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 3:13~24>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분이 있습니다.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José Alberto Mujica Cordano, 1935~)’ 전 대통령입니다. 2010년 우루과이의 46대 대통령에 취임했고 임기를 마치고 그가 2015년 퇴임할 때에도 지지율이 65%에 달했습니다.
우루과이의 바로 옆 나라 브라질의 ‘룰라(Luiz Inácio Lula da Silva, 1945~)’ 대통령 같은 경우는 퇴임 후, 현재 뇌물수수와 돈세탁 혐의로 징역 12년 형을 선고 받은 상태입니다. 그에 비해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전 대통령은 현재도 검소한 생활을 하며 정치적 비리가 단 한 번도 없는 정치인이라고 합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매달 받는 월급(1,300만원)의 90%는 사회복지 단체와 소속 정당에 기부하고, 1987년산 낡은 폭스바겐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 농장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고 합니다. 어쩌면 그가 퇴임 후에도 이처럼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은 그가 권력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쓰지 않았고,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사랑하는 대통령이었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희생이 없이는 보여줄 수 없는 것입니다. 희생 없이 말만 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그래서 ‘희생이 없는 사랑은 없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18절에서도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말과 혀로만 사랑하는 것은 진짜 사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짜 사랑은 ‘행함과 진실함’이 따를 때, 그 사랑이 증명되는 것입니다.
요한일서 3:10절 말씀에서
“이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드러나나니 무릇 의를 행하지 아니하는 자나 또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니라”
하나님의 자녀와 마귀의 자녀를 구분하는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과 형제를 사랑하는지에 대한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 하나님의 자녀들은 형제를 사랑합니다.
16절 말씀을 보시면,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그런데 그 형제를 어떻게 사랑해야 합니까? 어떤 것이 형제를 사랑하는 것일까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그 사랑의 모본은 무엇이었습니까? 죄 없으신 주님께서 죄 많은 우리를 위해 대신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희생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로써 우리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를 알고, 우리 역시 형제를 위해서 ‘희생’할 때, 그것이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15절을 보시면,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그런데 이 말씀을 보시면,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이고, 그는 하나님 안에 거하는 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미움은 살인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미움은 살인으로 가는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우리는 여기서 사랑의 시작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됩니다. 누군가 너무 미운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워하는 것은 마음의 살인이 시작되는 것이고,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가져야 할 마음이 아닌 것입니다. 미운데 미워하지 않으려면 결국 자기희생이 따라와야 합니다. 형제를 마음으로 죽이는 것이 아니라, 내 자아를 죽이는 겁니다. 나를 희생하는 겁니다. 그것이 사랑의 시작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기를 희생하며,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복이 있습니다. 21절, 22절을 보시면
“사랑하는 자들아 만일 우리 마음이 우리를 책망할 것이 없으면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얻고,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그에게서 받나니 이는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고 그 앞에서 기뻐하시는 것을 행함이라”
여러분이 신앙생활하면서도 분명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은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이 가져야 할 마음이 아니고, 그것은 마음의 살인이 시작되는 나쁜 마음인 것입니다. 때로는 사랑하기 힘든 사람, 미운 사람조차도 내가 사랑하려면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나쁜 마음들을 죽이고, 내 자아를 죽이고, 미움을 중단하고, 예수의 사랑으로 사랑하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 앞에 책망할 것이 없는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 무엇이든 담대히 구하고,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하나님께로부터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의인의 간구가 역사하는 힘이 많은 것처럼 그의 기도가 응답되고,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땅에서 묶인 관계들이 풀리면 하늘의 매듭도 풀리는 것입니다(마18:18~20).
여러분의 기도가 막히지 않게 하십시오. 여러분을 향한 하늘의 문이 닫혀있지 않도록 하십시오. 우리는 사랑을 말로만 하지 않습니까? 내가 희생으로서 사랑을 실천해야 할 대상은 누구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