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29~31>
엊그제 인터넷 포털 사이트 정치뉴스에 보니깐 지난 청문회 때 제가 관심 있게 지켜봤던 한 정치인에 관한 뉴스가 떴습니다. 지난 청문회 때 활약을 했기 때문에 청문회 스타로 떠오른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뉴스 타이틀이 “장OO의원, 아들 장OO군(18세) ‘조건만남’의혹에 당직사퇴, SNS활동도 중단”이란 거였습니다.
그래서 내용을 찾아 확인해 봤더니, 장의원의 아들이 얼마 전 한 케이블 음악방송프로에서 고등래퍼 경연을 벌였는데, 랩도 아주 잘하고 외모도 아이돌 같아서 심사위원들로부터도 극찬을 받고, 시청자들에게 크게 주목을 받게 된 겁니다. 하지만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서 올해 18세가 된 이 어린 친구가 음주뿐만 아니라 흡연까지 즐기는 과거 행적들이 줄줄이 나오고 심지어 성매매 일종인 ‘조건 만남’이 의심되는 SNS 글들을 올렸던 것들이 인터넷에 뜨기 시작했던 겁니다.
그러니깐 비난의 화살이 장의원에게 향했고, 결국 장의원은 당의 대변인직과 부산시당위원장직 등에서 사퇴하고 국민들 앞에 사죄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 글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욕설과 살인적 댓글에 더 이상 소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되어 SNS활동도 중단한다”고도 했습니다.
이제 막 정치인으로서의 전성기를 맞은 한 국회의원에게 치명적인 사건이 벌어진 겁니다. 또 그의 아들은 아직 미성년자인데 음악적인 재능이 뛰어나고 외모도 연예인해도 될 얼굴인데… 앞으로의 미래가 더 기대가 되는 부자(父子)가 한 순간에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 겁니다. 이렇듯 죄는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소망과 평화를 깨뜨리는 역할을 합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6일간 천지를 창조하신 후에 인간들과 땅의 생명체들에게 어떤 먹을거리를 주셨는지를 소개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먼저 29절을 보시면,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거리가 되리라”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먹을거리는 “씨 맺는 모든 채소(곡식 포함), 열매 맺는 모든 나무(과일 등)”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깐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최초의 먹을거리는 주로 곡식과 과일과 야채와 같은 채식위주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에게 육식은 노아홍수 이후 창세기 9장에 가면 육식도 허용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 부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창세기 9장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어쨌든 최초의 사람인 인간들에게는 오직 채소만 허용되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인간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30절에서
“또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먹을거리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땅의 모든 짐승과 새와 곤충에 이르기까지 땅 위에 있는 모든 풀을 먹을거리로 주셨다는 겁니다. 그러니깐 우리가 생각하는 먹이사슬이라는 것이 죄로 인해 에덴의 낙원이 파괴되고 노아 홍수 이후에 새로운 자연의 질서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깐 하나님께서 최초로 이 땅의 모든 들짐승과 새와 곤충들을 만드셨을 때에는 서로 죽고 죽이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생명체는 평화롭게 풀을 뜯으며 살도록 하셨던 겁니다.
그런데 이런 광경이 이사야가 본 천국(새 하늘과 새 땅)의 모습에도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이사야65:25절을 보시면,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을 것이며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을 것이며 뱀은 흙을 양식으로 삼을 것이니 나의 성산에서는 해함도 없겠고 상함도 없으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복음 송 중에 『사막에 샘이 넘쳐흐르리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그 후렴에 “사자들이 어린 양과 뛰놀고 어린이들 함께 뒹구는” 2절에서는 더 기가 막힙니다. “독사 굴에 어린이가 손 넣고 장난쳐도 물지 않는, 참 사랑과 기쁨의 그 나라가 이제 속히 오리라”는 노래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원래 하나님께서 설계하신 창조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후 31절에 보면,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말씀하신 겁니다. 다른 것들도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말씀하셨지만, 모든 창조를 마치신 후에는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더 강조하셨던 겁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은 평화의 세상이었습니다. 서로 물고 뜯지 않는 세상이었습니다. 서로 미워하고 질투하고 파괴하는 세상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도 동물을 잡아먹지 않고, 동물도 어떤 먹이사슬이 없이 그냥 풀만 먹고 살았었던 겁니다.
그러나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그 모든 평화가 깨져 버린 것입니다. 가정의 평화가 깨지는 것, 우리 인생의 평화가 깨지는 것, 도시와 민족의 평화가 깨지는 것은 인간의 욕망과 죄 때문에 일어나는 겁니다.
그러면 우리 가운데 죄를 멀리하면 우리 안에는 하나님의 평화가 경험되어지기 시작합니다. 죄를 멀리하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가까이 할 때 하나님의 평화가 우리의 인생 속에 유지되어가는 것입니다. 오늘 그 하나님의 평화 안에 거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