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8:23~27>
며칠 전에 우리 김샘물 집사님의 『266 Kinatarkan 챌린지』가 있었습니다. 그 챌린지를 통해 태풍피해를 입은 소외된 섬사람들을 돕는 일에 우리교회 성도들도 참여했었습니다. 김 집사님의 부인 집사님도 만4살짜리 딸을 데리고 새벽에 자동차로 세부섬 최북단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266km를 자전거를 타고 완주한 남편 김 집사님을 만나 ‘방카’라고 하는 작은 배를 타고 키나탈칸(Kinararkan) 섬으로 이동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날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파도가 험해서 세부 섬, 막탄 섬 등의 모든 배들의 출항이 취소되었습니다. 큰 배도 아니고, 작은 보트인 방카는 말할 것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섬에서는 수천 명의 주민들이 이번 챌린지의 마지막 셀레브레이션과 모아진 태풍피해성금을 전달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파도가 잔잔해지기를 기도하며 한참을 기다리다가 어쩔 수 없이 약간의 위험을 무릎 쓰고 방카를 타고 험한 파도를 뚫고 섬을 향해 갔었답니다.
함께 이동하던 다른 방카가 큰 파도에 가려 시야에서 사라지고, 배가 뒤집어 질 거 같이 험한 파도가 있었고, 순간 우리 부인 집사님이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겁이 났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배에 함께 동승했던 어린 딸은 그 와중에 부모의 품에 안겨 깊이 잠들어 있었다는 겁니다.
배가 뒤집어 질 거 같은 엄청난 파도가 있었음에도 어린 딸이 평안히 잠들어 있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십니까?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만약 그 딸이 겁에 질려있었다면 잠들 수 있었겠습니까? 우리 집사님의 어린 딸은 100%, 120%, 200%… 엄마 아빠를 믿었던 것입니다. 그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 엄청난 파도 앞에서도 평안히 잠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이 모든 두려움을 이긴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24절 말씀을 보시면,
“바다에 큰 놀이 일어나 배가 물결에 덮이게 되었으되 예수께서는 주무시는지라”
갈릴리 바다는 해수면보다 240m 정도 아래에 위치한 바다와 같이 크고 넓은 호수였고, 호수 주변에는 큰 산들이 있었기 때문에 종종 돌풍이 호수에 내리쳤다고 합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작은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고 있었을 때, 예수님은 그 뱃머리에서 주무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큰 파도가 일어나 그 배를 뒤집으려고 했고, 물결이 배를 삼키려했습니다.
25절, 26절을 보시면,
“그 제자들이 나아와 깨우며 이르되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하시고 곧 일어나사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니 아주 잔잔하게 되거늘”
이 장면은 아주 유명한 장면입니다. 제자들은 배가 깨지고 뒤집어져 죽을 거 같은 위험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들의 선생이신 예수님께서는 세상모르고 주무시고 계신 것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면서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라고 했던 것입니다.
저는 예전에 이 내용을 볼 때, ‘파도가 저렇게 크고 배가 깨지고 뒤집어 지려고 하는데 예수님께서 주무신다는 게 과연 정말 주무시고 계셨던 것일까? 혹시 제자들에게 교훈을 주시려고 주무시는 척하셨던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추측은 틀렸습니다. 왜냐하면 성경 어디에도 ‘예수님께서 그러는 척하셨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24절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주무시는지라.”는 말씀의 기록과 같이 예수님은 정말 깊은 잠에 들어계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26절에서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라고 그들을 책망하시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에게는 제자들과는 달리 그 믿음이 충만 하셨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믿음이 모든 두려움을 몰아냈고, 때문에 어떤 상황 속에서도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있으셨던 것입니다. 앞부분에서 말씀 드렸던 바와 같이 엄마와 아빠를 200% 믿는 어린 유아가 험난한 파도 속에서도 평안히 잠들어 있는 것과 같은 겁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있는 모든 두려움의 원인이 이 믿음의 결핍에서 오는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충만함은 모든 두려움을 우리 안에서 몰아낼 것입니다.
여러분 안에 어떤 두려움들이 여러분을 괴롭히고 있습니까? 미래에 대한 걱정, 재정에 대한 염려, 자녀들에 관한 염려, 기업에 대한 걱정, 진로에 대한 걱정, 건강에 관한 걱정과 염려들… 분명 우리 인생 속에는 많은 두려움과 염려와 걱정이 있을 것입니다.
27절을 보시면,
“그 사람들이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이가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더라”
예수님께서는 바람과 바다도 잔잔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불가능이 없으십니다. 우리의 삶에 불가능할 걱 같은 상황들이 있지만, 그것 때문에 불안과 두려움이 나를 엄습하지만, 자연까지도 움직이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으십시오. 그 믿음의 크기를 키우십시오. 모든 두려움은 떠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믿음으로 두려움을 이기는 능력의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