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머물러야할곳

“내가 머물러야 할 곳”

<예레미야 42: 1 – 14>

‘순종(順從)’이란 말의 한자어는 ‘순할 순(좇을 순)’자와 ‘좇을 종’자를 사용하고 있어서, ‘순순히 따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복종(服從)’이란 말은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무조건 또는 억지로라도 따르는 거’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자기 생각에 이해되고,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고 생각하고, 납득이 될 때는 순종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경우 순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 때 우리에게 ‘복종’이 필요한 것입니다. 내 생각으로 이해되지 않고, 납득도 안 되고, 당장 어떤 유익이나 이익이 없어 보이지만 우리의 지식과 이해를 초월하신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있으면 복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순복(順服)’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다 왕국과 그 백성들을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버리고 자신들의 욕망에 따라 살다 결국 하나님의 심판으로 바벨론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바벨론 군대의 쫓겨 흩어졌던 군대의 리더들과 귀족들 그리고 백성들이 예레미야 앞에 “당신은 우리의 탄원을 듣고 이 남아 있는 모든 자를 위하여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해 주소서(2절)”라고 말합니다. 나라는 바벨론에 넘어갔고, 이제 남은 소수의 사람들은 유다 땅에 남아 있어야 할 지, 아니면 애굽 땅으로 피해야 할 지 몰라 하나님께서 그 갈 갈을 보여주시기를 원했던 것입니다(3절, 41:17).

그리고 6절에 보시면,
“우리가 당신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보냄은 그의 목소리가 우리에게 좋든지 좋지 않든지를 막론하고 순종하려 함이라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면 우리에게 복이 있으리이다 하니라”

유다백성의 남은 자들은 절박한 마음으로 이제 자신들이 원하는 뜻과 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무엇이라 말씀하시든지, 그것이 자신들이 듣기에 좋든지 그렇지 않든지를 막론하고 이제 순종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들에게 복이 될 것을 믿었던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그들을 위해 10일간 기도의 기간을 갖고,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임했는데 ‘애굽으로 피하지 말고 황폐해진 이 유다 땅에 남아 있으면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을 다시 세워주시고 구원해주시겠다(10절).’란 응답이었습니다.

그들은 애굽으로 피해 일단 목숨을 건지고, 거기서 새로운 삶을 살고 싶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애굽으로 피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내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머무는 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계산과 판단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 머무는 곳에 머물러야 할 것입니다.

지금 내가 머물러야 할 곳은 
어디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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