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12:1~14>
지난 11월 25일부터 26일 오전 사이에 인도네시아 발리의 아궁화산이 네 차례나 분화했었습니다. 발리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갖고 있어, 우리나라 국민들이 많이 찾는 해외 관광지입니다. 그런데 화산 분화로 인해서 공항이 폐쇄되고, 항공기 운행이 취소되는 바람에 여행 중에 있던 우리 국민들의 발이 묶여 버린 겁니다. 이 아궁화산은 1963년에 폭발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1,100명이 사망했었습니다. 때문에 이번 화산 분화로 인해서 귀국할 수 없었던 우리 국민들이 공포에 떨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다행히 우리 정부가 위기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해 여러 대의 전세기를 보내서 우리 국민 1,000여명을 안전하게 귀국시켰다는 것이 보도되었었습니다. 이번 일이 국민들의 마음을 더 훈훈하게 했던 것은 2014년 세월호 사건 때와는 다르게 정부가 신속하게 대응해서 우리 국민들을 안전하게 귀국 조치해 줬기 때문일 겁니다.
국민이 위기에 빠져 있을 때, 국민을 보호해 주는 국가가 있다면 그 국민들이 그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얼마나 더 커지겠습니까? 영화로도 만들어진 ‘라이언 일병 구하기’ 같은 경우도 미국민들이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갖기에 충분했던 일이었을 겁니다.
오늘 본문인 스가랴서 12장은 대표적인 메시야 예언에 관한 장이기도 합니다. 2절부터 8절까지는 유다와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한 특별한 전쟁에 관한 내용이 나옵니다.
2절과 3절을 보시면,
“보라 내가 예루살렘으로 그 사면 모든 민족에게 취하게 하는 잔이 되게 할 것이라 예루살렘이 에워싸일 때에 유다에까지 이르리라. 그 날에는 내가 예루살렘을 모든 민족에게 무거운 돌이 되게 하리니 그것을 드는 모든 자는 크게 상할 것이라 천하 만국이 그것을 치려고 모이리라”
오늘 본문은 지극히 예언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해석하기가 매우 까다로우나, 신학자들은 이 전쟁을 요한계시록 16장에 등장하는 인류 최후의 전쟁인 ‘아마겟돈 전쟁’을 가리킨다고 봅니다. 어떤 사람은 이 전쟁을 세계3차 대전으로 보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마지막 때에 있을 영적인 큰 전쟁으로 보기도 합니다.
아마겟돈 전쟁을 쉽게 말하자면, “천사가 유프라테스 강을 마르게 하여 정의의 왕들이 건너 올 수 있게 하자, 악마와 사이비 종교인들이 세계의 왕들을 꼬드겨서 악의 군대를 모은다. 악마의 영들이 모은 군대는 히브리어로 아마겟돈이란 곳에 집결하고, 인류 최후의 전쟁이 벌어진다”는 내용입니다.
악마들이 세상의 군대를 모을 때 그 왕들과 그 나라의 백성들은 자기들이 정의를 실현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되는데, 요한계시록에 의하면 아마겟돈 전쟁은 결국 악마의 꼬임에 빠진 자들이 패배하게 됩니다. 여기서 ‘정의의 왕’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겟돈은 세계의 대재앙이지만, 본문 4절에서 “유다 족속은 내가 돌보고”라고 말씀하시고, 7절에서는 “여호와가 먼저 유다 장막을 구원하리니”라고 말씀하셨고, 8절에서도 “그 날에 여호와가 예루살렘 주민을 보호하리니”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구원해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10절부터 14절은 마지막 때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을 보여주고 있는데, 10절을 보시면
“내가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 주리니 그들이 그 찌른 바 그를 바라보고 그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독자를 위하여 애통하듯 하며 그를 위하여 통곡하기를 장자를 위하여 통곡하듯 하리로다”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고, 창에 찔려 물과 피를 흘리실 장면을 스가랴를 통해 예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건 이후에 은혜의 영 즉 성령을 부어주심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애통하며 회계하며 많은 민족과 족속들이 구원 받게 될 것을 예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도행전 2:37절에서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예루살렘 백성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신들의 죄를 자복하며 “우리가 어찌할꼬”하며 탄식했던 사건이 그 성취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이후 3천명이 회개하고 예수를 믿고, 5천명이 회개하고 예수를 믿는 사건이 연속적으로 일어났던 겁니다. 그리고 지금도 전 세계 곳곳에서 이 역사는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 속에 아마겟돈과 같은 큰 환란과 재난의 때를 만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돌보며, 보호하며, 구원하실 것을 약속하고 계십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않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해 십자가에 내어 주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나는 너를 구원하리라”는 주님의 음성이 오늘 우리의 마음에 새겨 넣으시기를 바랍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모든 걱정과 염려를 버리고, 주님의 보호를 신뢰하는 복된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