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9:31~35>
길 가다가 예쁘고 잘 생긴 사람이 있으면 사람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그 잘난 사람을 향해 가게 되어 있습니다. 또 세상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 유명한 사람에게도 우리의 시선이 집중되는 게 어쩌면 자연스러운 모습일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잘나고 화려한 사람들보다 고통과 아픔 속에 신음하고 있는 이들을 주목하고 계십니다. 크게 성공하고 세상 사람들로부터 주목 받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거기서 많은 영광을 얻고 있기 때문에 굳이 하나님의 어루만지심까지 필요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실패한 사람, 병든 사람, 큰 시련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위로가 필요한 것입니다.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약한 자들을 찾아가셔서 그들을 위로하시는 주님이 되어 주시는 것입니다. 한 아버지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한 아들은 세상에서 크게 성공했다면 아버지 역시 그 아들이 자랑스럽고 든든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패 속에서 허덕이는 다른 아들이 있다면 아버지는 그 아들을 향한 눈물의 기도를 쉬지 못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실패와 아픔 그리고 시련 속에 있는 주의 자녀들에게 위로의 주님이 되어 주십니다.
창세기 29장30절 말씀을 보시면
“야곱이 또한 라헬에게로 들어갔고 그가 레아보다 라헬을 더 사랑하여 다시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더라”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살던 야곱은 라반의 두 딸 중에 둘째 딸인 라헬을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라헬과의 결혼을 조건으로 7년 동안을 라반을 위해 봉사했습니다. 야곱은 성실하고 착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야곱의 헌신으로 인해 라반의 사업은 크게 번성했습니다. 창세기30장30절에서 야곱은 “내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의 소유가 적더니 번성하여 떼를 이루었으니 내 발이 이르는 곳마다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라반은 야곱이 꼭 필요했고, 야곱을 더 붙들어 두기 위해서 큰 딸 레아를 이용했고, 작은 딸 라헬을 이용했던 겁니다. 그리고 야곱을 속여서 라헬이 아닌 레아와 결혼하게 했고, 다시 7년을 봉사하는 조건으로 라헬을 주기로 한 겁니다.
그러니 야곱 입장에서 얼마나 애가 타는 상황이었겠습니까? 어쨌든 그런 중에 야곱은 자기 의도와 상관없이 부인이 둘이 되어버리는 기가 막힌 상황이 된 겁니다. 하지만, 야곱은 첫째 부인인 레아보다 처음부터 사랑했던 라헬을 더 많이 사랑했다는 겁니다.
오늘본문 31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레아가 사랑 받지 못함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나 라헬은 자녀가 없었더라”
사랑 받지 못하던 레아의 마음을 누가 알 수 있겠습니까? 밤마다 남편 야곱을 기다리지만 야곱은 라헬에게 가 있었습니다. 레아는 여자로서 가장 비참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레아가 사랑 받지 못함을 보셨다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상처받고 아픔 속에 있는 레아를 주목하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편 야곱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있는 라헬은 자식이 없는데, 하나님께서 레아의 태를 여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레아의 위로자가 되어 주신 것입니다.
당시 고대 사회 속에서 아들을 낳아 가문의 계보를 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지던 사회였습니까? 비록 레아가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레아의 태를 여셔서 여러 아들을 낳게 하시고 그녀를 위로하고 계신 것입니다.
첫째는 르우벤(‘보라 아들이다’란 뜻)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레아는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돌보셨다”라고 고백합니다(32절).
둘째는 시므온(‘들으심’이란 뜻)을 낳았습니다. 레아는 “여호와께서 내가 사랑 받지 못함을 들으셨으므로 내게 이 아들을 주셨도다”라고 고백합니다(33절).
셋째는 레위(‘연합하다, 연계를 맺다’란 뜻)를 낳았는데, 이제는 남편 야곱이 자신과 연합하게 될 것이라는 소망을 그 이름에 담아 짓게됩니다(34절).
넷째는 유다(‘찬양하다’라는 뜻)를 낳았고, 그녀는 “이제는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라고 고백합니다(35절).
레아는 사랑 받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녀에게 많은 아들을 주셔서 그녀를 위로했습니다. 그리고 야곱이 장자권의 축복을 그렇게 사모하여서 그렇게 밧단아람까지 와서 살게 되었는데, 그 장자권의 축복 중 영적 언약의 계승권이 레아가 낳은 유다를 통해 이어져 장차 유다 지파에서 다윗이 태어나고, 다윗의 후손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시게 되는 것입니다.
시편68:5절과 6절에서는
“그의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 하나님이 고독한 자들은 가족과 함께 살게 하시며 갇힌 자들은 이끌어 내사 형통하게 하시느니라”
하셨습니다. 위로의 주님이신 우리 하나님은 상처받고 아픈 이들에게 오늘도 찾아가 주실 것입니다. 그들을 위로하시고, 살아갈 힘을 주시고, 그 고통의 현장에서 다시 일으켜 세워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고통의 현장에 있다면 기뻐하십시오. 주님이 여러분의 인생에 찾아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