서 지음 받았기 때문에 육체는 다시 흙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사람의 영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정신)은 그 육체와 함께 땅으로 내려가 함께 죽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겁니다.

짐승의 육체와 정신(지능)은 죽어 흙으로 돌아갈 때 함께 사라지는 겁니다. 하지만, 사람은 이미 17절에서 “의인과 악인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니”라고 말씀하심과 같이 위로 올라가 하나님 앞에서 그 행한 대로 심판을 받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사람이 이 세상에서 얼마나 잘났든, 얼마나 성공했든 결론은 하나님 앞에서 심판 받게 될 날이 오게 되어 있는 겁니다. 때문에 우리는 늘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또 22절(쉬운성경)을 보시면,
“내가 살펴보니, 사람이 자기 일을 즐기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 그것은 그의 몫이기 때문이며, 그에게 죽은 다음에 일어날 일을 보여 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얼마나 성공했고, 얼마나 대단하든, 어떻게 보면 그거 아무것도 아닙니다. 알렉산더 대왕처럼 다 이뤄놓고 제대로 누려보지도 못하고 33세에 죽는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내게 주어진 가정, 내게 주신 생업과 기업, 내게 주신 꿈과 비전과 사명…과 같은 것들에 매일 매일 감사하며 사는 겁니다. 그 감사와 함께 성실과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들을 얻고, 그것에 보람을 느끼고, 그것을 즐거워하며 살아가는 것이 가장 복된 인생인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것들 하나하나에 대해 감사하며 즐거워하며 최선을 다하는 하루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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