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4:1~9>
1990년대 ‘농구 황제’라고 불리던 ‘마이클 조던’ 이후에 미국 프로농구인 NBA에 이렇다 할 만 한 스타플레이어가 없었는데, 미국인들을 열광케 하고 더 나아가 전세계 NBA 팬들을 열광케 한 주인공이 있는데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Wardell Stephen Curry II, 1988~)’라는 선수입니다. 그는 신실한 크리스천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런데 NBA에서 뛰고 있는 미국 농구선수들의 평균 신장이 2m가 넘는데, 커리는 키 188cm에 몸무게 86kg으로 신체적 조건이 아주 열등합니다. 그래서 동료 선수들하고 찍은 사진을 보면 어른 농구선수하고 중학생 농구선수가 함께 서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안 좋은 신체조건을 갖고 있었으면서도 수년간 MVP를 독차지 하고 있고, 자신의 팀을 40년 만에 우승으로 이끈 명실상부한 에이스입니다. 그가 열악한 조건을 극복하고 NBA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최고의 3점 슛터(shooter)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단신선수가 3점 슛을 해도 장신선수들에게 가로막혀 실패할 확률이 높은데, 커리는 한 박자 빠른 슈팅(전체 평균 : 0.54 초 / 커리 : 0.4초)을 하고, 슈팅 각도가 (전체 평균 : 45도 / 커리 : 50~55도) 다른 선수보다 더 높습니다. 그러니깐 장신 선수들이 커리를 막아서기 전에 슛을 던지고, 장신선수들이 블로킹을 해도 그것보다 더 높게 슛을 던지기 때문에 3점 슛 성공률을 높였던 겁니다. 물론 그렇게까지 되기까지 수많은 실패를 거듭해 그 경지에 오르게 되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는 현재 NBA역사상 최고의 슛터입니다.
오늘 본문 1절에 보시면,
“아브라함이 나이가 많아 늙었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범사에 복을 주셨더라”
아브라함은 75세에 부르심을 받아 믿음의 사람이 되었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서 그의 나이 100세 때부터는 믿음의 절정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삭을 번제로 바치던 장면이나(22장), 사라를 장례하는 장면(23장)을 보면 아브라함의 믿음은 흠 잡을 때가 없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을 보면 아브라함이 더 나이가 들어 ‘늙었다’는 표현이 있는데, 이삭이 40세 때 결혼을 하니깐 이 때 아브라함의 나이가 약 140세 정도 되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100세 이후 40년이 지나고 있지만 여전히 그는 믿음의 절정과 전성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 시기 아브라함의 삶의 특징을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복을 주셨더라”는 것입니다. 그가 하는 일마다 잘 되고 형통하더라는 겁니다. 최고의 농구선수에게도 비결이 있었던 것처럼, 아브라함이 하나님 안에서 형통한 비밀도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몇 가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1. 영적 순수함을 유지하라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의 배우자를 선택하는 일에 있어서 종들 중에 가장 신임하는 늙은 종에게 부탁하는 말이 있는데, 3절과 4절을 보시면,
“내가 너에게 하늘의 하나님, 땅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게 하노니 너는 내가 거주하는 이 지방 가나안 족속의 딸 중에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지 말고,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의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있어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혈통적, 영적, 도덕적 순수함을 생각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창세기13:13절에서 “소돔 사람은 여호와 앞에 악하며 큰 죄인이었더라”고 했던 것처럼, 그 주변의 가나안 족속 역시 도덕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타락해 있었던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가나안 족속보다 비교적 나을 것으로 생각했던 아브라함의 동족에게로 가서 며느리 감을 택하길 원했던 겁니다.
2.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말을 듣던 종의 고민이 하나 있었는데, 5절을 보시면,
“종이 이르되 여자가 나를 따라 이 땅으로 오려고 하지 아니하거든 내가 주인의 아들을 주인이 나오신 땅으로 인도하여 돌아가리이까”
종의 말은 일리가 있었습니다. 어떤 여자가 신랑 얼굴도 안 보고, 가나안 땅에 사는 아브라함의 아들이 누군줄 알고 그 늙은 종을 따라 시집을 오겠습니까? 그럴 경우 아들 이삭을 데리고 그 땅(하란)으로 갈까요? 하는 얘깁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어떻게 말합니까? 6절에서 “내 아들을 그리로 데리고 돌아가지 아니하도록 하라” 그리고 8절에서도 “오직 내 아들을 데리고 그리로 가지 말지니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주신 그 약속의 땅을 떠나지 않겠다는 겁니다. 과거 아브라함이 그 땅을 떠나 애굽으로(12장) 내려갔다가 큰 고생을 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에 따르는 영적인 메시지도 있는 겁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축복이 있는 곳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우리가 예수 믿고 사는 것에 여러 가지 불편한 것이 많다고 옛날 예수 믿지 않던 때로 되돌아 갈 생각을 하면 안 되는 겁니다. 죄의 과거로 되돌아가지 말아야 합니다.
3.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7절 하반절에 보면 “그가 그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지니라”고 말하고 있는데,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는 만큼만 가고 있고, 그 인도하심을 100% 신뢰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범사에 복을 받았던 형통의 비밀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영적 순수함을 유지하라
둘째,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
셋째,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는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형통한 인생을 살기를 원한다면, 이 세 가지를 꼭 기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