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1:1~21>
제가 운전면허를 딴지 거의 30년 가까이 된 거 같은데 그 때는 필기시험을 통과하면, 코스와 주행 순으로 시험을 통과해야 면허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필기야 예상 문제집 사다가 한 번 정도 쭉 보면 합격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코스와 주행은 운전학원에 등록해서 선생님한테 배워야 했습니다.
특히 코스에는 T자, S자…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내가 운전 좀 할 수 있다고 그냥 막 하면 T자와 S자 같은 경우는 선을 밟아 탈락하게 됩니다. T자 코스에서 차를 90도로 꺽어서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하려고 할 때 적당히 눈대중으로 하면 꼭 선을 밟게 됩니다.
아직도 운전학원선생님이 T자 코스를 가르쳐 줄 때가 생각납니다. 저는 1종 보통면허로 신청했기 때문에 수동기어의 트럭으로 연습을 했었습니다. 그 때 선생님이 가르쳐준 방법은 자기가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하려고 하는 골목의 선과 내 어깨선이 맞을 때 핸들을 좌측이나, 우측으로 핸들이 안 돌아갈 때까지 두 바퀴 반을 돌린 다음에 천천히 들어가면 선을 밟지 않고 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알려준 매뉴얼대로 연습했더니 정말 선을 밟지 않고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운전면허시험은 처음 볼 때 무척 긴장하긴 했었지만, 운전학원 선생님이 가르쳐준 방법대로 하니깐 그냥 한 번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매뉴얼이 있으면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 매뉴얼대로만 하면 어렵지 않게 합격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매뉴얼을 몰라서 또는 매뉴얼대로 하지 않는 사람은 더 여러 번 떨어지거나 영원히 운전면허를 손에 들지 못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가끔은 ‘우리 인생에도 매뉴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왜냐하면 살다보면 내 뜻대로 되는 게 없고, 내 계획과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게 너무 많은 겁니다. 자녀 문제도 그렇고, 우리의 가정도, 우리의 사업장도, 우리의 인생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떤 회사나, 연구기관이나, 국가에서 주는 우리 인생의 매뉴얼이라는 것은 없지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우리 영혼의 매뉴얼이며, 우리 인생의 매뉴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 매뉴얼대로 살면 그 인생 속에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역사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매뉴얼대로 살지 않으면 그를 향한 하나님의 뜻과 축복은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절, 2절 말씀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를 돌보셨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에게 행하셨으므로, 사라가 임신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시기가 되어 노년의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으니”
드디어 사라가 임신하고 아브라함 나이 100세 때 아들을 낳게 된 것입니다. 당시는 지금보다는 장수하던 때였지만 성경을 통해 볼 때 사라가 임신할 수도 없었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나이도 아니었습니다. 사라도 아브라함도 모두 늙었었기 때문에 아이를 낳는다는 소망을 가질 수조차 없었던 시기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두 구절에서 반복되는 표현이 있습니다. 1절에서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리고 2절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신 시기가 되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브라함과 사라는 늙었고, 아이를 낳을 가능성은 없었고, 그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고, 육체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생각해 볼 때, 내게는 도저히 이루어질 거 같지 않은 큰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사라 부부에게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것과 같이 내게도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는 불가능이 없는 것입니다. 여호와께는 능치 못한 일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때문에 우리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그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3절과 4절을 보시면,
“아브라함이 그에게 태어난 아들 곧 사라가 자기에게 낳은 아들을 이름하여 이삭이라 하였고, 그 아들 이삭이 난 지 팔 일 만에 그가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할례를 행하였더라”
아브라함은 태어난 아들을 이름 하기를 ‘이삭’이라 하였고, 그 아들이 태어난 지 팔일 만에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할례를 행하였습니다. 이삭이란 이름은 하나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그대로 이름 했던 것이고, 할례는 하나님과 아브라함 사이의 언약이었기 때문에 그는 이삭이 난 지 8일 만에 할례의식을 행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 1절과 2절은 하나님의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3절과 4절은 우리는 그 말씀대로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말씀이라는 매뉴얼대로 우리 인간이 살지 않으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아브라함과 같이 점점 뒤로 미뤄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가 말씀대로 믿고, 말씀대로 사는 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과 역사를 앞당길 수 있는 길인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이라는 우리 인생의 매뉴얼을 거스르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이 우리 가운데 지체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순종은 빨리 할수록 좋은 것입니다. 순종이 빠를수록 응답과 성취와 역사도 빨라지는 것입니다. 말씀대로 믿고, 말씀대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