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9:1~7>
저는 ‘독일’하면 떠오르는 것이 ‘자동차 산업’입니다. 특히 그 중에 [폭스바겐(Volkswagen)]은 세계 Top클래스에 속한 자동차 브랜드입니다. ‘아우디, 포르쉐, 벤틀리, 람보르기니, 부가티…’등등 11개의 세계적인 명차 자동차 자회사를 거느린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입니다.
그런데 2015년에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건이 터졌습니다. 자동차 주행시험이 있을 때만 트릭을 써서 매연저감장치를 작동시켜 환경기준을 통과하도록 만든 겁니다. 폭스바겐에 스마트한 연구진들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그런데 독일 최고의 수재들이 그 좋은 머리를 국가를 속이고, 소비자를 속이기 위해 그런 장치를 개발해서 자동차에 달아놓은 겁니다. 나중에 드러난 결과는 배기가스가 기준치의 40배나 발생했던 겁니다.
결국 작년(2016년)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이 집단 소송을 했는데, 미국에서만 16조 7천억 원(147억 달러)규모의 피해 배상금을 물게 됐습니다. 배출가스가 조작된 2천cc급 폭스바겐 디젤 차량 소유자 47만5천명이 1인당 5천~1만 달러 정도의 배상금을 각각 받게 된 겁니다. 이것은 2천cc 차량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배기량의 차량들과 다른 나라의 소비자들까지 더해질 경우엔 폭스바겐이란 회사가 배상해야 할 돈은 자동차 판매 역사상 가장 큰 피해배상 규모가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원칙대로 했다면, 정직하게 했다면, 소비자를 속이지 않았다면… 폭스바겐의 명성은 계속 이어졌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명성에 심각한 오명을 얻게 된 겁니다. 빨리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돌아가더라도 바르게 가는 게 더 중요합니다. 성공해서 큰돈을 버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성공과 그 재물이 떳떳하지 않거나 더러운 돈이라면 차라리 성공하지 않더라도 정직한 돈을 버는 것이 하나님 안에서 더 낫습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교훈을 얻자면, 원칙과 룰을 어기면 잠시 잠깐은 크게 성공하는 것 같지만 그것은 모래위에 성을 쌓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홍수 이후에 하나님께서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는데 창세기 9장 1절, 2절을 보시면
“하나님이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바다의 모든 물고기가 너희를 두려워하며 너희를 무서워하리니 이것들은 너희의 손에 붙였음이니라”
그런데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최초로 인간을 만드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말씀하셨던 내용과 거의 같은 말씀입니다(창세기1:28). 그러니깐 하나님께서 인간을 처음 만드셨을 때 이런 복을 주셨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에덴의 낙원에서 이 놀라운 복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범죄는 이 모든 축복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에덴의 낙원에서 쫓겨납니다.
인간과 하나님과의 약속은 ‘선악과’ 딱 한 가지였습니다. 그러나 그 약속의 파기는 하나님과의 관계의 단절을 가져온 겁니다. 사람도(부부관계도) 웬만한 것들은 서로 이해하기도 하고 용납하면서 살 수 있지만, 부부간에 꼭 지켜줘야 할 한 두 가지의 서약 파기는 결국 관계의 단절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언약은 관계를 이어주는 끈과 같은 겁니다. 그러나 사람 사이에 그 약속(언약)이 파기되면 관계마저 계속 유지되기가 어려운 겁니다.
대홍수 이후에 하나님께서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창조 시에 주셨던 만물의 영장으로서의 그 복을 다시 주시는 겁니다. 그런데 이 복을 주시면서 마치 선악과 때와 같이 하나의 규율을 주셨는데, 채식만 먹던 그들에게 모든 산 동물을 먹을 수 있는 육식을 허락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4절에 보면 “그 생명 되는 피째 먹지 말 것이니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 이유가 5절과 6절을 보시면,
“내가 반드시 너희의 피 곧 너희의 생명의 피를 찾으리니 짐승이면 그 짐승에게서, 사람이나 사람의 형제면 그에게서 그의 생명을 찾으리라.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
특별히 피는 생명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여기에는
첫째, ‘생명을 경시여기지 말라’는 겁니다. 사람에게 먹을거리로 주셨다고 무분별하게 포획하거나 살육을 하는 것은 멀리 보자면 인간에게 피해로 돌아갑니다. 또는 내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귀히 여겨야 내 생명 역시 다른 이들에게 귀히 여김을 받게 되는 겁니다.
둘째, ‘모든 탐심을 멀리하라’ 인간이 무분별한 살육을 하는 것은 결국 탐심 때문이고,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는 것 역시 탐심 때문인 것입니다. 탐심을 멀리하라는 겁니다.
셋째,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겁니다. 6절 하반절에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하셨습니다.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멸시하고 죽이는 것과 같은 겁니다. 또 그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겁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다른 사람을 멸시하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은 1절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축복의 말씀으로 시작하고, 2절~6절까지는 언약과 축복 그리고 피의 규례를 말씀하시고 있고, 그리고 마지막 7절에서는 다시 ‘생육하고 번성하라’로 마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 땅에서도 잘되고 번영을 누리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인간이 언약을 어기고 그 축복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우리가 주의 말씀에 순종할 때 우리 인생에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진정한 번영의 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말씀 안에서 참된 번영을 누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