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6:12~14>
우리나라에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나, 정부의 각 기관장들은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그들일 겁니다. 그 만큼 그들은 공부도 많이 했을 것이고, 여러 가지 사회적 경험들도 많을 겁니다. 때문에 그들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라면 그래도 가장 이상적인 것이어야 하지만, 때때로 그 정책을 따라야 하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불안하기도 하고 못 미덥기도 한 상황들이 있습니다.
최근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통령의 공약 중에 하나인 ‘외고‧자사고 폐지’ 추진 방침을 세운 가운데, 대부분의 각 지역의 교육청이 폐지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당 학교와 학부모들은 이 정책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학생을 서열화하는 교육 분위기가 좋지 않으니 평준화 하는 게 좋다’는 주장도 옳고, 세계에서 경쟁하려면 외국어에 능통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맞고, 서구권의 명문학교들이 있는 것처럼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같은 것을 통해 다양한 교육 환경을 만드는 것 역시 틀리다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와 진보 성향의 교육 정책 이전에 가장 이상적인 교육의 큰 그림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교육 전문가들이 해야 할 사명일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공부를 많이 하고 사회적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 만든 교육정책들이라 할지라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이리 저리 뒤집히는 겁니다. 때문에 애꿎은 어린 학생들만 피해를 보는 경우도 많은 게 사실입니다.
우리 인간이 아무리 지혜롭다고 하지만 하나님의 지혜보다 못합니다. 고린도전서 1:25절에서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하셨습니다. 우리가 그 하나님을 믿는다면 내 지혜와 경험과 판단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며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가장 옳은 결정일 것입니다.
오늘 본문 12절에서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이삭은 가나안 지역의 블레셋 땅에서 농사를 지었고, 그 해에 백배를 얻었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의 배경을 살펴보면 창세기26:1절에서 “아브라함 때에 첫 흉년이 들었더니 그 땅에 또 흉년이 들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삭이 어떻게 합니까? 어떻게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애굽으로 내려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26장2절, 3절에서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 이 땅에 거류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머리로 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요구하시기도 합니다. 지금 그 땅에 너무나 큰 흉년이 들었습니다. 때문에 이삭이 판단하기를 물이 풍부한 애굽으로 내려가서 그 위기를 넘어가는 게 맞는 겁니다. 그게 합리적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너무 무리한 말씀을 명령하시고 계신 겁니다. 잘못했다간 이삭의 가문이 모두 굶어 죽을 수도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삭은 다 알 수도 없고 하나님의 뜻을 다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그 말씀에 순종할 때 복을 주시겠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아마도 당시 가나안 땅에 있었던 많은 사람들이 물을 찾아, 먹을 것을 찾아 그 길을 떠났을 겁니다. 이삭도 그 대열에 합류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게 대세였고, 모두들 그렇게 하자고 했을 겁니다.
그러나 이삭은 믿음의 결정을 했습니다. 말씀을 따르고, 믿음을 따라 살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주변 사람들이 ‘이삭 당신의 그 결정은 어리석은 일이 될 거다. 그러다 굶어 죽게 될 거다. 지금이라도 빨리 먹을 것을 찾아 떠나야 한다’라고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순종한 이삭에게 ‘그 땅(기근의 땅)’, ‘그 해(기근의 해)’에 농사를 지어서 백배를 얻게 하셨던 것입니다.
13절과 14절을 보시면,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종이 심히 많으므로 블레셋 사람이 그를 시기하여”
13절에서 “왕성하여”라는 말의 히브리어를 직역하면 ‘갈수록, 점점’이란 뜻입니다. 따라서 이 말은 ‘그가 계속 번창하게 되어갔다’란 뜻이 되는 겁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이 날이 갈수록 더 잘되고 형통하며 더 강해져 가는 길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순종하는 사람에게, 믿음으로 사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더 큰 은혜를 베푸시기 때문입니다. 결국 믿음이 이기는 겁니다.
여러분은 오늘 어떤 일을 결정하고 추진해야 합니까? 내가 많은 경험을 했고, 많은 지식이 있다 할지라도… 믿음으로 생각하고, 말씀대로 순종하며, 하나님의 뜻 안에서 결정하고 진행하십시오. 왜냐하면 믿음이 이기기 때문입니다. 오늘 무엇을 하든지 믿음으로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