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15>
– Jesus Coming② –
1998년에 개봉한 영화 ‘톰 행크스’ 주연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2차세계대전 당시의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되었습니다. 태평양전쟁 당시 같은 형제지간인 다섯 형제가 모두 해군이 되어서 같은 전투함선에 탑승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전쟁에서 그 함선이 격침당하고 다섯 형제가 모두 전사해 버리는 비극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는 가족관계인 장병들이 같은 함정에 탈 수 없다는 규정이 철저하게 지켜졌다고 합니다.
영화에 보면, 라이언 가문의 4형제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는데, 첫째부터 셋째 형이 태평양전선과 노르망디 상륙작전 중에 모두 전사하게 되고, 어머니는 세 아들의 전사 통지를 동시에 받게 됩니다. 육군참모총장이 이 사실을 접하고서는 마지막 남은 아들이라도 살려서 집에 돌려보내 어머니의 슬픔을 덜어주자는 판단 하에 8인의 구출 팀이 파견되어 목숨을 걸고 라이언 일병을 구출하는 영화입니다. 라이언 일병은 극적으로 구출되었지만 그를 구출하려고 파견되었던 구출 팀 8인은 모두 죽게 됩니다. 라이언 일병을 구하기 위해 엄청난 희생을 치르게 된 겁니다. 하지만, 그 한 사람의 생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미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어제 주일 낮 예배 시에 우리가 창세기3:15~24절까지의 말씀을 나눴었는데, 15절 말씀에 대해서는 깊이 나누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구절에는 우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열심이 담겨있습니다. 라이언 장군도 아니고 일병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는 것처럼, 우리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한 하나님의 엄청난 희생을 암시하고 있는 구절이 15절 말씀입니다.
15절을 보시면,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이 구절은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음으로 하나님께 범죄했고, 그 아담과 하와를 범죄케 한 뱀을 향한 하나님의 저주의 말씀입니다. 사탄(마귀)이 뱀에게 들어가 뱀을 통해 아담과 하와를 유혹했고, 아담과 하와는 뱀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에 손을 대고 말았던 겁니다.
여기서 뱀은 ‘마귀’를 뜻하고, 여자는 ‘마리아’를 가리키고, 여자의 후손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특별히 ‘여자의 후손’이란 표현이 특별한 표현입니다. 왜냐하면, 고대사회에서는 족보에 여자의 이름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창세기에 인류의 족보를 나열할 때에도 예를 들어 ‘아담이 아들을 낳아 셋이라고 하였고, 셋은 에노스를 낳았고…, 라멕은 노아를 낳았고’라는 식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깐 남자의 후손으로서 족보가 기록되는 겁니다. 마태복음1장에서도 똑같습니다.
그런데 왜 ‘여자의 후손’이란 표현을 썼겠습니까? 예수님께서 남자를 통해 출생했습니까? 아니면, 성령으로 잉태되어 처녀 마리아의 몸에서 출생했습니까? 예수님은 남자의 생물학적인 방법에 의해 잉태되지 않고,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서 잉태되고 출생했기 때문에 ‘여자의 후손’이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겁니다. 수천 년 뒤에 있을 일을 미리 예고하고 있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출생뿐 아니라, “(뱀)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다”고 말씀하십니다. 뱀이 발을 물 수 있는 것처럼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큰 피해를 주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예수님은 도리어 십자가를 통해 사람들을 죄의 지배 아래로 끌고 가던 마귀의 세력을 괴멸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뱀의 머리를 밟아 죽이셨다는 겁니다.
인간은 선악과를 따 먹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습니다. 인간은 마땅히 받을 벌을 받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새로운 구원의 길을 열어 놓으시는 예언적인 말씀이 오늘 본문의 말씀이신 겁니다.
이사야 9:7절에서 메시야 예언을 통해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
하셨습니다. 인간은 범죄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단절되었고, 하나님과 관계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우리를 포기할 수가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길을 예비하고 계신 것입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열심은 나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나를 끝까지 붙들어 주실 것입니다. 나를 구원하실 것입니다. 내가 부족해도, 실수가 많고 죄가 많아도 결국은 나를 살리시고 회복하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크리스마스 주간입니다. 나를 포기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열심과 그 사랑에 감사하는 복된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