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6:1~6>
17살의 어린 나이에 우리나라 쇼트트랙 빙상 국가대표선수 생활을 했던 안현수 선수는 대한민국의 세계최강 쇼트트랙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사람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로 활동했던 2011년까지 금메달 1위가 아니었던 것을 찾기 힘들 정도의 국보급 선수였습니다. 세계대회에서 총 69회의 수상을 했는데, 그 중에 1등(금메달)을 하지 못 한 게 13번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속실업팀 해체, 부상과 재활 그리고 2011년 국가대표 선발전 탈락, 빙상연맹 파벌문제, 선배선수 승부조작과 폭력 등등 여러 가지 사건들과 논란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대표팀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러시아에서 귀화 제안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빙상경기 강국 러시아는 그 때까지 남자 쇼트트랙에서 만큼은 메달을 따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러시아는 2014년 러시아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안현수 선수의 귀화를 적극 유치했던 것입니다.
한국에서 더 이상 설 곳이 없었고, 선수로서 노장으로 접어드는 시기 안현수는 러시아 귀화를 결심하고 러시아 선수로 뛰게 되었고, 그는 2014년 러시아에 금메달3개, 동메달 1개를 안겨주었습니다. 러시아는 쇼트트랙에서 최초의 최고의 성적을 거둬들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빅토르 안은 대통령으로부터 훈장까지 받게 됩니다. 쇼트트랙 강국이었던 우리나라로서는 러시아 올림픽에서 금메달3개를 러시아에 뺏긴 꼴이 된 것입니다.
저는 러시아 동계 올림픽을 보면서 선수개인으로서 러시아 국기를 달고 재기한 안 선수가 대견하면서도, 우리나라에서 밀리고 버려진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들었었습니다. 만약 이 선수가 태극기를 달고 달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아마 이 선수도 같은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리 바다 주변의 마을들에서 놀라운 기적들을 일으키셨고, 권세 있는 말씀을 전하셨으며, 여러 제자들을 부르셨고, 자신의 고향인 나사렛으로 가시게 된 것입니다.
2절을 보시면,
“안식일이 되어 회당에서 가르치시니 많은 사람이 듣고 놀라 이르되 이 사람이 어디서 이런 것을 얻었느냐 이 사람이 받은 지혜와 그 손으로 이루어지는 이런 권능이 어찌됨이냐”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고향인 나사렛에 있는 회당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그 말씀에는 권세가 있었고, 하늘의 지혜가 있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듣고 놀랐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이 어디서 이런 것을 얻었느냐 이 사람이 받은 지혜와 그 손으로 이런 권능이 어찌됨이냐’하면서 의아해 했습니다. 나사렛에 있었던 유대인들은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던 놀라운 말씀을 듣게 된 것입니다. 또 예수님이 가는 곳마다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는 소문도 듣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나사렛 예수, 위대한 하늘의 랍비, 우리를 구원할 그리스도 메시야 나사렛에서 나시다’ 뭐 이런 현수막도 걸고 자랑스러워하고 기뻐해야 하는 게 맞지 않습니까?
3절을 보시면,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
나사렛 사람들은 ‘이 사람은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라고 하는 겁니다. ‘목수’라는 말의 원어는 ‘노동자’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또 마리아의 아들이란 표현으로 봐서 육신의 아버지인 요셉은 일찍 죽은 것으로 보입니다. 과부의 아들이란 표현을 이렇게 했던 것입니다. 또 예수님의 동생들인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이름을 들면서 그들의 형제일 뿐 아니냐? 또 그 누이들은 여기서 결혼하고 아이 낳고 그렇게 사는 거 아니냐? 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자기들과 똑같은 나사렛 촌사람인데 못 믿겠다는 것입니다.
5절을 보시면,
“거기서는 아무 권능도 행하실 수 없어 다만 소수의 병자에게 안수하여 고치실 뿐이었고”
예수님께서 나사렛에서 다른 말씀을 전하신 게 아닙니다. 또 기적을 안 일으키신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예수님을 안 믿기로 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메시야가 자기들과 같은 이런 촌사람일리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변하고, 메시야를 통해 구원을 받고, 질병이 치료되고, 기적이 일어났었지만 나사렛에서는 그런 기적이 일어나는데 방해물이 있었습니다. 그 방해물은 사람들 속에 있었던 불신앙의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지난 주일날 ‘체인지(Change) 앤 찬스(Chance)’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눴었습니다. 평안했던 우리의 삶에 어떤 급격한 변화(change)가 시작될 때 우리는 당황하기도 하고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변화는 도리어 어떤 사람에게는 기회(chance)가 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지금의 여러 가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어제 한국에 계신 어떤 집사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지금 한국도 확진자가 8천5백 명이 넘어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집사님 네는 인터넷 쇼핑몰을 하시는데, 요즘 사람들이 외출하지 않으니 인터넷 쇼핑을 하셔서 오히려 매출이 좋아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어제 우리교회 집사님 가게가 있는 쇼핑몰이 오늘부터 문을 닫아 당장 밀린 일들을 해낼 장소가 급히 필요했었는데, 급히 임시로 봉제공장을 돌릴 수 있는 장소를 찾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중에 그래도 우리 집사님 네는 일거리가 밀려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이겠습니까?
예수님께서 기적을 일으키시는데 다른 게 장애물이 아닙니다. 믿지 못하는 불신앙의 마음은 기적을 가로막습니다. 지금 이런 상황 속에 누가 기적을 만들어 갈 수 있겠습니까? 이 변화 속에 누가 기회를 잡을 수 있겠습니까? 두려워 마십시오. 주님은 믿는 자들에게 기적을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