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6:14~22>
하나님께서 우주와 각 행성들을 만드시고, 그 안에 특별하게 물의 행성인 지구를 만드셨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매일 쉬지 않고 자전과 공전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구의 자전과 공전만 생각해봐도 하나님의 창조의 신비가 놀라울 뿐입니다. 우리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도 배기량이 클수록 엔진도 크고 연료도 많이 드는데, 과연 이 엄청나게 큰 지구 덩어리를 돌리려면 얼마나 큰 엔진이 있어야 할까요? 그리고 이 엄청난 무게를 매일 쉬지 않고 돌리려면 얼마나 많은 연료가 필요할까요? 그러나 어떤 엔진도, 어떤 연료도 없이 지구는 수천 년 그 이상의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정확하게 돌고 있습니다.
지구는 정확하게 하루에 한 바퀴씩 자전을 하고 있는데, 지구자전의 속도가 얼마인지 아세요? 어떤 일반 여객기보다도 빠른 시속 1,674km입니다. 엄청난 속도로 돌고 있는데 우리가 그걸 못 느끼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지구는 1년 주기로 태양을 한 바퀴씩 공전하고 있는데, 그 속도는 더 엄청납니다. 무려 초속30km, 시속 108,000km의 속도로 지구라는 이 엄청난 덩어리가 태양 주위로 날아가고 있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들다고 쉬는 날도 없고, 오래 돌았다고 고장 나는 법이 없습니다.
지구의 자전과 공전이라는 이 엄청난 자연의 원리를 과연 누가 바꾸거나 막을 수 있을까요? 천지(天地)를 지으신 하나님 외에 이 땅의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시는 일을 과연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이사야 43:13절(현대인의 성경)에서 “나는 영원 전부터 하나님이니 아무도 내 손에서 피할 자 없고 내가 하는 일을 막을 수 없다.”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계획하신 바를 아무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4절에 보시면,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종이 심히 많으므로 블레셋 사람이 그를 시기하여”
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삭이 흉년을 만나 애굽으로 내려가려고 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를 막으시면서 “이 땅에 거류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3절)”라고 말씀하셨었습니다. 그래서 에서는 바보 같지만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무조건 순종했던 겁니다. 그리고 12절과 13절에서 이삭이 그 기근의 땅에서 농사지어 백배의 축복을 받았고, 12절하반절부터 13절에서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3절에서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하셨고, 12절에서 이삭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에 따라 백배의 복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13절에서 점점 더 창대하고 왕성하게 일어나 거부가 되었습니다. 그 지역의 원주민인 블레셋 사람이 시기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15절에 보니깐 블레셋 사람들이 잘되고 있는 이삭을 방해하기 시작합니다.
“그 아버지 아브라함 때에 그 아버지의 종들이 판 모든 우물을 막고 흙으로 메웠더라”
우물은 목축과 농사에 있어 생존이 달린 문제였기에 종종 물을 차지하기 위해 갈등과 다툼 더 크게는 부족 간의 전쟁까지도 일어났었습니다. 이 역시도 그런 선상에서 이해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삭이 비록 블레셋 지역에 거류하고 있지만, 아버지 아브라함이 팠었던 우물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걸 이삭을 시기하는 블레셋 사람들이 그 우물을 흙으로 메워 버렸던 겁니다. 더 이상 잘 되는 꼴을 못 보겠다는 겁니다.
결국 블레셋의 아비멜렉 왕은 16절을 보시면,
“아비멜렉이 이삭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보다 크게 강성한즉 우리를 떠나라”
하였습니다. 결국 이삭은 그 지역을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삭이 세력이 약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16절 말씀에 의하면 적어도 그 지역에 있는 여러 부족들 보다 이삭의 세력이 더 컸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전쟁을 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삭은 다투지 않고 일궈온 모든 것을 두고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몇 차례 블레셋 외곽지역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우물을 파고 샘을 찾아냈지만, 블레셋 사람들이 계속 시비를 걸어왔습니다(에섹우물, 싯나우물).
그리고 22절입니다.
“이삭이 거기서 옮겨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다투지 아니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르호봇이라 하여 이르되 이제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넓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우리가 번성하리로다 하였더라”
이삭은 다투지 않고 계속 옮겨가면서 우물을 팠습니다. 블레셋 사람들도 방해하는데 지쳤는지 이삭에게 시비 거는 걸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이 구절에 이삭의 믿음이 하나 있습니다. “이제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넓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우리가 번성하리로다” 즉, 이삭은 3절에서 복을 주시겠다고 하신 그 하나님의 약속이 그 누가 방해를 놓는다 할지라도 결국 이루어질 것을 믿었습니다.
때로는 여러 가지 방해로 우리의 인생이 힘들고 지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복 주시고 은혜 베푸실 그 하나님의 계획을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