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 4:1~10>
인간이 들을 수 있는 ‘가청주파수’라는 게 있습니다. 인간이 귀를 통하여 들을 수 있는 가청주파수 범위는 20Hz ~ 20,000Hz 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이하의 소리도 들을 수 없고, 그 이상의 소리도 들을 수 없고, 오직 그 범위 안에 있는 소리만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박쥐같은 동물은 20,000Hz 이상의 초음파를 보낼 수도 있고, 들을 수도 있는 겁니다. 동굴 속이 아무리 어둡고 캄캄해도 박쥐는 이런 초음파를 통해 장애물을 피하기도 하고, 그 캄캄한 곳에서 먹이를 찾아내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지금 어떤 음파 혹은 소리의 실제가 없는 게 아닌데, 우리 인간의 귀에는 안 들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가청주파수 때문에 그것을 듣지 못할 뿐이지, 그 음파는 여기저기서 오고 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에게 귀가 있다고 해서 모든 소리를 다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영적으로도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어떤 말씀을 하시고 계신데, 그것을 어떤 사람들은 느끼고 듣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말씀을 전혀 느끼지도 듣지도 못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각 교회마다 예배시간에 많은 교인들이 앉아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만,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느끼고 은혜를 받고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말씀 속에서 어떤 하나님의 말씀도 느끼거나 듣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교회에는 예배 후에 “목사님, 오늘 말씀은 꼭 제게 하시는 말씀 같았습니다. 매주 꼭 저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 들으면서 마음에 많은 찔림이 있었습니다…”와 같은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이건 정말 좋은 현상들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지니깐 마음에 찔림이 있을 수 있고, 감동이 있고, 은혜가 있고, 위로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영적 주파수가 다르면 전혀 그런 게 없는 겁니다. 그러므로 내게 그런 게 있다면 이것은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라 정말 감사한 현상인 것입니다.
5절, 6절 말씀을 보시면,
“그들은 세상에 속한 고로 세상에 속한 말을 하매 세상이 그들의 말을 듣느니라.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였으니 하나님을 아는 자는 우리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한 자는 우리의 말을 듣지 아니하나니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이로써 아느니라”
사람은 누구에게 속했는냐? 에 따라 듣는 것이 다릅니다. 목사가 세상에 나가서 세상 사람들에게 아무리 좋은 말을 해 보십시오. 그 소리를 귀담아 들을 사람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성공한 유명한 사람이 그 성공의 비결이라도 말한다면 그 자리에 세상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 속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이 느껴지고 들려지게 될 것이고,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속하지 않은 세상에 속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느끼지도, 듣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또한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이 있는데, 이단과 같은 미혹의 영에 빠지는 사람들은 하나님께 속한 자가 아닌 것입니다. 만약 거기서 그것이 비 진리임을 깨닫게 되고, 미혹의 영인 이단으로부터 나와 진리의 말씀 앞에 오게 된다면 그는 진리의 영으로 이끌림 받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인 것입니다. 하나님께 속한 자는 진리의 말씀이 들려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진리의 영의 인도를 받으며,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지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은 ‘영적 분별력’을 갖게 됩니다. 무엇이 진리이며, 무엇이 비 진리인지를 분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1절부터 3절까지의 말씀을 보시면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 이로써 너희가 하나님의 영을 알지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지금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
당시 영지주의 이단의 경우는 초대교회의 가장 강력한 이단 중에 하나였습니다. 영은 선하고, 육은 악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부인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육체로 오신 참 사람이었음을 부인한다면 우리를 위한 십자가 희생도 없는 것이며, 우리의 죄는 용서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속한 사람은 영적 분별력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7절과 8절을 보시면,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누구에게 속했는가?’ 라는 것은 ‘무엇이 들리는가?’를 보면 알 수 있고, 또 한 가지는 그가 형제를 사랑하려고 애쓰고, 사랑할 때 그의 신분이 확인이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참으로 하나님을 아는 사람 즉, 하나님을 정말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형제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영적인 가청주파수는 누구에게 맞춰져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과 뜻이 들려진다면 여러분은 하나님께 속한 자녀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