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5:14~30>
2015년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캠페인 영상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그 내용 중에 독일 나치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1923년 8월에 나치당 당수 선거에서 악마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 1889 ~ 1945)’는 단 한 표 차이로 당선이 됩니다. 단 한 표의 차이가 독일의 역사를 완전히 뒤바꿔 놓게 된 것입니다.
1932년 나치는 독일 총선에서 승리하며 제1당이 되며 권력을 잡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나치는 ‘아리아인, 게르만인’으로 대표되는 독일인 우월주의를 내세웠고, 이것은 독일제국주의와 반유대주의(Anti-Semitism)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1939년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전쟁 역사상 가장 많은 사상자(약 5천만 명)를 낸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것이고, 그 과정에서 600만 명의 유대인들이 학살되는 끔찍한 재앙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어쩌면 단 한 표의 차이가 세계 역사의 가장 큰 재앙으로 이어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치에 관심이 없어 투표하지 않았던 한 두 사람의 무관심이 세계 역사의 큰 흐름을 바꾸어 버린 것입니다. 이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도 큰 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교훈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은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달란트 비유]입니다.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 때 그 종들을 불러 자기 소유를 맡기게 됩니다.
15절에 보시면,
“각각 그 재능대로 한 사람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
달란트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쓰던 무게 단위 중에 가장 큰 단위라고 합니다. 보통 은과 금과 같은 화폐의 무게 단위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1달란트는 약 30kg 내외의 무게를 의미했고, 6000데나리온과 같은 금액이고, 노동자가 20년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일해야 모을 수 있는 엄청난 금액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깐 한 달란트라고 해도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주인이 각각 그 재능대로 어떤 종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어떤 종에게는 두 달란트를, 어떤 종에게는 한 달란트를 맡기고 먼 길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다섯 달란트 받은 종과 두 달란트를 받은 종은 바로 가서 그것으로 장사를 해서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수익으로 남겼습니다. 그런데 한 달란트 받은 자는 땅을 파고 그 돈을 주인이 돌아오기까지 그냥 감추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 주인이 돌아와 종들과 결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받았던 종들은 그것으로 열심히 장사해서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남겼다고 결산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21절, 23절에서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21절, 23절에서 주인은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남긴 종들에게 단 한 자도 다르지 않고 똑같이 칭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인에게 양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주인은 ‘얼마나 남겼느냐?’ 를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했느냐?’ 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성경에서는 “주인이 그를 칭찬했다. 수고했다! 일을 잘 했구나! 지금부터 내 동업자가 되어라.”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주님의 마음에 합했던 다윗에게 주님의 모든 뜻을 다 이루시겠다고 말씀하셨던 것이 생각나게 합니다. 착하고 충성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맡기신 것에 착하고 충성된 마음으로 살아갈 때,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더 큰 것도 맡기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24절, 25절을 보시면
“한 달란트 받았던 자는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
한 달란트 받았던 자는 주인을 ‘노력도 없이 무엇인가를 얻으려 하는 돈 많은 악한 자’로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돈을 받자마자 땅에 감추어 뒀다가 한 달란트 그대로 돌려주었다는 것입니다. 주인이 그에게 맡겨놓은 지 오래 되었는데, 그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겁니다.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받은 자는 달란트를 받자마자 바로 가서 땀 흘리고 노력하며 장사해서 수익을 남겼지만, 한 달란트 받은 자는 오랜 세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입니다.
‘달란트(Talents)’라는 말은 영어에서 ‘재능’이란 말로 쓰여 지고 있기도 합니다. 돈 버는 재능도 있고, 악기나 스포츠, 예술, 학문… 하나님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재능을 맡기셨습니다. 그러나 그것 가지고 당시 유대의 종교지도자들과 같이 자기 배만 불리려 하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착하고 충성된 종이 되어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만한 일을 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달란트는 내 것이 아니고, 주인의 것, 주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언젠가 하나님 앞에서 우리에게 맡기신 달란트를 결산할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 듣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