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을 잇는 기도”

<마태복음 6:9~10> 
– 다니엘 하루3번 기도(새벽⑧) –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6장에서 제자들에게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주실 때, 먼저 잘못된 기도에 대해서 경계하셨습니다. 5~6절에서는 기도하는 척하는 ‘외식하는 기도(또는 가면을 쓴 기도)’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고, 7~8절에서는 말을 많이 하거나 주문처럼 의미 없는 말을 중얼중얼 거리는 ‘중언부언의 기도’와 같은 기도를 잘못된 기도의 대표적인 예로 경계하시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많은 내용의 말을 하며 기도를 했건, 겉으로 보여 지기에 그럴듯하게 기도하는 모습을 갖고 있다 할지라도 그런 기도는 하나님께서 전혀 받지 않으시는 기도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8절에서 “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라(그런 기도의 형태를 따르지 말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9절에서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우리가 ‘주기도문(The Lord’s prayer)’이라고 부르는 기도를 통해 가장 이상적인 기도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시고 있습니다. 이 주기도문이 7절에서 주님께서 경계하시고 있는 중언부언 기도하는 주문처럼 되어서는 안 됩니다. 또는 기도의 방법이나, 기도의 어떤 패턴 또는 어떤 순서를 말하는 것 역시 아닙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기도문을 통해 기도라는 것을 가르쳐 주실 때, 이 기도 속에 담겨져 있는 중요한 정신과 내용을 말씀해 주시고 있는 겁니다.

먼저 주기도문의 특이한 부분은 십계명과 흡사하다는 겁니다. 십계명에 보면 1~4계명은 인간이 하나님께 지켜야 하는 계명들이 나열되어 있고, 5~10계명은 하나님 앞에서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지켜져야 할 여섯 가지 계명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십계명의 앞부분은 ‘하나님을 사랑하라’, 후반부는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겁니다(마태복음22:36~40).
그런데 주기도문 역시 7개항의 기도주제를 갖고 있는데, 그 중 1~3항은 하나님과 관계된 내용이고(9~10절), 4~7항은 우리 인간의 필요와 관계된 부분입니다(11~13절).

오늘 본문인 9~10절은 하나님과 관계된 내용이지만, 기도의 내용을 깊이 묵상해 보면 이 기도가 보통 기도가 아닌 엄청난 기도라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두 가지의 큰 틀 속에서 기도가 드려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하나는 하늘 또는 하나님의 영역이고 또 다른 하나는 땅 또는 인간의 영역에 관한 것입니다.

[하늘 & 하나님] / [땅 & 인간] – 하늘에 계신 / 우리(인간의) 아버지여
–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 (땅에서)받으시오며
– (하나님의) 나라가 / (이 땅에)임하시오며
–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그러니깐 9절 10절에 해당하는 주기도문의 상반부는 하늘과 땅을 대조하고, 하나님과 인간을 대조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매일 매일 그 하늘(하나님)과 땅(인간)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기도’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깐 우리가 드리는 기도가 무력한 기도가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하늘과 땅을 잇는 엄청난 기도를 하고 있는 것이라는 겁니다. 다리가 없으면 절대 건너갈 수가 없는데, 다리만 놓여 지면 모든 물류와 운송이 얼마나 자유롭게 오고 갑니까? 우리가 드리는 기도가 하늘의 권세와 통치와 능력과 풍요와 은혜와 평안과 기쁨을 이 땅에 임하게 하는 엄청난 기도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하늘의 놀라운 축복들을 이 땅에 흐르게 하는 다리요 통로가 되는 겁니다.

오늘 여러분이 드리는 그 기도가 하늘과 땅을 잇는 다리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드리는 그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의 가정 속에, 인생 속에 임하시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로 인해 하나님의 통치가 이 땅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그리고 수많은 시련과 고난이 있는 우리의 인생이 작은 천국으로 변화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내 힘으로 안 되고 불가능했던 영역들 가운데, 불가능이 없는 하늘의 영역에서나 있을 법한 그런 놀라운 기적들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드리는 기도가 비록 인생의 시련 속에 눈물로 드려질지라도, 그 기도가 무능력하고 보잘 것 없는 기도가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의 기도가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다리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졌던 것처럼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지옥 같은 우리의 삶의 현장 속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내 인생 속에, 내 문제 속에 간섭하시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하늘과 땅을 잇는 놀라운 기도를 올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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