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전염에서 벗어나라”

<민수기 19:11~22> 

2003년에는 사스(SARS)라는 전염병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더니, 2015년 우리나라에는 메르스(MERS)라는 전염병이 돌아 우리 국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었습니다. 중동지역의 낙타에게로부터 전염이 된다고 해서 ‘중동호흡기증후군’이라고 불렸습니다. 이 전염병으로 인해 그 해 11월까지 약 38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병이 무서운 게 전염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감기를 우습게 여기기도 하는데, 사실 감기로 죽는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2012년 한 해 동안만 2천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매년마다 2천명을 전후한 사람들이 감기로 죽고 있습니다. 물론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또는 소아와 임산부 등의 위험이 더 높습니다. 그런데 감기 역시 전염이 됩니다.

그래도 요즘은 의학이 발달되어서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주사와 약들도 있고, 마스크라든지 손 소독이라든지 그런 예방들이 비교적 잘 되고 있기 때문에 피해가 적을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고대 사회에서 어떤 병원체가 한번 전염되기 시작하면 한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것은 종종 있었던 일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전염성이 있는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을 격리하거나, 그를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에는 사람이 부정해 지는 여러 사례들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11절, 12절을 보시면,
“사람의 시체를 만진 자는 이레 동안 부정하리니, 그는 셋째 날과 일곱째 날에 잿물로 자신을 정결하게 할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려니와 셋째 날과 일곱째 날에 자신을 정결하게 하지 아니하면 그냥 부정하니”

여기서 사람의 시체를 만진 자를 7일 동안 부정하다고 말씀하시는데, 이것을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하면 됩니다.

하나는 실제적인 부정을 의미합니다. 사람이 죽을 때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을 것입니다. 만약 그 죽음의 이유가 전염성이 있는 어떤 병원체에 의해서 그가 죽었다면, 그 문제는 심각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죽은 자의 시체를 만졌을 때, 별다른 조치 없이 호흡기와 손이나 어떤 타액 등에 의해 접촉이 된다면 그 망자(亡者)가 죽으면서 그 죽음의 전염병을 주변 사람들에게 퍼뜨릴 수 있기 때문이고, 그렇게 될 경우 한 가족과 한 마을 전체까지도 병에 전염이 되어 죽음의 위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12절에서는 시체를 만진 사람에게 물로 씻을 것을 정결의식으로 넣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 영적인 의미도 부여하고 있습니다. 죄와 사탄으로부터 온 것이 죽음이라면, 믿음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온 것은 생명으로 대비될 수 있습니다. 죄의 전염은 곧 영적 죽음의 전염인 것입니다. 그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을 때 정결해 지고, 그가 죄 용서함을 받아 구원함을 얻게 되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11절에서는 “사람의 시체를 만진 자는 이레 동안 부정하리니” 라고 말씀하시고 있고, 12절부터 13절까지는 어떻게 정결해 질 수 있는 그 정결의식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4절에서는 “장막에서 사람이 죽을 때… 그 장막에 들어가는 자와 그 장막에 있는 자가 이레 동안 부정할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역시 15절부터 22절까지 또 정결케 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광야생활을 하던 고대 사회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명을 죽음의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해 주시기 위해서 이와 같은 정결예식도 함께 율법으로 제정해 주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하시고, 그들의 육체적인 건강까지도 지켜 주시려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의 더 본질적인 의미는 영적인 죄와 죽음 그리고 우리를 영적 사망에 이르게 하는 그 죄의 전염으로부터 보호하시고 깨끗케 하시려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20절을 보시면,
“사람이 부정하고도 자신을 정결하게 하지 아니하면 여호와의 성소를 더럽힘이니 그러므로 회중 가운데에서 끊어질 것이니라 그는 정결하게 하는 물로 뿌림을 받지 아니하였은즉 부정하니라”

이 구절에 보면, 사람이 부정하고도 자신을 정결하게 하지 않으면 여호와의 성소를 더럽힌 것이고 그는 회중에서 끊어질 것이라는 강력하고도 무서운 말씀으로 엄중히 경고하시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죄에 빠질 때가 있고, 죄에 오염되어 살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알면서도 그 죄를 끊지 않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지 않고, 그 죽음의 전염 안에 계속 있으면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거나 모욕하고 있는 것이고, 그 죽음의 전염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영적으로 병들게 하고 있는 죄의 문제들은 무엇입니까? 그 죄와 죽음의 전염을 끊어 버립시다.

Tags: No tags

Add a Comment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