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속에 담긴 의미”

<창세기 9:8~17>

우리는 살아가면서 환경이라는 것에 영향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진행되면 신나라 하면서 열정적으로 일하게 되지만, 여러 가지 장애물이 나타나고 마음 답답하게 할 만한 상황들이 펼쳐지면 이내 풀이 죽거나 낙심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이 힘들거나 잘 안 되면 환경 탓, 상황 탓, 다른 사람 탓…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자신의 환경이 변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면, 나에게 가장 맞는 환경은 영영히 안 올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환경이 변하고, 주변 사람들이 변하기를 기다리기보다 우리가 먼저 변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왜 아내는 저럴까? 왜 남편은 저럴까? 왜 아이들은 저럴까? 왜 저 사람은 저럴까? 왜 환경은 이럴까?…’하지 말고, 내가 먼저 변하면 가정이 바뀝니다. 아내가 바뀝니다. 남편이 바뀌고, 자녀가 바뀝니다. 그리고 환경이 바뀝니다. 남 탓, 환경 탓만 하면 그런 사람에게는 죽을 때까지 소망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서 주신 넘치는 축복 대신에, 죄의 유혹에 넘어가 범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이후로도 인간에게 오랜 시간 동안 기회를 주셨지만, 인간은 부패하고 포악했습니다.

로마서3:10~12절에서는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이렇게 죄에 치우쳐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그 죄로부터 개선될 기대를 걸어 봐도 될까요? 그러나 이 구절에 의하면 “다 (죄에) 치우쳐”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면 할수록 크게 실망할 일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분명 처음에는 그분도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사셨을 겁니다. 그러나 인간은 약합니다. 그래서 그가 후에는 그 순수함을 잃고 변질되거나 타락하기까지 되는 경우를 우리가 종종 목격하게 되기도 하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부패함과 포악함에 오래 참고 기다리시다가 결국 대홍수로서 지상 위의 모든 생물을 심판하셨습니다. 그러나 대홍수 이후 노아가 올려드린 피의 제사를 통해 한 가지를 마음에 결정하시게 되는데,

11절을 보시면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홍수로서 인류를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이 8장21절에서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 안에 포함되어 있는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하기 때문에, 그럴 때마다 대홍수와 같은 어떤 재앙으로 친다면 살아남아 있을 인간은 없는 겁니다. 인간의 악한 마음과 죄에 치우친 마음이 개선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주님께서도 너무 잘 알고 계신 겁니다.

그리고 13절을 보시면,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어차피 죄를 지으며 살 수 밖에 없는 인간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다시는 홍수로 멸하지 않겠다는 언약의 증표로 무지개를 보여주시게 됩니다. 그리고는

(12절)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
(13절)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
(15절)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16절) “모든 생물 사이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
(17절)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운 언약의 증거”

그 이후에 기록된 거의 모든 절 안에서 ‘언약의 증거’ 혹은 ‘언약을 기억하리라’는 말씀을 하시고 있습니다.

그 언약의 증거로서 또 그 언약을 기억하시겠다는 의미로서 ‘무지개’를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왜 무지개였을까요? 이 말의 히브리 원어는 ‘케쉐트(Qeshet)’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무지개라는 뜻과 함께 ‘전쟁용 활’이라는 뜻도 갖고 있습니다. 전쟁용 활은 심판의 의미가 있는 겁니다. 그 활이 당기어지고 화살이 쏘아진 곳에는 죽음 혹은 심판이 있는 겁니다.

무지개의 모양을 떠올려보시면, 활의 모양을 쉽게 연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활이 당기어진 방향을 생각해 보십시오. 화살을 땅을 향해 쏘려고 당기어진 것이 아니라 하늘을 향해 쏘도록 당기어져 있는 겁니다.

인간은 어려서부터 생각하고 계획하는 바가 악합니다. 그래서 착하게 살려고 하는 마음이 있지만 육신이 약하여 늘 범죄 하기도 합니다. 저도 25년간 목회를 하고 있지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에 하나가 사람이 변화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을 끈질기게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 것이 죄의 유혹입니다. 사람은 참 변화되기 어려운 존재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것을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잘 아시겠습니까? 그렇다고 범죄 할 때마다 인간을 채찍질하시고 심판하신다면 이 땅에 남아있을 인간은 없을 겁니다. 그래서 활을 하늘을 향하게 하신 겁니다. 인간은 스스로의 힘과 의지로 변화되기 너무 어려워 범죄하고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하나님 자신에게 그 심판의 활을 당기신 겁니다. 즉 우리의 모든 죄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과 죽음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실 계획을 하신 것입니다.

무지개 그것은 우리의 죄를 위해 하나님 당신께서 친히 죄의 형벌을 받으시기로 하신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오늘 그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복된 날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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