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4:1~8>
지난달 23일에 태국의 유소년 축구단 13명의 소년들이(코치 1명 포함) 동굴 탐험을 위해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고립되었었습니다. 동굴 입구에서 4km 정도 들어갔는데 폭우로 인해 동굴 곳곳이 최고 수심 5m 정도로 침수되어 버린 겁니다. 소년들은 오도 가도 못하고 동굴에 고립된 지 10일 만에 극적으로 발견되었는데, 태국 잠수부를 포함 90명의 잠수전문가가 구조를 위해 투입됩니다.
하지만, 태국의 전직 해군 네이비 실 대원 잠수부 한 사람이 소년들에게 산소통을 전달해 주고 동굴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산소부족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있을 정도로 수영과 잠수도 할 줄 모르는 어린 소년들이 4km에 달하는 동굴을 탈출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적어도 소년들의 구조가 4~5개월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소년들은 동굴에 들어간 지 17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되고, 이것을 전 세계 외신들은 ‘17일의 기적’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적을 일으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무엇보다 그 소년들을 구조하기 위해서 태국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태국의 해군 네이비 씰(Navy SEALs : 해군 특수부대) 대원들이 동원된 것입니다.
이렇게 국가는 그 나라의 국민을 보호하고 구조할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원래 나라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란 이름으로 바꿔 주셨습니다.
야곱의 자녀들 70명은 기근을 피해서 애굽(이집트)으로 내려갔었는데, 그들은 그곳에서 430년간 머물게 됩니다. 어릴 때 미국에 간 1.5세나, 그곳에서 태어난 2세들은 그 나라에 오래 살게 되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나라를 미국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이십년도 아닌, 430년 동안 자손의 자손 그리고 그 자손의 자손들이 대대로 애굽에서 살았다면 그들은 애굽의 소수종족으로 흡수되어서 그냥 그렇게 살고 있었던 겁니다. 중국 같은 경우도 인구의 90%가 넘는 한족을 제외한 소수민족이 약 55개나 됩니다.
이스라엘 역시 430년의 세월 속에서 애굽의 소수민족으로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1절과 2절을 보시면,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오며 야곱의 집안이 언어가 다른 민족에게서 나올 때에, 유다는 여호와의 성소가 되고 이스라엘은 그의 영토가 되었도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출애굽(Exodus)시키셨던 것입니다. 중국에 있는 한족을 제외한 55개 종족이 있지만 어떤 종족이 있는 지도 잘 모르는 것처럼, 이스라엘은 애굽의 역사 속에서 존재감 없이 사라질 뻔했던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을 선택하신 겁니다. 그리고 2절 말씀에서처럼 특별하게 ‘유다는 여호와의 성소’로 삼으시고, ‘이스라엘은 그의 영토(나라)’로 삼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당신의 소유로 삼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3절과 4절을 보시면,
“바다가 보고 도망하며 요단은 물러갔으니, 산들은 숫양들 같이 뛰놀며 작은 산들은 어린 양들 같이 뛰었도다”
바다가 보고 도망한 것은 하나님께서 홍해를 말리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건너게 하신 기적을 말하고 있고, 요단이 물러간 것은 가나안 땅에 입성할 때 하나님께서 요단강을 멈추게 하고 백성들을 건너게 한 사건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산들과 작은 산들이 숫양들과 어린 양들처럼 뛰었다는 표현은 지진과 같이 땅이 진동하고 흔들릴 때 짐승들이 놀라 뛰는 것을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기적 앞에 산들이 진동하고 놀라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홍해와 같은 큰 바다도, 요단과 같은 강들도, 크고 작은 산들도 하나님의 명령 앞에 떨고 순복하는 겁니다. 그래서 7절에서는 “땅이여 너는 주 앞 곧 야곱의 하나님 앞에서 떨지어다”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하늘과 땅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하나님 앞에서 교만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홍해를 말리시고, 요단강을 멈추시고, 크고 작은 산들을 진동하시고, 8절에 소개하고 있는 것처럼 반석에서 샘물이 나오게 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왜 하나님께서 자연에게 명령하셔서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게 하셨습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소유로 삼으신 ‘유다, 이스라엘, 야곱’ 때문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소유로 삼으신 자녀와 백성과 나라를 위해서는 자연의 질서까지 움직이시는 것입니다.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애굽에서의 출애굽도 이끄시고, 홍해도 가르시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만드시고, 하늘의 만나와 메추라기로 배불리시기도 하시고, 요단을 멈추어 당신의 백성들이 건너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분의 소유라는 것은 그 분의 보호와 구원을 보증 받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인생의 큰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를 보호하시고 구원하실 것을 믿으십시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