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8:20~22>
요즘 새롭게 대통령을 선출해야 하는 시기여서 각 정당들의 대통령 후보 지원자들이 여러 가지 공약들을 내걸고 있습니다. 언젠가 국민들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대기업의 CEO 출신의 대통령을 선출했었는데, 그는 평사원으로 입사해서 초고속 승진의 승진을 거듭하다 결국 그 회사의 경영자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는 샐러리맨의 입지전적(立志傳的)인 인물로 유명합니다. 또한 정치에 입문해 서울 시장에 당선돼 ‘청계천 복원 사업’이라든가, ‘버스전용차로제’ 실시라든가 굵직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그 능력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그런 전력들을 힘입어 대통령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었는데, 국민들은 그의 그런 능력들이 한국경제를 살리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 믿었고 그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던 겁니다. 그런 기대에 부응하기위해서 그 역시도 22조원을 쏟아 부어 ‘4대강 사업’이라든지, ‘자원외교’ 라든지 대형 사업들을 진행했지만 결과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만약 지금 새롭게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4대강 사업에 다시 도전하겠다’든지, ‘업그레이드된 자원외교를 구축해 보겠다’든지 하는 그런 대선공약을 내건다면 그 후보는 대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국민의 상당수가 그 공약을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은 새로운 공약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고, 신선한 공약으로 국민들의 기대를 얻는 사람이 결국 대통령에 당선이 될 것이라 보여 집니다.
우리가 새벽마다 창세기 말씀을 계속 살펴보고 있지만, 인간은 죄에 빠져 실패했습니다. 그 최초의 실패는 에덴동산에서 였습니다. 창세기2:17절에서 “(선악과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하셨는데,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생명을 바로 심판하지 않으셨습니다. 단지 에덴동산에서 쫓아내시고, 그들의 생명을 조금 더 연장해 주셨습니다. 시간을 벌었다는 것은 그만큼 여전히 기회가 주어져 있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창세기6:11절에서 “그 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부패하여 포악함이 땅에 가득한지라” 하였습니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주신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더욱 부패하고 타락해갔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대홍수를 통해 지상의 모든 생물을 쓸어버리시는 심판을 행하셨습니다.
하지만, ‘당대의 의인이요 완전한 자요 하나님과 동행했던(창6:9)’ 노아에게 방주를 준비하게 하셨고, 그와 그의 가족을 대홍수 후에 세상에 남기셨습니다. 창세기 8:1~19절은 대홍수가 약 1년 넘도록 진행되었었고, 그 이후 노아의 가족과 동물들이 방주 밖으로 나와 새롭게 시작하는 장면을 상세하고 보여주고 있습니다.
방주에서 나온 노아의 첫 번째 행동이 20절에 있습니다.
“노아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번제로 제단에 드렸더니”
노아는 방주에서 나오자마자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번제’를 하나님 앞에 올리게 됩니다. 왜 노아가 이렇게 했는지에 대해서는 기록하고 있지 않지만, 그 희생의 제사를 통해 하나님 앞에 감사를 올렸던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21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 그 중심(中心)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리니”
여기서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라는 구절의 영어번역을 보니깐 “The LORD smelled the pleasing aroma and said in his heart:”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제사의 향기를 ‘기뻐하셨다, 만족해 하셨다’는 겁니다. 그리고서는 사람들의 죄로 인해 땅을 저주하고 이런 홍수 같은 방식으로 심판하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왜냐하면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셨지만 인간은 오랜 세월 동안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더욱 악하게 범죄했습니다. 어려서부터 마음에 계획하는 바가 악한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악한 인간을 그냥 그대로 내버려 두시겠다는 건가요? 아닙니다. 그렇다고 인간이 범죄 할 때마다 홍수로 심판하듯이 그렇게 심판의 칼을 대신다면 이 땅에 살아남아 있을 인간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특별한 암시가 담겨져 있는 겁니다. 인류의 새로운 시작에 새로운 (구원의)길을 암시하고 있는 겁니다. 노아가 희생 제사를 하나님께 올려드렸습니다. 구약의 율법에 의하면 희생제사는 인간의 죄로 인해 인간이 벌을 받아야 하지만 가축과 같은 것이 인간의 죄를 대신 받는 대속(代贖) 제도가 있는 겁니다. 인간이 범죄 할 때마다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라, 희생의 제사를 통해 인간의 죄를 용서해 주시는 겁니다. 이것은 장차 우리의 모든 죄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속제물이 되셔서 우리를 구원해 주시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놀라운 사건입니다.
인간은 죄로 얼룩져 있어서 기회를 줬지만 소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겁니다. 우리에게는 소망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우리의 새로운 길이신 겁니다. 우리는 자주 실패하고 넘어지지만 예수님께서 우리가 살 새로운 길이신 것입니다. 실패한 우리 인생에 새로운 구원의 길이신 예수님을 의지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