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8:1~8>
지난 12월 9일 뉴질랜드 북섬에서 48km 떨어진 ‘화이트 섬’에서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지금도 화산활동이 왕성한 세계적인 활화산인데, 이 화산을 보여주는 ‘화이트 섬 화산 관광 프로그램’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무런 전조도 없이 갑자기 화산이 폭발하는 바람에 관광차 그 섬에 들어갔던 관광객들이 변을 당한 겁니다. 이번 화산 폭발로 신혼여행을 떠난 미국인 신혼부부도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고, 사망이 확실한 실종자를 포함해 19명이 사망했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28명 중에 22명은 심한 화상으로 위독한 상태라고 합니다.
그리고 화산의 재 폭발 위험이 60%나 되는데 이 사건 이후에도 화산섬 관광객들의 생명을 담보로 한 화이트섬 관광 재개를 놓고 논란이 있다고 합니다. 이정도면 관광금지지역으로 지정하는 게 당연한데도 규제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시당국과 지역사회가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섬을 찾는 관광객이 1년에 2만여 명이고, 관광 수입은 무려 450만 달러(약 35억원) 가량 된다고 합니다. 때문에 생명을 담보로 한 이 관광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때가 또 언제 올지 모르나 이번처럼 아무런 전조 현상도 없이 화산은 또 폭발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고, 그 때 그 섬에 관광차 들어갔던 사람들에게는 끔찍한 재앙의 날이 될 것입니다. 순간의 즐거움 때문에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참사를 맞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언제인지 우린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주님의 재림의 날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영원한 재앙과 심판의 날이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한 천사가 하늘로부터 내려오는데 그와 함께 영광의 빛이 땅에 환하게 비추기 시작합니다.
2절, 3절을 보시면,
“힘찬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로 말미암아 만국이 무너졌으며 또 땅의 왕들이 그와 더불어 음행하였으며 땅의 상인들도 그 사치의 세력으로 치부하였도다 하더라”
‘큰 성 바벨론’으로 불리는 음녀가 이끄는 세계단일정부는 ‘귀신의 처소와 가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이었습니다. 바벨론은 우상숭배와 사치와 허영심과 교만함이 가득했고, 모든 더럽고 악한 일들이 행해지던 곳이었습니다. 그 음녀와 함께 땅의 왕들과 땅의 상인들도 음행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천사는 그 큰 성 바벨론의 멸망을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역사상 가장 풍요한 때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사람들은 많이 배웠고, 많은 것들을 가졌고, 풍요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짧은 지식으로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주의 이름과 복음을 모독하는 이들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자신이 신이 되어 모든 악한 일들이 행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의 권력과 힘과 돈과 같은 것들이 우상이 되고, 그런 사치와 허영심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은 장차 하나님의 심판 대상들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5절과 6절을 보시면
“그의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의 불의한 일을 기억하신지라. 그가 준 그대로 그에게 주고 그의 행위대로 갑절을 갚아 주고 그가 섞은 잔에도 갑절이나 섞어 그에게 주라”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의 죄를 기억하십니다. 그 모든 불의한 행위들을 갑절로 심판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를 다 보고, 듣고, 알고 계십니다. 또한 그 죄를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반드시 갚으시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 받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과 십자가의 은혜를 입은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안전 불감증’과 같이 우리가 ‘영적인 불감증’같은 것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우리가 무슨 죄를 지었든 주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신다는 것은 맞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우리의 실수와 죄와 연약함을 너무 인정하고 있어서 죄에 대해 너무 관대함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죄에 대해 우리가 더욱 민감해져야 하는 것입니다.
4절을 보시면,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부터 다른 음성이 나서 이르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주님께서는 바벨론에 살고 있는 우리를 향해서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은 죄악의 도시 소돔에 살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죄에 둔감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하나님께서 그와 그의 두 딸을 소돔에서 끄집어 내셨지만, 소돔의 가치에 물든 그의 두 딸은 아버지 롯에게 술을 먹이고 동침하여 모압과 암몬이라는 자손들을 낳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이전의 마지막 때를 살고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지금 죄악이 가득한 바벨론에 살고 있어 죄악에 너무 둔감해져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자신을 점검해 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살되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란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세상의 병든 가치와 기준에 따라 살아가면 안 됩니다. 우리가 세상의 기준이 되고, 빛이 되고, 소금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거기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롯의 아내와 같이 그 재앙을 받게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죄의 자리, 그 바벨론에서 빠져나오라는 주님의 음성을 따라 우리가 오늘 빠져 나와야 할 죄의 자리는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