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낭비하지 말라

시편 135:15~21

15 결국의 우상은 은 금이요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이라

16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17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 그들의 입에는 아무 호흡도 없나니

18 그것을 만든 자와 그것을 의지하는 자가 다 그것과 같으리로다

19 이스라엘 족속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아론의 족속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20 레위 족속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여호와를 경외하는 너희들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21 예루살렘에 계시는 여호와는 시온에서 찬송을 받으실지어다 할렐루야

[시편 135편]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이유’를 말하고 있는 시입니다. 그리고 오늘 읽은 본문인 15절 이하의 말씀은 5절에 상응(相應)하는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5절을 보시면
“내가 알거니와 여호와께서는 위대하시며 우리 주는 모든 신들보다 위대하시도다”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한 하나님이신지 그리고 그 하나님은 모든 신들보다 더 위대하신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인 15절 이하를 통해서 열국의 우상들의 실체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15~17절을 보시면,
“열국의 우상은 은금이요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이라.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 그들의 입에는 아무 호흡도 없나니”

이방인들이 섬기는 우상이 얼마나 헛되고 허무한 것들인지에 대해서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은과 금과 같은 값진 보화로 만들어진 우상일지라도 사람이 만든 것에 불과합니다.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그 코에 호흡도 없는 그냥 죽은 인형에 불과합니다.

여러분, 어떤 사람이 이태리에서 수입된 최고급 대리석을 갖고 정성껏 어떤 사람 모양을 조각합니다. 누가 봐도 멋진 조각품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조각한 사람이 날마다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신이시여, 신이시여, 나의 소원을 들어 주소서…’라고 하며 빌고, 기도하고 있는 모습을 여러분이 보신다면… 일반적인 상식으로 생각할 때, 그 사람이 정상으로 보이십니까? 그 사람은 바보입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이 세상에서 우상을 숭배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어떻게 보시겠습니까?

18절을 보시면,
“그것을 만든 자와 그것을 의지하는 자가 다 그것과 같으리로다”

여기서 말하는 ‘그것’은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코가 있어도 호흡이 없는 죽은 우상’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만든 자도, 그것을 의지하는 자도 똑같이 ‘죽어 있다. 생명력이 없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시간 낭비,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몇 년 전, OTT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라는 걸 보신 분이 많으실 겁니다. 그 영상물은 우리나라의 사이비종교와 그 교주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시리즈였습니다. 그중 하나가 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교주 정명석’이 이끄는 JMS라는 사이비 단체입니다.

그 영상에는 성폭행을 당한 홍콩의 젊고 아름다운 한 여성의 인터뷰를 통한 고발이 그 다큐멘터리 전반에 걸쳐 나옵니다. 교주 정명석을 ‘메시야’로 믿고, 결국 그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결국 올해 80세인 정명석은 17년 형을 받고 수감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이 그 피해자에겐 얼마나 위로가 되겠습니까? 그 변태 성욕자 교주를 메시야로 알고 따른 자신의 젊은 날이 얼마나 후회되겠습니까? 철저히 인생을 낭비한 겁니다.

저는 교회를 개척해 담임목사가 되기 전까지 전도사 생활을 포함해 만으로 20년을 교회의 부교역자 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교회에서의 부교역자 생활은 제가 사역자이기보다는 소모품 같다는 느낌이 든 곳도 있었고, 온갖 잡다한 일들만 하면서 제가 소모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 곳도 솔직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를 돌아보면 그 어느 것 하나도 제 인생의 낭비는 없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교회의 가장 밑바닥부터 성전의 문지기와 같이 써 주셨던 것이 감사했고, 그것이 저에겐 또 다른 자산과 재능과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다면 우리의 인생은 결코 낭비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우상은 우리의 시간과 물질과 인생을 낭비하게 만듭니다. 거기엔 생명이 없습니다. 그것이 우리를 살고 죽게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우리를 구원할 수 없는 것입니다. 때문에 그 우상에 매달리고, 그 우상을 의지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우상이라고 해서 꼭 어떤 종교적인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 사람에겐 돈도 우상이 될 수 있고, 사람도 우상이 될 수 있고, 우리가 의지하는 어떤 환경도 우상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때론 여러분이 두려워하고 염려하는 그 무엇도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무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거기에 여러분의 인생을 낭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를 도우실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십니다. 우리를 구원할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십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고, 역사하실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십니다. 다른 것을 쫓으며 살아가다가 여러분의 시간과 물질과 인생만 낭비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참된 구원자이신 우리 하나님 안에 거하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 거할 때, 우리의 인생은 그 어느 것 하나도 낭비가 없습니다.

기억해야 할 한 문장: 우리가 하나님 안에 거할 때, 우리의 인생은 그 어느 것 하나도 낭비가 없습니다.

오늘의 묵상: 내가 주님 안에, 주님이 내 안에 계심을 묵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