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6:1~4>
요즘은 해외여행을 위해 여권을 신청하면 하루 이틀만에도 발급이 될 정도로, 이제 정말 많은 국민들이 해외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경제가 많이 발전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1970년대만 해도 해외여행을 가기 위한 여권을 신청해도 발급받기가 쉽지 않은 때도 있었습니다. 비행기 타고 해외여행 간다는 것은 우리국민들에게는 정말 특정한 사람들의 특권이었을 겁니다.
지난해 필리핀에 가장 많이 방문한 외국인 중에 1위는 한국인(147만5천명, 전체 방문객 수의 24.72%)이었고, 2위는 미국인(86.9만명) 그리고 3위는 중국인(67.6만명), 4위는 일본인(53.5만명), 5위는 호주인(25.1만명) 등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물질적으로 풍요로워 지다 보니 우리가 살고 있는 필리핀에만 해도 이렇게 많은 한국인들이 작년 한 해 동안 다녀가서 2위 미국에 비해 약60만명이나 더 많은 랭킹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건전한 가족여행도 있지만, 불건전한 목적을 위한 여행이 적지 않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며칠 전 세부에 관광목적으로 입국했던 9명의 한국인이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로 필리핀 경찰에 체포되었고, 경찰은 이들이 조사받는 현장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를 해서, 전세계적인 창피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우리가 가난하던 시절에는 있을 수도 없었던 해외원정성매매와 같은 일들이 종종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차라리 가난했더라면 이런 류의 범죄는 없었을 겁니다. 우리가 뉴스를 보다보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범죄의 핵심에는 ‘돈과 성(性)’이란 것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이 두 가지는 모든 범죄의 원인이 되고 있고, 우리 인간은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이 두 가지 원인에 의해 지배 받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 2절을 보시면,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
하였습니다. 이 구절에 대한 학자들의 다양한 해석들이 존재합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을 누구로 보느냐에 따라 대표적인 유력한 두 가지 주장이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아들들을 셋 계열의 거룩한 계보를 잊는 믿음의 후손들을 말하고, 사람의 딸들은 가인 계열의 불경건한 후손들을 말한다는 겁니다. 또 다른 견해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은 당시 타락한 천사들인 마귀의 권세 아래에서 막강한 권세와 부를 누리던 사람들(마치 신의 아들들과 같은 권세)을 가리키고, 사람의 딸들은 그런 부와 권세에 넘어가는 많은 여자들을 가리킨다고 주장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 주장에 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 가지 견해 모두 다 신빙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견해를 수용하든 그 핵심에는 우리 인간을 가장 오랫동안 범죄케 하는 ‘돈과 성’이라는 것이 있는 겁니다.
셋 계열의 거룩한 믿음의 자손들이 불경건한 세상 여자들의 화려함을 보고 그런 여자들을 좋아하게 된 것은 곧 육체적인 정욕에 끌려 살아가게 된 상황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큰 권세와 돈을 갖고 성을 매수하듯이 세상의 아름다운 여러 여자들을 거느리는 것이나, 그런 부와 권세를 쫓아 살아가는 여자들의 모습 역시 ‘돈과 성’에 지배 받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돈이 있는 곳에 권력이 따라가고(혹은 권력이 있는 곳에 돈이 따라가고), 그런 돈과 권력은 있지만 비전이 없을 때 그것은 반드시 그 물질을 이용한 성적인 타락이 따라오게 되어 있는 겁니다. 4절도 이와 관계된 의미의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3절(메시지성경)을 보시면,
『그러자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사람들에게 영원히 생명을 불어 넣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그들은 죽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그들은 120년밖에 살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향해 오래 참으시지만 그러나 영원히 기다려 주지는 않으시기 때문에 드디어 세상을 심판하실 구체적인 계획을 갖게 되신 겁니다. 본래 영원히 살도록 지음 받은 인간은 이제 죽음을 맞게 될 것이고, 당시 거의 1천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살던 사람들은 이제 120년 뒤에는 모두 노아의 대홍수로 죽음의 심판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인간이 망하는 것은 거의 대부분이 ‘돈과 성(性)’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이 두 가지에 모든 사람들이 거의 미쳐서 살아가고 있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는 사람들에게 때로 하나님보다 더 큰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과 양심과 선(善)은 하찮게 버리고, 돈과 성을 위한 육신의 정욕을 채우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바로 그것 때문에 망하게 될 거라는 겁니다. 우리가 만약 지금 돈과 성에 끌려 다니며 지배 받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것 때문에 큰 재난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돈과 성이 아닌 하나님께 우리의 시선을 고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들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세상의 아름다움과 즐거움과 쾌락에 치우치는 삶은 우리를 망하게 할 악마의 유혹일 뿐입니다. 오늘 우리의 눈을 들어 하나님께 고정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