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3:1~12>
지난 금요일(1월26일)에 밀양의 『세종병원』화재 참사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39명의 사망자와 15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당국에서는 최초 발화 지점인 탕비실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데, 조사 과정에 보니 그곳은 본래 건축 설계 도면에는 없었던 불법 건축물로 확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불법 건축물 설치로 인해 기존 배선을 바꾸면서 합선과 같은 전기적 문제가 화재 원인으로 예상된다는 겁니다.
또 병원은 지난 10년 동안 병실과 병상을 계속 늘렸지만 의료진은 의료법 기준 보다 의사는 3분의 1 수준, 간호사는 10분의 1에도 못 미쳤고, 그러한 과밀병실과 의료인력 부족이 대형 인명피해를 낸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늘 이런 대형 참사가 있을 때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우리 속담이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 거 같습니다. 물론 원인을 잘 조사해서 더 이상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중요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고는 자꾸 반복이 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있습니다. ‘원칙을 따르지 않았다’는 겁니다. 얼마의 수익을 더 내기 위해서 원칙과 룰을 깬 겁니다. 하지만, 그 순간의 이익이 있을 수 있었겠지만 그것은 곧 또 다른 비극의 시작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살아가고, 사역하면서 어떻게 할 때 승리할 수 있는 지 그 비결을 말씀해 주시고 있습니다.
1절부터 3절까지는 최초의 선교사라 할 수 있는 바울과 바나바를 파송하게 된 이유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절에 보면 안디옥 교회에서 함께 사역하고 있는 선지자들과 교사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중해의 구브로(Cyprus) 섬에서 온 바나바 그리고 흑인(니게르)이었던 시므온, 북아프리카의 구레네 사람 루기오, 분봉 왕 헤롯의 젖동생(함께 자란 친구?) 마나엔 이란 사람이 있었고, 이방인의 사도를 부름 받은 다소 사람 사울(바울)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지중해의 섬과 터어키 지방과 유대지방과 북아프리카와 아프리카의 흑인까지 정말 다양한 지역에서 예수를 믿고 더 나아가 선지자들과 교사들로서 안디옥에서 함께 사역했던 겁니다.
그런데 2절과 3절을 보시면,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성령께서 바울과 바나바를 따로 세우라고 말씀하신 겁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그들을 이방인들을 위한 선교사로 파송하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들을 파송하게 된 것이 성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는 겁니다.
또 4절을 보시면,
“두 사람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실루기아에 내려가 거기서 배 타고 구브로에 가서”
바나바와 바울은 첫 번째 사역지로 바나바의 고향인 구브로 섬으로 가게 된 겁니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정 속에 ‘두 사람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갔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곳의 총독 ‘서기오 바울’이란 지도자를 만나게 되는데, 이 총독은 바울과 바나바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그 총독 옆에는 ‘바예수’라고 하는 유대인 거짓 선지자인 마술사(엘루마)가 딱 붙어 있었습니다. 마술은 속임수입니다. 그는 총독이 바울과 바나바의 말을 듣고 예수를 믿고자 하는 분위기가 되니깐, 옆에서 총독이 믿지 못하게 방해를 했습니다. 아마도 총독이 예수를 믿으면, 자신의 밥줄이 끊길 것이 염려되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는 총독이 믿지 못하게 방해했던 겁니다.
그것을 알아차린 바울이 9절과 10절을 보시면,
“바울이라고 하는 사울이 성령이 충만하여 그를 주목하고, 이르되 모든 거짓과 악행이 가득한 자요 마귀의 자식이요 모든 의의 원수여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겠느냐”
바울이 성령이 충만하여 그의 정체를 드러내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그의 잘못된 비뚤어진 마음을 책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곤 11절에서 “네가 맹인이 되어 얼마 동안 해를 보지 못하리라”하니, 그가 바로 앞을 보지 못하게 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성령께서 함께하시니깐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그 증거들이 나타났던 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총독이 예수를 믿게 되었다는 겁니다(12절).
바울과 바나바는 최초의 선교사로 파송 받아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을 살펴보면,
-(2절) 성령의 음성을 듣고,
-(4절)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9절)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사역했었던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똑똑하다고 하나 우리가 생각하고 계획했던 것이 다 그대로 되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아무리 경험이 많고, 지식이 많고, 능력이 많다고 할지라도 실수하고 실패하고 절망적인 상황에 처할 때가 있는 것입니다. 바울과 바나바도 공부를 많이 한 똑똑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성령의 음성을 듣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성령의 충만함으로 사역할 때 승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그들이 영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던 겁니다.
여러분, 우리가 나름대로 잘났고 경험이 많다고 할지라도 항상 성령의 음성을 듣고, 성령의 인도를 받아, 성령 충만함으로 살아갈 때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내 안에 계신 그 성령님께 민감하게 반응하는 하루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