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0:1~7>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최고 성적을 거뒀던 때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을 때였습니다. 홈그라운드의 이점도 있었고, 세계에서 가장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응원단과 거리거리마다 가득한 시민들의 응원도 한 몫을 했었던 거 같습니다. 거기에 경기 중에 코가 깨지고 머리가 터져 피가 줄줄 흘러도 포기하지 않고 심장이 터지도록 뛰고 달리던 선수들의 강인한 정신력이 우리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신화를 쓰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세계적인 축구 명장인 거스 히딩크 감독의 역할을 빼고는 생각할 수 없을 겁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이 있었는데 그 때 우리가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에게 5:0으로 패했었습니다. 그 때 네덜란드 감독을 맡고 있었던 사람이 히딩크였습니다. 우리나라는 2002년 월드컵을 위해 히딩크를 우리 축구대표 감독으로 선임하게 된 것입니다. 그는 체계적으로 선수들을 훈련했고, 2002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겁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대표팀 성적이 좋지 않으니깐 제일 먼저 욕을 먹는 게 감독이었을 겁니다. 그만큼 리더가 누구냐가 승리의 팀을 만드는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겁니다.
다윗 왕은 평생 전쟁을 하며 살았던 군인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전쟁에서 져 본 적이 별로 없을 정도로 대단히 승률이 높은 전략가였으며, 용맹한 전사(Warrior)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자신은 승리할 수 없음을 고백하던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역대상 18:6절과 13절에서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승리의 왕이 자신이 아니라, 자신에게 승리를 주시는 진정한 승리의 왕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인 시편 110편은 우리가 그 진정한 승리의 왕을 알고 따를 때 우리에게 승리의 영광이 경험되어 지게 될 것을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1절 말씀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여기서 ‘여호와’는 히브리어로 ‘야훼(yhwh)’라는 단어를 쓰고 있고, ‘내 주’의 주는 ‘아도나이(adonai : 主)’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여호와께서 다윗의 주(主 : LORD)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다윗이 듣게 된 것입니다. 이 구절에서 ‘여호와’는 ‘아버지 하나님’을 가리키고, 다윗이 ‘내 주’라고 말하고 있는 ‘아도나이’는 메시야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 시대에는 메시야에 관한 지식도 많지 않았을 텐데, 다윗은 이 놀라운 장면의 목격자로 이 구절에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장차 메시야를 통해 있게 될 놀라운 비밀을 먼저 듣게 되고, 시편 110편에 그 사실을 공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장면은 마치 하나님께서 새로운 왕을 세우고, 그 왕이 전쟁에 출정하는 장면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이 전쟁은 이미 승리가 결정되어 있는 싸움이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메시야 앞에 원수가 무릎을 꿇게 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2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규를 내보내시리니 주는 원수들 중에서 다스리소서”
여호와께서 ‘주의 권능의 규’를 주신다는 것은 통치의 지팡이를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메시야 되신 왕은 그 권능의 규를 갖고 통치하시게 됩니다.
메시야가 권능으로 통치하게 될 때 그 동안 백성들을 괴롭히고 고통을 주던 원수의 세력은 심판을 받게 됩니다.
-(5절) 그의 노하시는 날에 왕들을 쳐서 깨뜨리실 것이라
-(6절) 뭇 나라를 심판하여 시체로 가득하게 하시고
-(6절) 여러 나라의 머리를 쳐서 깨뜨리시며
지금 우리는 때로 원수로 부터 고통당하고, 실패하기도 하고, 조롱거리가 되기도 할 겁니다. 그러나 다윗은 진정한 승리의 왕이신 메시야께서 우리의 원수를 심판하시고, 승리하실 것을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3절을 보시면,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
오늘 본문은 메시야이며, 진정한 왕의 출정식을 보여주고 있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3절 말씀에서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왕의 출정식에 새벽이슬처럼 헌신된 주의 백성, 주의 청년들이 그 승리의 주님을 따르는 모습입니다.
다윗 같은 민족의 영웅도 진정한 승리의 왕이신 메시야를 바라보며 승리의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승리하기를 원한다면 그 승리의 왕이신 주님을 따르는 자가 되십시오. 우리는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