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으라

“깨어있으라”

<마태복음 24:36~51> 

 

 

제가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했었던 1980년대 후반 한국교회는 시안부 종말론으로 인해 큰 혼란에 빠져 있었습니다다미선교회라고 하는 사이비 종말론자들은 날짜를 계산해서 1992년 10월 28일 밤 12시에 예수님께서 심판의 주로서 재림하시고이 땅에서 깨어 있었던 성도들은 휴거(携擧 예수님이 재림할 때 구원받은 신도들이 공중으로 들어 올려지는 것)될 것으로 믿었습니다.

당시 이들의 주장을 믿고 따랐던 전국의 174개 교회 8천여 명의 신도들은 1992년 10월 28일 밤에 하얀 옷을 입고 한 자리에 모여서 예배하며 휴거를 기다렸고이것은 전국에 생방송되었었습니다.

하지만 그 날 밤 휴거는 없었습니다당시 다미선교회를 이끌던 이장림 목사는 사기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 받았고, 93년 출소 후에는 과거의 잘못을 뼈저리게 회개하고더 이상 이 땅에 시한부 종말론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전하고 있습니다그러니깐 이 목사님 같은 경우는 신학이 바르지 않았고성경을 바로 이해하지 못해서 이런 실수를 저지른 거 같습니다여타의 사이비 교주들과 같이 개인적인 사익을 위해 신도들을 속인 거 같지는 않습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시는 것도그와 함께 깨어있는 성도들이 하늘로 들림을 받는 휴거가 일어나는 것 역시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내용입니다그러니까 재림도 있고휴거도 있고세상의 종말도 있는 것입니다.

 

36절을 보시면,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24장을 통해서 종말의 날예수님의 재림의 때심판의 날 그리고 휴거에 관한 내용을 말씀하시면서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말씀하셨고심지어 천사들도아들도 모르고 오직 하나님 아버지만 알고 계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37절 이하에서 그 날은 노아의 때와 같이 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홍수전에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그렇게 일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겁니다아무도 세상의 종말이 오게 될 것을 몰랐습니다그런데 정확히 말하자면 그들은 몰랐던 게 아니라노아가 전했던 홍수를 통한 세상의 심판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을 안 믿었던 것입니다그래서 몰랐던 것이라기보다는 홍수 심판을 안 믿었던 것이기 때문에 대비를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40, 41절은 휴거에 관한 말씀입니다예수님의 재림의 때에 밭에서 일하는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은 휴거되고한 사람은 버려둠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또 맷돌질을 하고 있는 두 여자 중에 한 사람은 데려가고한 사람은 버려둠을 당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42절을 보시면,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때문에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그리고 도둑에 관한 비유를 하나 말씀하시는데집 주인이 깨어 있으면 도둑이 집에 들 수 없다는 겁니다깨어 있는 사람은 재앙과 재난이 오는 것을 대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깨어 있는 사람은 그 날과 그 시를 몰라도 괜찮습니다깨어 있는 사람에게는 세상 종말의 날을 몰라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마치 기름과 등을 준비한 다섯 처녀와 신랑이 더디 오자 기름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다섯 처녀를 생각하시면 됩니다깨어있는 사람들은 깨어있었기 때문에 신랑이 왔을 때 당황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깨어있다는 것은 우리가 육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잠을 안자고 계속 뜬 눈으로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영적으로 깨어 있는 것을 말합니다영적으로 깨어 있는 것은 하나님과 나 사이에 영적으로 소통하는 것을 말합니다영적으로 잠자고 있는 이들은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셔도 느끼지 못합니다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지 못하고하나님의 음성에도 둔해져 있습니다그러나 영적으로 깨어 있는 사람은 성령에 민감합니다하나님의 말씀에 민감합니다.

가끔은 하나님이 좀 짓궂으신 것은 아니신가하는 생각이 듭니다그냥 그 시간을 알려주시면이런 사이비 종교도 안 생기고우리도 미리 미리 준비할 수도 있고 그러면 얼마나 좋겠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 날과 그 때를 알려주시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그 시간을 안다면 과연 사람들이 하나님을 더 잘 섬길 수 있을까요그렇지 않습니다세상에서 놀만큼 실컷 놀다가 그 즈음에 회개하고 신앙생활 하는 척 할 사람이 적지 않을 겁니다그러나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면언제 주님이 오실지 모르기 때문에 매 순간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충성되게신실하게 살게 되는 것입니다이것이 진정으로 깨어 있는 성도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 날과 그 때를 알려주시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진짜 주님을 믿고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변함없이 주님을 섬길 것입니다그러나 가짜는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다가 막판에 잘하는 척 할 겁니다이것을 51절에서 외식하는 자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여러분깨어 있으십시다깨어있는 사람은 언제나 착하고 충성되게 주님을 섬기는 것입니다깨어있는 사람은 주님의 말씀과 성령의 감동에 항상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깨어 있는 사람은 주님을 두려운 마음으로 경외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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