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3:1~10>
영원한 우방이며,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라고 생각했던 미국과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요즘 심상치 않습니다. 물론 미국 내에서도 동맹국들을 향한 트럼프 행정부의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가 지나치다는 여론이 있습니다. 어쨌든 이런 일들이 생기니깐 얼마 전까지 사드 문제 때문에 우리와 관계가 좋지 않았던 중국이 우리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국의 이익 앞에서는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국도 없다는 것이 역사적 현실인 것입니다.
엊그제 페이스 북에 어떤 분이 올린 포스트 중에 우연히 보게 된 문구가 하나 있는데 “풍요 속에서는 친구들이 나를 알게 되고, 역경 속에서는 내가 친구를 알게 된다.”라는 말입니다. 이런 표현은 잠언 19장 4절에서도 지지해 주고 있는데, “재물은 많은 친구를 더하게 하나 가난한즉 친구가 끊어지느니라” 이 두 문구는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잘 되고, 성공하고, 많은 재물을 갖고 있고, 힘이 있을 때는 나에게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실패하거나 망하거나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거나 할 때… 사람들은 나를 만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점점 내 주변에 많던 사람들이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곁에 머무는 사람이 있다면 진짜 친구인 것입니다. 그래서 진짜 친구는 역경 속에서 구분이 되는 것입니다.
교회 다닌다고, 예수 믿은 지 10년 됐고 20년 됐다고, 교회에서 무슨 직분을 갖고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진짜 믿음일까요? 그것만 갖고는 잘 구분할 수 없습니다.
진짜 믿음은 잘되고 풍요로울 때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진짜 믿음은 시련과 고난이 왔을 때에도 변함이 없이 주님을 잘 섬긴다면,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주님의 말씀에 따라 잘 섬기지만 일이 형통치 않고 어려울 지라도 그 믿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또한 믿음으로 인해 여러 가지 시련과 시험과 고난과 환난 속에 있더라도 주님을 바라보는 그 믿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의 믿음은 진짜 믿음인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3장 12절부터 15절 말씀에 보시면,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라.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적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누구든지 그 공적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신은 구원을 받되 불 가운데서 받은 것 같으리라”
금과 은과 보석은 나무와 풀과 짚과는 재료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그런데 불과 같은 시험이 왔을 때 나무와 풀과 짚은 완전히 타서 없어지지만, 금과 은과 보석은 그 불을 견뎌내고 남아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금과 은과 보석 같다면 그는 시련 속에서도 그 순수함과 믿음의 아름다움을 지켜낼 수 있을 것입니다. 풀무불 속에서도 그 믿음의 아름다움을 지켜낸 다니엘의 세 친구와 같은 것입니다.
오늘 본문 1절을 보시면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왕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신성 모독 하는 이름들이 있더라”
요한계시록의 내용을 보면 마치 판타지 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특별한 생물들이 등장합니다. 물론 판타지 소설 이전에 성경이 있었기 때문에, 성경의 예언서(다니엘, 에스겔, 요한계시록)가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와 같은 판타지 소설들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맞는 말입니다.
때문에 이것을 상징으로 보느냐? 아니면 실제 생물로 보느냐? 하는 것도 학자들 간의 주장이 다르기도 합니다. 또한 예언서의 내용을 억지로 풀고, 억지로 짜 맞추다가 이단과 멸망에 이른 이들도 교회 역사 속에 많이 있었고, 지금도 반복되고 있습니다(참조. 벧후3:16).
이 구절 역시 신비로운 내용입니다. 학자들은 이것을 세계 단일정부로 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왔다고 하는데, 이것은 이스라엘 외의 이방나라에서 발생하게 될 것을 의미합니다. 또 뿔이 열 개이고 거기에 왕관이 씌어 있는 것은 열 개의 나라를 의미하는데, 그들 머리에는 신성 모독 하는 이름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즉 그 단일정부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주님의 교회를 모독하고, 핍박과 박해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짧게는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그리고 로마제국으로 이어지는 역사로 보기도 합니다. 또는 사탄의 정부 즉 반기독교적이고, 반복음적인 세계단일정부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어떤 학자들은 중동지역의 나라들이 하나의 정부를 통해 통제되어 움직이면서 대대적으로 기독교를 박해할 것으로 보기도 하고, 중국과 같은 거대 공산국가에 의해서 그렇게 될 것으로 보기도 하는 다양한 견해들이 있습니다.
7절, 8절을 보시면,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이름이 기록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그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세상의 놀라운 권세를 잡은 짐승 곧 세계단일정부는 7년 대환난기에 엄청난 세력을 떨치게 되고, 그 아래에서 교회와 기독교는 박해를 받게 되고, 죽임을 당하게도 되고, 하나님의 이름은 모독되어 질 것이며, 거대한 불신자 무리들은 그 짐승에게 경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10절을 보시면,
“사로잡힐 자는 사로잡혀 갈 것이요 칼에 죽을 자는 마땅히 칼에 죽을 것이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
그러나 그 대환난기에 믿음으로 인내하며 시련과 핍박과 박해를 견뎌내는 이들은 그들의 믿음을 증명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염두 해 두시고 예수님은 누가복음 18:8절에서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어떻습니까? 작은 시련에 믿음이 흔들리고, 지금 당장 응답이 없다고 낙심하고 절망하지는 않습니까? 불과 같은 시련 속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유지하는 것이 진짜 믿음인 것입니다. 우리는 환경이 아닌 영원하신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 앞에 서게 된다 해도 부끄럽지 않은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