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22:1~19>
지난 3일간 필리핀 전역에서 목회하시고 있는 한인교회 목사님들의 수련회 및 세미나가 세부에서 열렸었습니다. 저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석했는데, 오래된 목사님들 말씀이 어떤 때보다도 많은 목회자들이 모였다 하시고, 말씀과 기도의 은혜가 큰 시간이었습니다.
세미나 중간 중간 필리핀에서 오랫동안 목회하시고 있는 목사님들의 교회 소개와 간증의 시간이 있었는데, 불모지와 같은 이 땅에 오셔서 교회를 세우시고, 그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며 이민 온 한국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고 위로하며 사역하시고 계셨습니다. 그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시며 사역하시는 목사님들의 모습이 아직 이민목회 초보인 저에게는 큰 도전과 은혜가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그 간증들을 들으면서 한인교회 목회에 대한 여러 가지 지혜들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지역과 상황에 따라 목회의 방향도 달라지고, 좋은 방법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교회에서 어떤 사역과 방법으로 목회했다고 해서 그것이 꼭 우리교회와 맞는 건 아닙니다.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가 없다면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삶인 것입니다.
다윗은 험난한 세월을 보낸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늘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그 고난의 시간들을 이겨냈습니다. 골리앗과 싸울 때에도, 군대장관이 되었을 때에도, 사울 왕에게 쫓겨 도망자 신세가 되었을 때에도 그리고 왕이 되었을 때에도, 전쟁터에서도 그는 믿음으로 살려고 애쓴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뼈 속 깊이 깨닫게 된 사실이 있었습니다. 그의 삶의 모든 걸음마다 여호와께서 함께하시지 않으셨다면 지금의 다윗은 존재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바울 사도 역시 고린도전서 15:10절에서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바울사도가 가장 강조했던 고백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이것을 다윗은 ‘하나님의 함께 하심’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예루살렘 성의 북쪽 언덕 위인 아리우나의 타작마당에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다윗의 성전건축을 불허하셨고, 그 아들인 솔로몬에 의해 성전이 세워질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5절을 보시면,
“다윗이 이르되 내 아들 솔로몬은 어리고 미숙하고 여호와를 위하여 건축할 성전은 극히 웅장하여 만국에 명성과 영광이 있게 하여야 할지라 그러므로 내가 이제 그것을 위하여 준비하리라 하고 다윗이 죽기 전에 많이 준비하였더라”
다윗 왕은 성전건축을 위한 많은 건축 재료들을 미리 준비합니다. 거대한 돌들을 다듬게 하기도 하고, 많은 철과 무게를 달 수 없을 만큼의 많은 놋과 백향목까지 준비해 두었습니다. 그렇게 다윗은 죽기 전에 성전건축을 위한 많은 자재를 미리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11절을 보시면,
“이제 내 아들아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며 네가 형통하여 여호와께서 네게 대하여 말씀하신 대로 네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며”
다윗은 이제 성전을 건축해야 하는 아들 솔로몬에게 그 대업을 이루기 위해 꼭 마음에 새기고 있어야 할 말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원한다”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여호와께서 함께하실 때 ‘네가 형통하게 될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16절 말씀에서도
“금과 은과 놋과 철이 무수하니 너는 일어나 일하라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실지로다 하니라”
다윗은 많은 성전 건축 재료들을 준비해뒀지만 건축해야 할 솔로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여호와께서 솔로몬과 함께 계시는 것’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야만 솔로몬이 그 성전건축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함께 계실 때 하늘의 능력이 공급되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18절 말씀에서도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시느냐 사면으로 너희에게 평온함을 주지 아니하셨느냐 이 땅 주민을 내 손에 넘기사 이 땅으로 여호와와 그의 백성 앞에 복종하게 하셨나니”
다윗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때 평안함을 주신다는 사실을 또한 믿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때 형통함을 주시고(11절),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때 능력을 주시고(16절) 그리고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때 평안을 주신다는 것입니다(18절).
우리가 여러 가지 계획들이 있고, 해야 할 여러 가지 일들이 우리 앞에 있을 것입니다. 다윗이 고백하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구하십시오. 우리도 그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기를 힘쓰십시다. 그 분이 우리 안에, 우리가 그 분 안에 거할 때 많은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삶에는 형통함과 능력과 평안이 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