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통한 날에 그리고 곤고한 날에”

<전도서7:13~14> 

제가 필리핀 세부에 교회 개척사역에 대한 부르심을 받고 와서 살아가는 동안 형통한 날들도 있었지만 때로는 곤고한 날들도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기도할 때 기도 중에 받은 감동에 따라 교회는 잘 성장하고 부흥해 나갔습니다. 그렇게 빨리 성장하는 게 두려울 정도로 매주 마다 새로운 성도들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형통한 일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민사회의 특징상 성도들 간의 복잡한 비즈니스 문제와 여러 가지 시험으로 인해 때로는 수십 명의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가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또는 6개월, 1년 혹은 2년간 눈물과 기도로 양육했던 성도들이 여러 가지 이유들로 귀국하거나, 교회를 떠나갈 때는 이민교회 개척사역에 대한 깊은 회의감과 절망감을 경험해야만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인생에는 형통한 날들과 곤고한 날들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있는 형통한 날들 그리고 곤고한 날들 중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고 있습니다.

먼저 14절 말씀을 보시면,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첫째,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라”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형통한 날을 주셨다는 사실을 믿으신다면 주님 안에서 기뻐하십시오. 그런 복된 일들로 인해 하나님 앞에 감사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형통으로 인해 기쁨과 감사에만 젖어 있으면 안 됩니다.

(1) 형통한 날에 겸손하십시오. 시련 속에 있을 때가 위기가 아니라, 형통할 때가 더 큰 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일이 잘되고 형통하면 사람은 교만해지기가 쉽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 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 사람 앞에 겸손하십시오.

(2) 형통함 속에 있는 사명을 찾으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인가 큰 축복을 주셨다면, 거기에는 분명 사명이 있습니다. 큰 성공과 물질과 능력과 재능과 힘을 주셨다는 것은 분명 하나님의 고귀한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물건 속에도 존재목적이 있습니다. 분명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주셨을 때는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하늘의 뜻이 있는 것입니다. 그 사명을 찾지 못하고 살아가다가는 그 풍요가 한 순간에 재앙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라” 하셨습니다.

어떤 원인이 있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따르는 것이 세상의 질서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에 곤고한 날이 왔을 때 그 고난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는 사람은 그 곤고한 날을 통해 새로운 성장과 기회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1) 죄가 있는 지 자신을 돌아보십시오. 만약 죄로 인해 그런 시련이 왔다는 성령의 감동이 있다면, 속히 그 죄에서 회개하고 돌이켜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하는 것입니다.

(2) 시련을 통해 나를 단련하시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 시련이 죄가 원인이 아닐 경우는 하나님께서 그의 믿음과 그의 마음을 더욱 더 단련시키시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 시련의 시간에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주님의 뜻을 기억하면서 그 영적 단련의 기간을 보낸다면 우리의 믿음과 인생은 더욱 견고해 져 갈 것입니다. 그런 훈련이 있어야 어떤 어려움도 견뎌낼 수 있는 영적 근력이 생기는 겁니다.

셋째,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십시오.

13절 말씀에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막을 수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14절 하반절에도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할지 못하게 하셨느니라”하셨습니다. 당장 내일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는 게 연약한 우리 인생입니다. 그 누구도 하나님 앞에 자랑할 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인생의 주인이시고, 세상 만물의 주인이시고, 역사의 주인이십니다.

때문에 우리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주님의 주권을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에게는 복을 주시기도 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다면 지금 아무리 많은 것을 갖고 있을지라도 한 순간에 다 거둬가 버리실 수도 있는 분이 우주의 주인이신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분의 주권(주인 된 권리)을 인정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인 것처럼, 내가 내 시간의 주인인 것처럼, 내가 내 물질의 주인인 것처럼…그렇게 살던 교만한 태도를 내려놓고, 하나님 안에서 겸손하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 형통한 날이 있을 것입니다. 또 때로는 곤고한 날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의 주인이심을…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그 주님 앞에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내 인생의 주인이심을 기억하는 오늘 하루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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