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39~45>
– Jesus Coming⑥ –
부모님이 사이가 안 좋아서 매일같이 싸우면 제일 크게 피해 보는 대상이 자녀들일 겁니다. 공부하려고 책상에 앉아도 영어단어 하나가 머리에서 맴돌 뿐 전혀 외워지지 않는 겁니다. 한참 성장해야 할 때에 정서적인 부분도, 학습적인 부분도, 사회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그 순간에 성장을 멈춰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요즘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상태가 이러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대통령이 탄핵되고, 정치권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또는 어떤 기득권을 잡기 위해서 아귀다툼을 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정치에 대해서 잘 모르는 우리 국민들의 경우는 그 정당이 진보든지, 보수든지 크게 상관하지 않고, 다만 훌륭한 지도자들이 잘 세워져서 이 나라를 속히 안정시키고 살기 좋은 나라로 발전시켜 가길 원하실 겁니다. 국민들이 믿고 국민의 대표로 세운 분들이 안정이 안 되니 국민들의 삶도 불안한 겁니다.
이렇게 나라가 어지러울 때, 우리나라에 어떤 훌륭한 지도자가 등장해서 국민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국정을 안정시키고, 경제를 발전시키면서 국민들이 행복하게 살 나라를 만든다면 그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되겠습니까? 요즘 같은 때야말로 우리 온 국민들은 훌륭한 지도자에 목말라 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의 역사를 살펴보면, 그들은 그들의 왕국을 회복하여 위대한 나라를 건설할 메시야를 대망하며 살았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BC.2100년경에 하나님께서는 갈대아 우르에서 아브라함을 불러내어서 이스라엘 민족의 시조로 삼으시고, 이스라엘이라는 한 나라의 역사가 시작되게 하셨습니다. 물론 그 이후로도 수백 년 동안 하나의 부족형태였지 아직까지 나라라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BC.1880년경에는 아브라함의 손자인 야곱(이스라엘)이 열두 아들을 데리고 애굽으로 내려가 살게 된 것이 430년간의 애굽인들의 노예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BC.1446년경에는 모세를 통해 출애굽(Exodus)을 하게 되었고, 40년간의 광야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때 20세 이상의 남자만 60만 명이었기 때문에 당시 하나의 국가를 이룰 정도가 되었고, 이 때부터 비로소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의 호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던 겁니다.
BC.1405년에는 여호수아를 지도자로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입성하게 되어, 사사시대와 왕국시대를 거치게 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민족이 하나님 앞에 범죄했고, 그들은 700년 만에 몰락하기 시작했습니다.
BC.722년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 멸망당했고, BC.586년 남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해 가나안 땅에는 농부와 같은 천민들만 남기고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바벨론제국 전역에 전쟁포로로 잡혀가게 됩니다. 그러나 선지자를 통해 예언하신대로 70년 뒤에 포로귀환이 이루어지게 되어 5만 명이상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예루살렘과 팔레스틴으로 되돌아와 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회복?’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여전히 바벨론과 페르시아, 헬라 그리고 로마제국으로 이어지는 강대국의 식민지였을 뿐입니다.
그러니 이들이 이스라엘을 회복하실 메시야를 대망했던 것은 당연한 겁니다. 그들은 구약 성경에 수도 없이 예언되어 있는 그 메시야(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이스라엘 왕국을 회복하고 다스리실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던 겁니다. 물론 그들이 꿈꾸던 메시야(민족회복)와 하나님께서 보내실 메시야(죄인의 구세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은 동정녀 마리아가 천사 가브리엘의 지시를 받고, 세례요한을 임신한지 6개월째 되는 엘리사벳을 찾아가 만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1절을 보시면,
“엘리사벳이 마리아가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중에서 뛰노는지라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마리아가 엘리사벳의 집에 들어서자마자 놀랍고도 신비한 일이 벌어진 겁니다. 태중에 있었던 세례요한이 기뻐서 엘리사벳의 태중에서 기쁨으로 뛰노는 겁니다. 그리고 엘리사벳도 마리아가 임신한 아이가 메시야라는 사실을 성령의 감동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42절과 43절에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내 주의 어머니가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된 일인가”
엘리사벳이 마리아를 보자마자 큰 소리를 외치며 기뻐하는 모습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살펴봤지만, 이제 진정한 메시야가 오시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태중에 계시지만 그 메시야를 뵈었다는 기쁨으로 충만한 엘리사벳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엘리사벳이 성령으로 마리아의 태중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기뻐하고 즐거워했던 것처럼, 내 영혼의 메시야, 내 인생의 구세주께서 강림하신 날이 크리스마스인 것입니다. 그 분이 나를 죄의 포로에서 자유케 하실 것입니다. 그 분이 나를 죄의 노예에서 자유케 해 주실 것입니다. 내 인생의 모든 아픔과 시련과 고통과 눈물에서 나를 구원하실 것입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