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7:41~28:9>
몇 년 전 [IOM이민정책연구원]이 펴낸 ‘재미한인의 세대별 사회경제적 특성과 정책적 함의’라는 보고서가 있었습니다(2016.12.30.일자). 이 보고서에서 흥미로운 조사 결과 하나가 있었습니다. 한인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 소득이(5만9천89달러) 백인(5만4천699달러)을 웃돌았다는 것입니다. 미국인 전체(4만9천170달러)와 비교할 때는 약 1만 달러가량이 더 높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민 1세대들은 백인들보다 낮았지만, 1.5세들의 경우는 무려 7만7천290달러로 백인보다 2만3천 달러 가량이나 더 높아 백인 평균치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보고서에서는 그 이유를 “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의 높은 교육 수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풀이했습니다. 또한 여러 업종에서 골고루 소득이 높았지만 특히 전문직 종사자가 전체 직종의 20여%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그 이유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수치의 원인을 보고서는 “이는 한인이 ‘모범적 소수집단’이라는 이미지에 부합하는 결과”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내 한인비율이 0.54%에 불과한 소수민족인 우리 한국인들이 어떻게 미국에서 이런 놀라운 결과들을 얻을 수 있었을까요? 보고서에서는 한인들을 ‘모범적 소수집단’이라고 했는데, 한인들이 그런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고달픈 이민생활 속에서 한인들은 교회부터 찾게 되었고, 그들은 힘든 이민생활을 신앙의 힘으로 이겨냈고, 성실하고 정직하고 모범적인 이민생활을 했던 것입니다. 참고로 재미교포 복음화 율은 약 70%정도가 됩니다. 대한민국의 복음화 율이 20%를 밑도는 것에 비하면 대단한 수치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삶에 대한 결과물이 이 보고서의 결과물로 나타난 것입니다.
신앙생활에 성공해야 인생에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물질적인 결과물이 전부는 아닙니다. 큰 부를 얻고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고 그가 믿음에 실패했다면 하나님 앞에서 그는 실패한 인생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수치들은 “영혼이 잘되면 범사가 잘되는(요삼1:2절)”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들 중에 하나로서 충분히 지지를 받을 만 합니다. 믿음에 성공해야 삶에도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창세기 27장 41절을 보시면,
“그의 아버지가 야곱에게 축복한 그 축복으로 말미암아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아버지를 곡할 때가 가까웠은즉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 하였더니”
이삭의 장자였던 에서는 쌍둥이 동생 야곱에게 장자권을 뺏겼습니다. 하지만 에서는 하나님의 영적인 가치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창세기 25장 32절에서 “에서가 이르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라고 말했고, 25장 34절에서는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고 말씀했습니다. 심지어 히브리서 12장 16절에서는 “한 그릇 음식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없도록 살피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그는 육적인 사람이었고, 세속적인 욕심과 욕망에 이끌려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에서는 동생 야곱을 향한 분노에 사로잡혀 아버지 이삭이 죽으면 동생 야곱을 죽이리라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오늘 본문의 내용을 보시면 에서의 결혼과 야곱의 결혼에 관한 대비되는 내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머니였던 리브가는 에서의 계획을 알게 되고, 두 아들을 모두 잃을 수도 있겠다는 판단 하에 동생 야곱을 잠시 도피시키기로 합니다. 그리고 형 에서의 원한이 풀리면 다시 야곱을 부르려 했으나 그 세월은 무려 20년이 흘렀고, 20년 동안 에서의 분노는 풀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리브가는 야곱을 피신시키기 위해서 남편인 이삭에게 야곱의 배우자에 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46절을 보시면,
“리브가가 이삭에게 이르되 내가 헷 사람의 딸들로 말미암아 내 삶이 싫어졌거늘 야곱이 만일 이 땅의 딸들 곧 그들과 같은 헷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면 내 삶이 내게 무슨 재미가 있으리이까”
고대 사회 특히 가나안 땅에서의 종족간의 결혼은 그 사회 속에 통합하여 그 문화에 흡수되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당연히 종교적인 것도 포함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에서가 가나안 땅의 여인들과 결혼한 것은 이삭과 리브가에게 늘 근심거리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삭도 리브가의 생각에 동의하고, 야곱을 축복하며 아람에 있는 리브가의 오라비 라반에게 보내 그곳에서 아내를 맞게 합니다.
그리고 28장 3절, 4절을 보시면,
“전능하신 하나님이 네게 복을 주시어 네가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가 여러 족속을 이루게 하시고,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복을 네게 주시되 너와 너와 함께 네 자손에게도 주사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 곧 네가 거류하는 땅을 네가 차지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아버지 이삭은 야곱을 축복하며 아람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에서는 자기의 가나안 본처들이 이삭과 리브가의 근심이 된 것을 알고, 아브라함이 하갈에게서 낳은 아들 이스마엘의 딸을 아내로 맞게 됩니다(9절). 에서는 그 역시도 약속의 후손으로 선택받지 못한 이스마엘의 딸을 후처로 맞는 모습은 여전히 그가 하나님께서 원치 않는 않은 판단 속에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리브가의 쌍둥이 아들로 태어난 에서와 야곱은 육적인 사람과 영적인 사람을 극명하게 대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야곱은 여러 면에서 부족하고 실수도 많기에 우리의 연약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는 믿음과 신앙과 영적인 일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것에 대한 가치를 귀하게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것을 이루어가는 과정 속에 인간적인 연약함으로 인해 그는 많은 시련과 연단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에서와는 달리 믿음으로 산 사람의 모델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신앙에 성공해야 인생에도 성공합니다. 믿음에 성공해야 삶에도 성공합니다. 그에게 아브라함의 복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이 때로 힘들고 어려워도 믿음으로 삶을 살아내십시오. 말씀으로 삶을 살아내십시오. 신앙으로 삶을 살아내십시오. 부족하고 연약해도 주님을 붙드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