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4:1~8
최근 북한 김정은 체제에서 탈북을 하지 못하도록 국경수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도 북한에서 남한으로 탈북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들은 생명을 걸고 또 중국 브로커에게 북한 사람들로서는 큰 금액을 지불해가면서 탈북을 한다고 합니다.
보통 탈북 루트를 보면, 압록강을 건너 중국을 횡단해서 태국, 베트남, 미얀마… 이런 나라들로 들어가 수용소에서 대기하다가 캄보디아와 같은 제3국으로 갔다가 한국으로 오는 루트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루트라고 합니다.
10년 전 쯤에 베트남 탈북자 수용소에 많은 탈북자들이 몰려 수용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너무 많다 보니깐 베트남 정부에서 다시 북한으로 되돌려 보내려고 했었는데, 그 때 우리나라 정부의 외교적인 노력으로 인해서 대한민국정부에서 베트남에 전세기 두 대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 때 전세기 두 대에 나눠서 468명이 한꺼번에 탈북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그 전세기를 탔던 탈북자들이 믿어지지가 않아서, 다시 북송되는 것이 아닌가?를 걱정하며 공포에 떨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전세기는 대한민국 인천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해서 탈북민들이 남한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합니다.
북한 탈북민들이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던 것은, 그분들이 그 때까지 북한에서 그런 대접을 받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정부가 베푼 호의가 믿어지지 않았던 겁니다.
전세기 두 대만 띄어도 이렇게 감격해 하고 감동을 받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시편114편을 보시면 전세기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자연을 움직이시는 하나님’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1절에 보시면 ‘출애굽 사건’을 배경으로 이 시편이 기록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3절 말씀을 보시면
바다가 보고 도망하며 요단은 물러갔으니
이 짧은 구절 안에 두 가지 사건을 보여주고 있는데,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로막고 있었던 홍해바다가 갈라진 사건을 말하고 있고, 가나안 땅을 들어가기 전에 그들 앞을 가로 막고 있었던 요단강을 멈춰버리신 하나님의 능력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4절 말씀은
산들은 숫양들 같이 뛰놀며 작은 산들은 어린 양들 같이 뛰었도다
출애굽기 19:18절 말씀에 보시면, 모세가 시내산 위에서 하나님의 율법을 받을 때 땅이 진동하는 지진이 일어났었던 사건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또 8절 말씀은
그가 반석을 쳐서 못물이 되게 하시며 차돌로 샘물이 되게 하셨도다
이것은 물이 없었던 광야에서 모세를 통해 반석을 쳐서 물이 터져 나오게 하셨던 하나님에 대해서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자연을 움직이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기억하며, 그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는 내용인 것입니다. ‘홍해를 말리우시고, 반석을 쳐서 샘물이 터져 나오게 하시고, 지진을 일으키시고, 요단강을 멈추게 하신 하나님’이시라는 건데, 그 이유가 뭡니까? 왜 하나님께서 자연을 움직이셨습니까? 하나님께서 자연의 역사를 바꾸셨습니다.
자연을 움직이신 이유는 하나님께서 힘 자랑하고, 당신의 능력을 자랑하려고 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 자연을 움직이실 때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그 백성이 그 한 가운데에 있었던 겁니다.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구원하고, 그들을 살리시기 위해서 자연을 움직이셨던 겁니다.
‘자연’이라는 것은 ‘질서’에 의해서 움직여지는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라면 그 질서까지도 바꾸시는 겁니다.
저는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지금의 내 형편과 능력을 가지고서 ‘자연의 원리’에 의하면 나는 절대 못 이룰 일들인데, 나를 사랑하셔서 그 자연의 질서까지 바꾸시는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면, 자연적으로 안 될 것도 가능한 것으로 바꿀 수 있겠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그 질서마저 바꾸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전세기 두 대 움직이는 정도가 아닙니다. 자연의 질서까지 나를 위해 움직일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자본이 부족하고, 능력이 부족하고, 분명 실패할 상황이고, 넘어질 상황인데… 사랑하시는 백성인 나를 위해 하나님은 자연의 질서를 움직이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 믿음으로 오늘 하루를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