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 것 같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창세기 25:1~18> 

우리나라가 OECD회원국 36개국 중에 자살율 1위를 14년째 부동의 1위를 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2014년 기준으로 매일 36분마다 1명씩, 매일 40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1990년만 해도 10만명당 평균 8.8명으로 OECD평균 16.2명에도 한참 못 미치는 통계였는데, 1997년과 1998년 외환위기(IMF)를 겪으면서 21.7명으로 껑충 뛰게 됩니다. 그 이후로도 계속 증가세에 있는데, 지금 OECD 평균 12명 보다 두 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 안타까운 것은 노인 자살률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70세 이상의 노인 자살률은 116.2명으로 다른 나라의 10배에 이르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는 것은 자신의 인생 속에 더 이상의 희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작은 희망이라도 있으면 왜 살 소망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자신의 인생 속에서 그 작은 희망조차 없고, 이제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생각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이라고 해서 왜 그런 위기가 없겠습니까? 사탄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너는 끝났다! 너는 더 이상 소망이 없다! 너는 더 이상 살 가치도 없다!’라는 말로 우리를 속이고, 우리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가 우리의 인생을 그렇게 파괴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탄의 거짓말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이 늘 가져야 할 마음이 하나 있습니다. ‘다 끝난 것 같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이 실패한 거 같고, 더 이상의 기회는 없을 거 같고, 이 상황이 나의 마지막인 거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실패했을 지라도 하나님은 실패하지 않습니다. 내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을지라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플랜은 여전히 진행 중이심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오늘 본문은 아브라함의 죽음과 그 후손에 관한 기록이 나옵니다. 창세기 11장 후반부부터 등장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라는 사람이 이제 창세기 25장에서 죽음을 맞게 됩니다. 아브라함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은 엄청난 것들이었는데, 이제 아브라함이 죽으면서 그 모든 것들도 사라질 것 같은데, 오늘 본문의 이야기는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그 언약을 어떻게 이루어 가시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시고 있습니다.

1절부터 4절까지는 아브라함이 사라가 죽은 이후 ‘그두라’라는 후처를 맞았는데, 그두라를 통해 ‘시므란, 욕산, 므단, 미디안, 이스박, 수아’ 이렇게 여섯 아들을 낳고, 그들이 ‘스바, 드단, 앗수르, 르두시, 르움미, 에바, 에벨, 하녹, 아비다, 엘다아이’등의 후손들이 태어나게 되었다는 기록입니다. 그런데 이들 하나 하나가 큰 족속들로 성장하고, 나라와 왕들이 그들에게서 태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12절부터 18절까지는 아브라함의 첩이었던 하갈이 낳은 이스마엘을 통해 많은 후손들 태어나게 되는 데 그들 역시 각각 족속과 나라들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나안 땅의 동남쪽에 거주하고, 그두라의 후손들은 동북쪽에 거주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큰 민족을 이루게 해 주시겠다고 언약하셨었습니다. 창세기 17:6절에서는
“내가 너로 심히 번성하게 하리니 내가 네게서 민족들이 나게 하며 왕들이 네게로부터 나오리라”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175세를 향수하다가 죽게 되는데,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셨던 것이 어떻게 이뤄져 가고 있는 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5절과 6절을 보시면,
“아브라함이 이삭에게 자기의 모든 소유를 주었고, 자기 서자들에게도 재산을 주어 자기 생전에 그들로 하여금 자기 아들 이삭을 떠나 동방 곧 동쪽 땅으로 가게 하였더라”
아브라함은 약속의 후손인 이삭에게 자신의 모든 소유를 유산으로 남기고, 서자들에게도 재산을 나눠줘서 이삭을 떠나서 살게 했습니다. 이스마엘이 과거 이삭에게 위협이 되었듯이, 다른 서자들이 약속의 후손인 이삭을 시기하여 위협을 가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분리해서 살게 했던 겁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죽어 막벨라 굴에 장사지내게 됩니다.

그리고 11절 보시면,
“아브라함이 죽은 후에 하나님이 그의 아들 이삭에게 복을 주셨고 이삭은 브엘라해로이 근처에 거주하였더라”
아브라함은 죽었지만, 하나님의 언약은 성취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복을 주셔서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그 언약을 성취해 나가시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라는 한 인물이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은 분위기가 본문 속에 있지만, 하나님의 언약은 이삭을 통해 계승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 속에 다 끝난 것 같다고 생각될 만큼 힘들고 어려운 시련과 고난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실패했을 지라도, 우리에게는 더 이상의 소망이 없어 보일 지라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과 계획은 계속 진행되고 있음을 믿으십시오. 오늘도 그 하나님의 플랜은 하나씩 하나씩 성취되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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