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그러면 못써”

<여호수아 24:1~18> 

 

 

지난 6월에 한 TV예능프로에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인 인요한 교수(John A. Linton)가 출연했었습니다이 분은 1895년 미국에서 조선으로 파송 받은 진외조부 유진 벨(Eugene Bell, 1868~1925)선교사님의 4대 손입니다그리고 그의 할아버지아버지에 걸쳐 4대째 벨 가문의 선교사들은 한국에서 한남대대전대광주 수피아 여고기독병원 등등 다수의 교육기관과 의료기관을 설립하여 120년이 넘도록 한국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인입니다.

이분이 출연한 TV프로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인 교수님은 푸른 눈의 미국 백인이었지만 전라도 순천에서 나고 자라서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고자신을 순천 촌놈이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그런데 거기서 이 분이 나는 기독교인이지만 어릴 적 아랫목에서 배운 도덕이 어쩌면 교회 도덕보다 더 강했어요라는 말을 했었습니다자신은 어릴 적 아랫목에 앉아서 집안 어르신들의 말을 들으면서 도덕에 대한 개념이 자리가 잡혔고그것이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그렇게 비유했던 것입니다그리고 그 도덕의 핵심을 이렇게 말했습니다사람이 그러면 못써 우리가 들어봤거나가끔 쓰는 표현이기도 할 것입니다짐승이 아닌 사람으로서의 본분과 도리를 어겨서는 안 된다는 표현일 것입니다.

 

이사야서 1장 2, 3절에 보시면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

 

사람이 그러면 못써라는 말과 같이 사람이 가축이나 짐승보다도 못할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가축이나 짐승도 그 주인을 알아보고그 주인을 따르거늘 사람은 하나님께로부터 많은 은혜들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사람의 도리를 하지 않고 하나님을 거역한다는 것입니다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으며만물의 영장으로 지음 받은 우리 사람이 그러면 못쓴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 전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이제 나이가 많아 늙어 죽음을 앞둔 지도자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수령들과 재판장들과 관리들을 불러 마지막 유언을 남깁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민족의 시조인 아브라함부터 시작하여 가나안 땅에 입성하기까지의 내용을 열거하며그러는 중에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받은 은혜가 얼마나 컸었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시조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는 갈대아 우르에게 다른 신을 섬기던 사람이었습니다하지만 3절에 보면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강 저쪽에서 이끌어 내어 가나안 온 땅을 두루 행하게 하고 그의 씨를 번성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그리고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은 그 자손들과 함께 애굽에 내려갔었지만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시기 위해 모세와 아론을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6절을 보시면,

내가 너희의 조상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어 바다에 이르게 한즉 애굽 사람들이 병거와 마병을 거느리고 너희의 조상들을 홍해까지 쫓아오므로

 

이 구절에서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다는 말씀이 있습니다그리고 8절에도 하나님께서 그들을 인도하여 아모리 족속의 땅인 요단 동편으로 이끄셨고아모리 족속과의 전쟁에서 승리케하셨고모압 왕 발락과 발람 선지자의 저주의 손에서도 건져주셨고(9~10), 가나안 땅의 일곱 족속과의 전쟁에서도 승리케 하셨고(11), 요단 동편의 헤스본 왕 시혼과 바산 왕 옥과의 전쟁에서도 승리케 하셨습니다(12). 그런데 이것을 12절 하반절에 보시면 …너희의 칼이나 너희의 활로써 이같이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이스라엘이 그럴 능력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13절을 보시면,

내가 또 너희가 수고하지 아니한 땅과 너희가 건설하지 아니한 성읍들을 너희에게 주었더니 너희가 그 가운데에 거주하며 너희는 또 너희가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원의 열매를 먹는다 하셨느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 입성해 그들이 수고하지 아니한 옥토와 건설하지 아니한 성읍들을 받았고거기 살면서 그들이 심지 않은 포도원과 감람원의 열매를 먹게 하셨다는 것입니다이스라엘은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의 큰 사랑과 은혜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14절을 보시면,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제가 우리 성도들에게 여러분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는 말씀을 드리면서새로 세부에 정착하시려는 분들에게 사랑과 호의를 베풀어 집 얻을 때도차 살 때도아이들 학교 문제도… 이것저것 도와 드릴 일 있으시면 예수님의 사랑으로 그렇게 도와주시라 말씀드리곤 합니다그래서 우리 성도들이 제가 보기에도 아낌없이 사랑으로 섬기시고 도와주시고호의를 베푸십니다.

그런데 그런 호의와 그런 은혜를 받은 분이 어느 날 내 뒤통수를 치듯 그 분에게 크게 실망할 때가 있습니다그 때 여러분의 마음이 어떠셨습니까또는 어떠실 거 같습니까그렇게 마음이 힘들고 어려울 수가 없습니다그 때 그런 말이 나올 겁니다사람이 그러면 못써 맞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람이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복은 얼마나 많습니까그런 은혜와 사랑을 받은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배반하고그 분이 싫어하시는 일을 행할 수 있겠습니까사람이 그러면 못 쓰는 겁니다그래서 여호수아는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마십시다그리고 진실함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섬기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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