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축복을 계승하라”

<창세기26:34~27:10> 
– 창세기26:34~27:46 –

미국의 22대, 24대 대통령을 지낸 ‘클리블랜드(Stephen G. Cleveland, 1837~1908)’의 유명한 예화가 하나 있습니다. 대학을 함께 다니며 종종 술을 즐기던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함께 술집을 향해 가다가 교회 앞을 지나치게 되었는데, 예배당에서 흘러나오는 찬송 소리에 마음이 동(動)한 클리브랜드는 친구에게 “교회에 가자”라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쓸 데 없는 소리”라고 하면서 술집으로 향했고, 클리브랜드만이 교회로 들어갔는데 거기서 지난날의 잘못을 회개하고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변호사가 되고, 뉴욕 주지사가 되고, 후에 미국의 22대, 24대 대통령의 자리에까지 오른 겁니다. 그런데 그 때 헤어졌던 친구는 그 클리브랜드의 대통령 취임식 소식을 감옥에서 사형수의 신분으로 신문을 통해 접하고 그 날 통곡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일이 지금도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2년 전 미국 마이애미주 한 법정에서 절도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과 민디 글레이저(Mindy Glazer)판사가 재판장과 피고인으로 만났는데 알고보니 중학교 동창사이였던 겁니다. 그 사실을 알고 피고인 아서 부스(Arthur Booth)는 재판정에서 ‘오 마이 갓’을 외치며 통곡했던 장면을 뉴스를 통해 보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는 중학교 시절 밝고 쾌활하며 공부도 잘 하는 학생이었는데, 고등학교 시절 도박과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교도소를 들락거리다 결국 재판정에서 중학교 동창 판사 앞에서 재판을 받게 된 것입니다.

사람마다 각자가 관심 있는 분야가 다를 겁니다. 그런데 내가 지금 좋다고 해서 그것이 항상 옳은 길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축복의 길을 열어 놓으셨는데,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 인생의 결말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창세기 26:34절, 35절을 보시면,
“에서가 사십 세에 헷 족속 브에리의 딸 유딧과 헷 족속 엘론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맞이하였더니, 그들이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에 근심이 되었더라”
이 두 구절은 이삭과 리브가가 낳은 쌍둥이 형제 중 장남인 에서가 결혼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서는 이방인인 헷 족속의 딸 두 명과 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헷 족속의 며느리들은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에 근심거리가 되었다는 내용도 추가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했길래 이삭과 리브가에게 근심거리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창세기 27장46절에서
“리브가가 이삭에게 이르되 내가 헷 사람의 딸들로 말미암아 내 삶이 싫어졌거늘 야곱이 만일 이 땅의 딸들 곧 그들과 같은 헷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면 내 삶이 내게 무슨 재미가 있으리이까”
이 구절의 내용만 봐도 리브가의 괴로움이 얼마나 컸었는지를 짐작은 해 볼 수 있습니다.

또 28:8절에서도
“에서가 또 본즉 가나안 사람의 딸들이 그의 아버지 이삭을 기쁘게 하지 못하는지라”
리브가 뿐만 아니라 이삭 역시도 에서의 결혼과 이방인 며느리들로 인해서 늘 근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우리가 창세기 24장에서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의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특별한 원칙을 하나 갖고 있었는데, 그것이 가나안 족속이 딸들 중에서 며느리를 선택하지 않고 그의 고향 땅에서 이삭을 위한 배우자를 찾는 거였습니다. 그것은 당시 가나안 족속들의 심각한 부도덕성과 우상숭배 등이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가나안 족속의 딸들을 며느리로 삼지 않으려고 했었던 겁니다(참조, 24:3~4, 13:13).

에서는 와일드한 성격에 자기주장이 강했던 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삭과 리브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나안 족속의 딸들과의 결혼을(그것도 일부다처제) 강행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둘째 야곱은 27장이 시작되었을 때 꽤 나이가 들었을 것으로 추측이 되는데, 그 때까지도 아직 결혼을 못했습니다. 가나안 족속의 딸들과의 결혼을 이삭과 리브가가 신앙적인 이유 때문에 반대했을 것으로 보이고, 야곱은 순종적인 아들이었기에 노총각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지 않았던 겁니다.

그리고 27장에서 이삭이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질 정도로 건강이 쇠약해지자 죽기 전에 언약의 계승권인 장자의 축복을 하는 장면인데, 우리가 잘 알다시피 둘째인 야곱이 아버지를 속이고 언약 계승의 축복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엄마인 리브가가 더 적극적으로 이 일을 추진했고, 야곱은 엄마 리브가의 지시에 그대로 따른 겁니다.

왜 리브가는 한 뱃속에서 나온 쌍둥이 아들들 중에 왜 야곱에게 그 축복을 계승하길 원했을까요? 물론 야곱을 편애한 것도 있을 것이고, 에서가 워낙 자기주장이 강하고 가나안의 딸들과의 결혼도 밀어붙이고, 그들로 인해 마음에 근심거리가 늘 있었던 것도 그 이유들 중 하나였을 겁니다.

그런데 리브가가 쌍둥이를 임신했을 때, 뱃속에서 두 아이가 싸우는 것을 느꼈는데 그 때 하나님께 그 이유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그 때 창세기25:22절에서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라는 예언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그래서 리브가는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된 그 언약의 계승권이 둘째인 야곱에게 있음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삭이 눈이 어두워 에서를 축복하려고 할 때, 리브가는 그것을 야곱에게 축복하도록 했었던 겁니다.

에서는 가나안 족속의 딸이든 아니든 육체적인 욕구에 집착하는 삶을 살았고, 야곱은 늘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적 축복을 사모하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영적 축복의 계승자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무엇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까? 우리의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늘 목말라 하는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Tags: No tags

Add a Comment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