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0:1~15>
얼마 전에 만들어진 우리교회 바이크선교회 형제들은 요즘은 만나면 늘 자전거에 관련된 얘기를 나눕니다. 처음 몇몇 형제들이 모여 자전거를 시작할 때만해도 대부분의 형제들은 이 더운 나라에서 자전거를 탄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었습니다. 또 그것도 고지 600m의 산들을 자전거를 타고 올라간다는 걸 이해하지 못했었습니다. ‘이 더운데 에어컨 나오는 차타고 올라가면 되지 뭐 하러 저 고생을 하냐…?’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다만 세부 땅에서 남성들이 가질 수 있는 취미생활이 없다보니 그냥 형제들과 가끔 만나 가볍게 운동하고 교제할 마음으로 시작했던 겁니다. 그런데 이걸 해 보니깐 너무 좋은 겁니다. 죽을힘을 다해 페달을 밟아 오르막을 오르니 땀이 비가 오듯 쏟아집니다. 그렇게 함께 고생하며 정상에 올라 시원한 음료를 마시면서 자전거 얘기, 신앙 얘기, 인생사들을 얘기하다 보면 함께 웃기도 하고, 진지할 때도 있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대화도 오고 갑니다.
그런데 자전거를 매개로 모이게 되었지만, 이 모임이 좋고, 몸과 마음도 모두 건강해져서 좋고, 삶의 활력소도 되고, 좋은 믿음의 형제들과 교제해서 좋고, 세부의 멋진 경치를 종종 볼 수 있어서 좋고… 좋은 게 너무 많은 겁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우리 형제들은 아직 자전거를 타지 않는 형제들이 보이면 ‘함께 자전거 타자’고 권하는 게 자동으로 됩니다. 또 믿지 않는 분들에게도 역시 적극적으로 권하기도 합니다.
내가 체험해 보니 좋은 게 있으면 누군가에게 그것을 권할 때 확신이 있는 겁니다. 전하면서도 즐거운 겁니다. 복음이라는 것이 그렇게 전해져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셔서 전도여행을 보내시는 장면입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할 때 가져야 할 원칙들과 가치들이 있습니다.
첫째, 가까운 사람을 먼저 전도하라.
5절과 6절 말씀을 보시면,
“예수께서 이 열둘을 내보내시며 명하여 이르시되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오히려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예수님께서 이방인 선교를 금하고 계신 것이 아니라, 오랜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선민으로서 부름 받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먼저 복음을 전하라고 하시는 우선순위를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한 가정에서 처음으로 내가 예수를 믿게 되었다면, 나에게는 가정복음화의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주변에 믿지 않는 친구들이 많다면, 나에게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둘째, 어려움이 있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라.
8절 말씀을 보시면,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병든 자, 죽은 자, 나병환자, 귀신 들린 자… 와 같은 사람들은 인생 속에 큰 어려움에 빠져 있는 사람들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 복음을 더 쉽게 받아들입니다. 자기 나름대로 잘난 사람, 똑똑한 사람, 아무 걱정 없이 평안한 사람들은 복음이 복음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어려운 상황 속에 있는 이들에게 치유와 회복과 소망의 복음을 전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셋째, 계산하지 말고 전도하라.
8절 하반절에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복음은 우리도 거저 받아 구원 받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전도할 때, 이것저것 계산하지 말고 누구에게나 복음을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누군가도 구원 받아야 할 사람입니다.
넷째, 전도자는 비굴해지지 않는다.
10절에서
“여행을 위하여 배낭이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이는 일꾼이 자기의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함이라”
제자들은 무일푼으로 떠나야 했고, 누군가 전도자들에게 호의를 베풀게 되면 그것을 받을 자격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전도자들은 항상 당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없어도 지금 내가 전하는 이 복음이 받는 이들에게 복이 된다는 영적 당당함이 필요한 것입니다.
다섯째, 평안을 빌라.
11절, 12절에서
“어떤 성이나 마을에 들어가든지 그 중에 합당한 자를 찾아내어 너희가 떠나기까지 거기서 머물라. 또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하기를 빌라”
전도자들의 숙박에 관한 문제입니다. 누군가 전도자들을 환대하고 잘 곳을 제공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전도자들은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을 빌라는 것입니다. 전도자들이 가는 곳마다 다툼이 아니라 평안이 임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섯째, 거절감을 극복하라.
14절 말씀에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도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라”
전도하다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가 누군가가 나의 전도를 거절하면 그렇게 낙심이 될 수가 없습니다. 한 번 그렇게 거절을 당하면 또 전도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그런 거절감을 극복해야 하는 것입니다. 전도자는 책임을 다했고, 복음을 받지 않는 사람은 자기가 그 복음을 받지 않은 책임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할 때, 다음을 기억하십시오.
첫째, 가까운 사람을 먼저 전도하라.
둘째, 어려움이 있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라.
셋째, 계산하지 말고 전도하라.
넷째, 전도자는 비굴해지지 않는다.
다섯째, 평안을 빌라.
여섯째, 거절감을 극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