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9:11~12>
한 때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라는 작품으로 김수현이라는 대스타가 탄생했었는데, 올해 2월에서 4월까지 두 달간 KBS에서 방영된 『태양의 후예』라는 작품으로는 송중기라는 배우를 월드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송중기씨는 그 전에도 국내에서 인기가 있었던 배우였지만, 이 드라마 하나로 이 배우는 “1000억원의 사나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드라마의 인기를 타고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와 서구권에까지 송중기라는 배우의 몸값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경제신문 4월15일자 기사에 의하면 송중기의 광고와 행사 출연 등에 따른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현대자동차도 중국 마케팅 행사에 송중기가 참여하는 1회 출연하는 대가로 15억원을 지급할 것을 요구받았다고 합니다. 특히 중국에서 드라마 ‘별그대’의 김수현에게 광고 출연료로 15억원을 줬지만, 송중기에게는 30억원을 줘야 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송중기의 인기는 김수현을 뛰어넘는 역대최고의 한류스타로 평가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개월 지나지 않은 얼마 전 중국에서는 한국의 사드(THAAD : 고고도미사일방어 시스템)배치 문제로 한국 스타가 출연하는 모든 방송과 광고를 금지한다는 한한령(限韓令 : 한류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중국 시장이 워낙 비중이 컸었기 때문에 이러한 갑작스런 조치로 큰 기대만큼 광고업계와 송중기 씨 개인도 타격을 입게 된 겁니다.
연예인들의 삶이야말로 ‘시기와 기회’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샘플인 거 같습니다. 이들은 어떤 드라마를 만나느냐에 따라 한 배우의 인생이 달라지기도 하고, 또 여러 가지 외부적 이유들로 인해서 대중들의 관심에서 사라지기도 하는 겁니다. 이것이 비단 연예인들뿐이겠습니까? 정치인들이든, 기업인들이든, 스포츠맨들이든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도 이 시기와 기회라는 것은 동일하게 적용될 것입니다.
11절을 보시면,
“내가 다시 해 아래에서 보니 빠른 경주자들이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용사들이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자들이라고 음식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명철자들이라고 재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지식인들이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니니 이는 시기와 기회는 그들 모두에게 임함이니라”
이 구절에 등장하는 ‘빠른 경주자, 용사들, 지혜자들, 명철자들, 지식인들’은 분명 다른 사람들보다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은 돈 많고, 능력 있고, 우월한 사람들이 앞서나가고 높아지게 되어 있는 게 일반적인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 구절에서 말씀하시는 것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겁니다. ‘자본이 많은 사람이 꼭 기업을 크게 일으키는 건 아니다’라는 말과 같은 겁니다. 실제로 2015년 연말 기준으로 블룸버그의 발표에 의하면, 세계부호 상위400명 중 65%(259명)가 자수성가형이었고, 대상을 좁혀 상위 200대 부자의 경우는 69%(138명)가 자수성가형이었습니다. 특히 상위 10대 부자의 경우는 100% 모두 자신만의 창업 스토리를 가진 자수성가형 부자였습니다. 오늘 본문 11절의 말씀을 증명해 주는 통계인 겁니다.
그 이유가 12절을 보시면,
“분명히 사람은 자기의 시기도 알지 못하나니 물고기들이 재난의 그물에 걸리고 새들이 올무에 걸림 같이 인생들도 재앙의 날이 그들에게 홀연히 임하면 거기에 걸리느니라”
바다를 마음껏 유영하던 물고기들이라 할지라도 어느 날 갑자기 어부가 쳐 놓은 재난의 그물에 걸리기도 하고, 하늘을 자유롭게 날던 새들이 사냥꾼의 올무에 걸리는 것과 같이 아무리 능력있고, 지혜롭고, 뛰어나고, 힘이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인생의 그물과 같은 올무에 걸릴 수 있다는 겁니다.
12절 상반절에서 “분명히 사람은 자기의 시기도 알지 못하나니”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처럼, 언제 우리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그 시기와 기회(time and chance)를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전도서2:24절을 보시면, “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것보다 그의 마음을 더 기쁘게 하는 것은 없나니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로다” 하셨습니다.
또한 3:13절에서는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이 모든 시기와 기회가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고,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겁니다. 그러니 우리가 그 하나님 앞에 겸손해야만 하는 겁니다. 또한 그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겁니다.
주여! 오늘도 내게 주의 은혜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