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9:1~7>
‘모나미 볼펜’의 송삼석 사장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분의 회사가 심각한 경영란에 빠져 망하기 일보직전이었습니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어떻게든 회사를 살리고 싶어서 발버둥을 치는데도 더 이상 소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게 기도 밖에 없어서 기도원에 올라가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도하는데 그 동안 사업하면서 돈 버는 일에만 너무 집중하다 보니, 하나님 앞에 여러 가지 지은 죄가 생각나더랍니다. 그래서 굵직한 세 가지 죄를 회개하였는데,
첫째, 『주일 성수』 “그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주일 성수하지 않았는데, 이제 앞으로는 주일 성수하겠습니다.”
둘째, 『십일조』 “하나님의 것을 떼어 먹었습니다. 이제부터 철저하게 십일조 생활을 하겠습니다.”
셋째, 『기도생활』 “그동안 기도생활에 게을렀는데, 앞으로는 새벽기도하며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는 성경을 쭉 읽어 내려가는데, 요한복음 21장에 보니깐 밤새 고기를 한 마리도 못 잡은 베드로가 말씀대로 순종하여 그물을 던졌더니 153마리의 고기를 잡았다는 겁니다.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탄생한 것이 ‘MonAmi 153 볼펜’입니다. 그리고는 거기서 송사장은 “하나님, 이 볼펜이 전 세계 모든 사람의 손에 다 들려지기를 원합니다. 이 볼펜이 50억 자루가 팔리게 해 주세요.” 했답니다. 그 때가 1963년인데, 당시 인구는 30억 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50년 동안 36억 자루가 팔렸고, 지금도 그 기도는 계속 성취되어 가고 있습니다.
인생의 깊은 실패에 갇혀 있던 사람이 이렇게 예수를 믿음으로 다시 기적적으로 살아난 간증은 참 많습니다. 저 역시도 예수 믿기 전에는 인생의 소망도, 답도 없던 참 못난 삶을 살았었습니다. 실패한 인생이요, 죄 많은 인생이라 할 수 있었던 제가 예수를 믿음으로 얼마나 복된 인생을 살고 있는지 모릅니다. 이것이 어찌 저 뿐이겠습니까?
그 이유가 있습니다. 메시야 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실패자들의 소망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기록된 메시야 예언이 바로 그 사실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1절과 2절을 보시면,
“전에 고통 받던 자들에게는 흑암이 없으리로다 옛적에는 여호와께서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이 멸시를 당하게 하셨더니 후에는 해변 길과 요단 저쪽 이방의 갈릴리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
갈릴리 호수 부근의 이스라엘 땅의 북쪽은 북방의 강대국(아람, 앗수르)들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었기에, 잣은 외세의 침략과 약탈 그리고 억압과 멸시를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늘 불안과 염려와 걱정 속에 지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그것은 결국 북이스라엘의 죄와 관련된 징계와 관계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 실패자였습니다. 그들은 우상을 숭배했고, 세상의 가치와 정욕과 즐거움을 따랐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정욕대로 살도록 내버려 두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망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고, 심판 받아 마땅한 일이었습니다.
그랬던 갈릴리 지방을 영화롭게 하신다는 겁니다. 신약성경을 통해 메시야의 성취를 이미 알고 있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리아와 요셉에 의해 갈릴리에서 자라셨고, 가르치기를 시작하신 곳도 갈릴리였습니다(눅4:14~17). 또한 처음 이적을 베푼 곳도 갈릴리였고(요2:11), 천국 복음을 처음으로 전파하시기 시작한 곳도 갈릴리의 해변가였습니다(마4:17,막1:14,15). 이로써 2절에서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이신(요1:9) 예수를 먼저 보게 된 것입니다.
그 메시야 탄생에 대한 구체적 예언인 6절에서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메시야에 대한 여러 가지 예언적 명칭들이 있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말씀은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 마태복음 19장에 보면 부자 청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거기서 예수님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처럼 구원의 조건이 까다롭다는 것(물론 어디까지나 사람들 입장에서)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마19:25)”라고 근심하며 예수님께 묻게 됩니다.
그 때 주님께서 마태복음 19:26절에서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이것이 전능한 하나님이신 메시야에 대한 말씀인 것입니다.
우리도 구원 받을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실패한 인생도 다시 일어날 소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실패가 죄에 관한 것이든, 인생에 관한 것이든, 개인적인 것이든, 사회적인 것이든, 관계적인 것이든, 물질적인 것이든…,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주님은 죄의 실패 속에 있는 나를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 주님은 내 인생을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 주님은 모든 실패 속에 있는 나를 다시 살리실 전능하신 하나님이심을 믿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