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9:25~32
저에게 교회 개척에 대한 하나님의 강한 부르심이 있었을 때, 저는 여러 가지 두려움 속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르심의 기간은 저에게 하나님과 영적 씨름하는 시간과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너를 통해 새로운 교회를 세우고자 한다’ 하시고, 저는 ‘저 같은 사람이 어떻게, 무엇으로, 무슨 능력으로, 누구와 교회를 개척합니까?’ 이런 씨름이 매일같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있는 두려움은
– 과연 나 같이 부족한 사람이 교회를 개척할 수 있는가?
– 나에게는 능력도, 재정적인 부분도 아무 것도 없는데
– 막상 교회를 시작했는데 아무도 안 오면 어떻게 하나?
– 매달 들어가는 많은 재정과 우리 가족의 생계는 가장으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제가 자신감이 충만하거나, 또 다른 사람들보다 어떤 탁월한 능력이 있어서 개척 후에도 소망적인 어떤 것들이 기대가 되는 사람이었다면 그렇게까지는 두렵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게 기도로 씨름을 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얼마나 많은 위로와 용기를 주셨는지 모릅니다. 정말 많은 말씀으로 계속해서 저를 격려해 주셨어요. 그러던 중에 이사야서 60:22절의 말씀을 주시는 겁니다.
그 작은 자가 천 명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
하시는 겁니다. 보잘 것 없는 작은 자요, 약한 자인 나를 통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를 세워 가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여러 가지 말씀들을 주셨지만, 저는 이 말씀을 통해 얼마나 큰 용기와 힘을 얻었는지 모릅니다. 힘들 때마다 이 말씀을 다시 묵상하고, 또 이 말씀을 붙들면서 그 어려움을 이길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 속에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까? 그러나 모든 사람들에게 그런 어려움들이 찾아오지만, 어떤 사람은 그 어려움 속에서 평안을 얻고, 소망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고난 속에서도 평안을 얻고, 소망 가운데, 승리하는 길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드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에는 우리의 영혼을 소생케 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편119편의 시인은 지금 큰 고난의 상황 속에 처해 있습니다. 25절 말씀에 “지금 내 영혼이 진토에 붙었사오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땅에 붙어 있다는 겁니다. 이것을 쉬운성경에서는 “내가 먼지를 뒤집어쓰고 앉아 있습니다”라고 번역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죽거나, 큰 슬픔일이 있거나, 나라를 잃었거나… 그렇게 큰 환란을 당할 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 타고 남은 재를 뒤집어쓰거나, 흙을 머리와 얼굴에 뿌리며 그 슬픔을 표현했습니다. 그러니 지금 시인의 상황이 얼마나 큰 슬픔과 고난의 상황이겠습니까?
또 28절 말씀에는 “나의 영혼이 눌림으로 말미암아 녹사오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극도의 슬픔을 표현하고 있는 겁니다. 얼마나 그 슬픔이 크면, 영혼이 녹아내린다고 말하고 있겠습니까?
그런데 시인이 그런 극한의 고난 속에서 붙들었던 것이 있습니다. 31절 말씀을 보시면
내가 주의 증거들에 매달렸사오니 여호와여 내가 수치를 당하지 말게 하소서
하나님의 말씀을 단단히 붙들고 있는 겁니다. 그 말씀에 매달리는 겁니다. 그 말씀을 확신하며, 그 말씀대로 이루어 질 것에 전폭적인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게 말씀을 붙드는 사람은 결코 수치를 당하지 않게 될 것을 믿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인은 그 말씀 속에 놀라운 능력이 있음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의 기도 속에 그 믿음이 담겨 있습니다.
-(25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26절) 주의 율례들을 내게 가르치소서
-(27절) 주의 법도들의 길을 깨닫게 하여 주소서
-(28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세우소서
-(29절) 주의 법을 내게 은혜로이 베푸소서
-(31절) 내가 수치를 당하지 말게 하소서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가르치고, 깨우치고, 세우고, 살아나게 하시는 것을 믿었던 겁니다. 그래서 시인은 고난 속에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32절(쉬운성경) 말씀에서 결론적으로
내가 주께서 명령하신 길로 가고 있는 것은 주께서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을 붙들고 있으니깐, 마음에 평강이 오는 겁니다. 지금의 상황은 전혀 평안할 상황이 아닌데, 말씀을 붙드는 믿음의 사람에게 하나님은 평안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 말씀대로(25절, 28절) 이루어질 것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사야서 26:12절 말씀에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하고 평강하도록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신뢰함이니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깊이 뿌리를 내리십시오. 고난 속에 여러분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에 매달리십시오. 고난 속에서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내게 주신 그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승리하시는 하루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