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30:10>
2016년 11월에는 미국의 45대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 있습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후보가 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과연 누가 대통령이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2008년 공화당의 ‘존 매케인’후보와 설전을 벌였습니다. 최초의 흑백 대결이면서 이념과 정책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었습니다. 또 오바마는 40대 중반의 신예 정치인이었고, 매케인은 70대의 노련한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런데 매케인 후보는 대선 3개월 전에 선거운동 전략을 네거티브(Negative : 비방)로 방향을 잡게 됩니다. 그래서 “오바마의 대선활동은 새로운 영화홍보를 하러 다니는 연예인 같다. 너무 이벤트와 모임에 집중한다…”는 식으로 비방했습니다. 그런데 오바마는 그것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오바마는 그 초점을 매케인인 아닌 유권자들에게 맞췄습니다. 당시 뉴욕타임즈와 CBS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의 60%는 매케인후보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오바마가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된 겁니다.
왜냐하면 유권자는 자신의 지식을 뽐내고 다른 정치인을 공격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들어주는 대통령을 원했고, 버락 오바마는 국민들의 그런 요구에 맞는 탁월한 소통의 능력을 갖고 있었던 겁니다.
제가 ‘미국 대통령 선거’라는 커다란 그림을 예로 들었지만, 큰 그림은 작은 점과 선들이 모여져 큰 그림을 이루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깐 거대한 미국 대통령 선거가 아니라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에도 이 원리는 그대로 적용되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의 잠언은 <고자질과 모함과 비방을 중단하라>는 것입니다.
10절 말씀을 보시면,
“너는 종을 그의 상전에게 비방하지 말라 그가 너를 저주하겠고 너는 죄책을 당할까 두려우니라”
이 구절의 앞부분을 NIV영어성경 번역에서는 “Do not slander…(모함하지 말라)”라고 되어 있고, 우리 개역개정 성경에서는 “비방하지 말라”라고 되어 있고, 히브리 원어에서의 문자적인 뜻은 “종을 그 상전에게 너의 혀로 헐뜯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냐면, 같은 동료일 수도 있고 또는 그 상전의 친구일 수도 있을 겁니다. 두 가지 경우를 예상해 볼 수 있는데, 그 종이 잘못한 것을 보게 된 겁니다. 그래서 그 상황을 그 종의 상전에게 고자질하는 겁니다. 또 다른 하나는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종을 미워해서 그 종은 딱히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그의 주인에게 거짓을 만들어 그 종을 모함해 버리는 겁니다. 상대를 거짓으로 헐뜯고 비방하는 상황인 겁니다.
제3자인 누군가의 잘못을 고자질하거나 또는 거짓을 만들어 모함하거나 비방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을 통해 상대를 낮추고, 반대로 나는 더 높아지려고 하는 계산이 깔려 있을 때에 그렇게 하는 겁니다. 오바마와 매케인의 대결에서 그런 네거티브 전략으로 대선 캠페인을 벌였던 공화당의 매케인이 실패한 이유는 여기에 있었던 겁니다. 상대를 흡집 내면 내가 더 높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의 원리는 오히려 그런 사람이 더 낮아지도록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질서인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 곳곳에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언16:18)”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마가복음10:44~45)”
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겁니다. 이 성경의 영적 원리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마음에 담고 살아가야 할 말씀인 것입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본성적 악함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을 흠집 내고, 비방하고 또 그의 잘못을 들추거나 고자질을 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서 거짓으로 모함하기도 하는 겁니다. 그러나 그것은 가장 어리석은 짓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그 죄책을 내가 당하게 되는 겁니다.
우리 가운데 있는 모든 <고자질과 모함과 비방을 중단하라>는 잠언을 기억하고, 연습하고, 훈련하고, 실천하는 하루가 되십시오.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더 높여주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